※ 주의 : 이 포스팅에는 미리니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AIR를 아직 안 보신 분의 충격은 책임 못 집니다.
얘야, 잘 들으렴
지금부터 들려줄 이야기는
매우 중요한 이야기예요
우리들이 지금부터 시작할
부모에게서 자식에게
끊임없이 물려져가는
길고 긴
여행의 이야기예요...
AIR 오프닝 - 鳥の詩 가사
消える飛行機雲 僕たちは見送った
사라지는 비행기구름, 우리들은 보고 있었어
眩しくて逃げた いつだって弱くて
눈부셔서 도망쳤지. 언제나 연약해서
あの日から變わらず
그날부터 변함없이
いつまでも變わらずにいられなかったこと
언제까지고 변함없이 있지 못했던 것
悔しくて手指を放す
후회스러워 손가락을 놓아
あの鳥はまだうまく飛べないけど
저 새는 아직 잘 날지 못하지만
いつかは風を切って知る
언젠가는 바람을 가르며 알게 되겠지
屆かない場所がまだ遠くにある
닿을 수 없는 장소가 아직 멀리 있어
願いだけ秘めて見つめてる
소망만을 품은 채 바라보고 있어
子供たちは夏の線路
아이들은 여름의 선로를
步く 吹く風に素足をさらして
맨발에 바람을 맞으며 걸어가
遠くには幼かった日びを
저 멀리에는 어린 시절들을
兩手には飛び立つ希望を
두 손에는 날아오르는 희망을
消える飛行機雲 追い掛けて追い掛けて
사라지는 비행기구름을 뒤쫓아
この丘を越えた あの日から
이 언덕을 넘었던 그날부터
變わらず いつまでも
변함없이, 언제까지라도
眞っ直ぐに 僕たちはあるように
똑바로 우리들이 있도록
海神のような强さを守れるよきっと
바다와 같은 강함을 지킬 수 있을 거야. 분명...
あの空を回る風車の羽たちは
저 하늘을 돌고 있는 풍차의 날개는
いつまでも同じ夢見る
언제나 똑같은 꿈을 꾸지
屆かない場所をずっと見つめてる
닿지 못하는 곳을 계속 바라보고 있어
願いを秘めた鳥の夢を
소원을 품은 새의 꿈을
振り返る燒けた線路
뒤돌아본 빛바랜 선로
追おう*入道雲* 形を變えても
뒤따라오는 비구름은 모양을 바꾸어도
僕らは覺えていて どうか
우리들은 아직 기억하고 있어
季節が殘した昨日を
계절이 남기고 간 지난날을
消える飛行機雲 追い掛けて追い掛けて
사라지는 비행기구름을 쫓아서
早すぎる合圖 二人は笑い出してる
너무 이른 신호, 두 사람은 웃기 시작했어
いつまでも眞っ直ぐに眼差しはあるように
언제까지라도 똑바로 마주보는 시선처럼
汗が渗んでも手を放さないよ ずっと
땀이 배어나와도 손을 놓지 않겠어. 계속...
消える飛行機雲 僕たちは見送った
사라지는 비행기구름, 우리들은 보고 있었어
眩しくて逃げた いつだって弱くて
눈부셔서 도망쳤지. 언제나 연약해서
あの日から變わらずいつまでも
그날부터 변함없이 언제까지고
變わらずにいられなかったこと
변함없이 있지 못했던 것
悔しくて手指を放す
후회스러워 손가락을 놓아
올해 초, 13화의 TV판으로 방영된 게임 원작의 애니메이션.
비슷한 시기에 극장판도 개봉되어, 원작 팬들에게는 TV판이 좀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정도가 아니고, 애초에 제작진부터가 '익인전승회'라고 해서 AIR에 목숨건 사람들이었기에 그 퀄리티는 상상을 초월했다.
작화붕괴는 찾아볼 수도 없었고, 어지간한 극장판 제작비와 맞먹는 비용이 투입됐다는 소문도 있었다.
캐릭터 디자인 역시 게임과의 괴리가 느껴지지 않거나 혹은 그 이상. 스토리 전개도 적절한 상황에서 작렬하는 개그와, 가슴을 조이는 감동이 잘 어우러져 있었다.
마지막에는... 부디, 행복한 기억을
히로인은 일단 세명이다. 위 그림 왼쪽부터 키리시마 카노, 토오노 미나기, 카미오 미스즈.
AIR는 특이하게도 DREAM - SUMMER - AIR 로 이어지는 3단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다.
(게임 기준으로) 우선 DREAM편에서 히로인 셋의 엔딩을 모두 보고 나면 SUMMER편 플레이가 가능하고, SUMMER편을 클리어하면 그때 AIR편 시나리오가 열리는 식이다.
제작진이 제작진이니 만큼(...) 애니메이션에서 DREAM편의 진행은 '감동이 극대화되는 순서'인 '카노 - 미나기 - 미스즈'의 순서를 따랐다. 다만 DREAM편은 불만인 것이, 13화라는 분량이 너무 적었는지 카노와 미스즈 이야기가 미나기 이야기에 비해서 감동에서 밀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되는 SUMMER편에서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미스즈와 주인공인 쿠니사키 유키토 사이의 관계가 암시된다.(...라고는 해도 사실상 완전히 드러나는 거나 마찬가지지만)
그리고 대단원, AIR편. 아마 눈물을 글썽이지 않을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다.
AIR 팬들은, AIR가 '구원'과 '가족'이라는 두 가지의 주제를 한꺼번에 잡으려다 균형잡기에 실패해서 구원 쪽은 약해졌다고 평가하는 듯 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볼 때에는, 저 구원이라는 키워드 안에는 가족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카노와 미나기는, 과거에 익인(翼人)이 남겨둔 깃털의 힘에 의해,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며 행복에 한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었다.
미스즈는, 그리고 칸나의 영혼은 결국 구원받지 못하고 하늘로 돌아갔다.
익인으로 태어나 신으로 숭상받았던 칸나는, 신앙 통합 운동(=전쟁?)에 의해 승려들의 저주를 뒤집어쓴 채 하늘로 돌아갔다.
그리고 그 영혼이 치유받기 위해 지상에 내려온 모습인 미스즈는, 그 거대한 익인의 혼을 감당하지 못하고 혼이 치유되기도 전에 하늘로 돌아간다.
하지만, 지상에 남아있던 익인의 깃털들을 통해서 칸나의 혼은 조금씩 치유받고 있을 것이다.
미치루가 헤어질 때 한 말
날개를 가진 여자애는
하늘 위에서 슬픈 꿈을 계속 꾸고 있어
미치루는 한 발 먼저 그 애한테 돌아갈 테니까 두 사람한테서 받은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그 애의 곁에 돌아가 있을 테니까
그러니...
그 애를 찾아낸다면 전해주길 바래
좀 더 많은 즐거운 일들을
그리고 그 애를 슬픈 꿈에서 해방시켜줘
은 그런 의미가 아닐까.
AIR - Epilogue
시간은 흘러간다.
해는 떠오르고, 다시 진다.
변함없는 나날들이 지나간다.
"나, 그 날부터 울고 울고 또 울면서 지냈다..."
"이제 흘릴 눈물도 없다."
"내 품 안에서 울어주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한 번 불러주지도 않더군."
"멍청이, 죽어도 당신 품 안에서 우는 일은 없을기다."
"당신 다운걸."
"반대라면 상관없다."
"당신이 울고 싶어질 때엔, 우리집으로 와라."
"언제라도 내 품속을 빌려줄 테니."
"사양해둘께. 이제 옛날처럼 어린애가 아니니까."
"그래."
"강해졌단기라, 당신."
"나 같은 것보다 더."
"하하..."
"이쿠코가 웃겠는걸. 설마, 그 여동생의 입에서 이런 말이 나올 줄이야 하고."
"나는 영원히 하루코한테는 이길 수 없을 거라고 했었으니까 말야."
"아니, 우리들은 인가."
"무슨 뜻인긴가"
"아니... 깊은 뜻은 없어."
"흐응."
"그건 글쿠."
"어머니라는 건, 굉장하더라."
"어머니뿐만이 아니다. 가족 말이다."
"내 짧은 시간 동안이긴 했지만,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러니, 잘 알 수 있다."
"굉장했었다, 가족이란 거."
"이보다 더 할 수 없는 행복과, 이보다 더 할 수 없는 괴로움... 모든 게 거기에 있었다."
"그전 정말이지 사람이 살아간다, 라는 거였다."
"그러니, 내는 살아있었다."
"이 28년 동안 가장 최고로 살아있었다."
"무턱대고, 엉망진창으로, 강하고도 약했었다..."
"뭔 소리 하는 건지, 내도 잘 모르것다... 하하"
"아니, 이해할 수 있어. 아플 정도로."
"그래. 그런가. 당신이라면 이해할 수 있을기다."
"우리들, 어른이지 않나."
"그렇군."
"그러니..."
"그러니... 내는 자신 있다."
"지금은 이제 자신이 있다."
"내는 그 애의 어머니다."
"훌륭하지는 못했을지도 모르지만, 내는 그 애의 어머니다."
"그러니..."
"내 아이는 언제까지고 미스즈 단 한 명뿐이다."
"그 아이 뿐이다"
"카미오 하루코의 딸은 영원히 카미오 미스즈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면 지금의 당신은... 살아있지 않다는 것이 되어버려..."
"괜찮다. 살아있다."
"그렇긴 하지만..."
"하루코, 우리집으로 오지 않겠어."
"그러니까, 쓸데없이 염려할 필요없다카노."
"내는 괜찮다."
"근처의 보육원에 다니기 시작했다는기라."
"에?"
"아이들이 엄청 많다."
"요새 그것들을 혼내느라고 정신 없다."
"일은 어떻게 하고."
"그런 일 계속해 봤자 의미없다카노."
"나,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내 가족은 그 아이 한 명뿐이지만... 여러 가족들에게 둘러싸여 살아가 보고 싶다."
"여러가지 것들을 가르쳐 주고 싶다. 내가,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가꿔온 것들을."
"그것들은 전부 소중한 것들이니까."
"하는 보람이 있다."
"지금은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그래..."
"근데 말이다, 그 보육원에 바보 같은 애들이 있다카노."
"남자애랑 여자애 이렇게 둘 말인데, 이것들이 잠시만 눈을 떼면 얼빵한 짓만 하고 다니는기라."
"뭐, 그건 그것대로 귀여우니까 괜찮지만."
"아하하."
"안심했어."
"걱정끼쳤구만. 고맙다."
"아니, 천만에."
"조만간, 그 쪽에도 놀러갈기다."
"이렇게 와주었는데 이쪽도 가지 않으면 미안하지 않나."
"그렇군. 기다리고 있지."
".........."
"긴 휴식."
"내 휴가도 끝이다."
"그럼, 나는 이제 슬슬 돌아갈께."
"응, 일부러 먼 길 와줘서 고맙다."
"잘 지내야 돼."
모친은, 앞을 향해서 살아가기 시작했다.
그 날부터.
그리고, 나는...
지금도 그녀를 끊임없이 찾아 다니고 있었다.
그 날 사라져 버린 한 소녀를.
쉬지 않고 이 땅을 계속 걸어 다녔다.
그녀와 함께 걸었던 풍경을.
하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다.
"응? 검은 게 있네."
"니, 하늘이냐?"
"항상 우리들과 함께 있어주었던 하늘이냐?"
"이렇게 컸던가..."
"좀더 작았었던 것 같은디..."
"뭐, 그때부터 시간도 많이 흘렀으니..."
"하하... 잘 모르것다."
"하지만, 하늘이가 아닌 편이 좋다."
"니가 만약 하늘이면 내는 니를 혼내지 않으면 안 된다."
"니는 아직도 이런 곳에 있는 긴가."
"이제 그 애는 없다구."
"...라고 말이다."
"그 애가 이름을 지어주지 않았나, 하늘이라고"
"좋은 이름이다카노."
"하늘은, 영원히 닿을 수 없는 곳이다..."
"우리들 날개가 없는 인간들에게는."
"니한테는 날개가 있지 않나."
"가지 않으면 안 된다..."
"내도 긴 시간이 걸려 부리긴 했지만..."
"간신히, 한 걸음 발을 내딛을 수가 있었으니까"
"많은 것들이 변해 부렸지만..."
"그래도, 한 걸음 내딛는 순간 길은 점점 이어져 가는 기다."
"살아가는기다, 우리들은"
"여름은 끝났지만 하늘은 끝없이 펼쳐져 있지 않나."
"내는 걸어갈 테니까..."
"계속, 구름을 쫓아서..."
"그러니 니는 나는기다."
"날개가 없는 우리들을 대신해서..."
"사람의 꿈이나 소원 같은 것들을... 전부, 이 하늘에 돌려주는기다."
"부탁한다."
"그렇게 하면, 우리들은 분명... 언제까지나 평온하게 살아갈 수가 있을기다."
"왠지 그럴 것 같다..."
".........."
"슬슬 시간이다."
"내는 간다."
"또 언젠가... 만나게 된다면 좋겠구나."
"자, 건강히 잘 지내라~!"
그리고, 어느덧인가 나는 하늘을 보고 있었다.
언제나 슬픔의 색을 띠고 있던 하늘.
그녀는 이제 지상에는 없다.
이 하늘의 저편에 있는 것이다.
슬픔의 정체는 바로 그것이었다.
계속 하늘을 향해서 그녀는 살아왔던 것이다.
어디까지고 끝없이 펼쳐져 있는 푸르름...
아무도 그 끝을 알 수가 없는 광활한 세계.
그 무한으로 돌아가 버린 소녀.
지금도 외톨이인 소녀.
그러니 나는 그녀를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언젠가는 그녀를 데리고 돌아올 것이다.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기 위해서.
과연 이 여행에 끝은 존재하는 것일까.
한없이 높게 펼쳐져 있는 하늘은 끝이 없다.
계속 두려워하고 있던 하늘.
날 수 있을까.
그녀와 함께 날려고 했던 하늘.
지금도 무섭지만...
하지만 날 수 있다.
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날자.
나는 달리기 시작했다.
그 날 보았던 그녀의 등뒤를 쫓아서.
날개를 펴고 땅을 찬다.
처음으로 양팔이 바람을 붙잡는다.
몸이 떠오른다.
팔에 힘을 담는다.
힘차게 바람을 받으며 날개를 펄럭인다.
어디까지고, 어디까지고 높이...
돌아가자, 이 별의 대지에.
얘야...
잘 들으렴.
지금부터 할 이야기는... 매우 중요한 이야기란다.
우리들이 이제부터 시작할...
부모에게서 자식으로 끊임없이 이어져 가는...
길고 긴... 여행의 이야기란다.
이 별은, 이제 막 걸음마를 떼었을 뿐.
그래서 우리들은 이곳에 태어났지.
우리들은 무한하게 기억을 이어간단다.
이 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보고 듣고, 부모에게서 자식으로 전해간단다.
즉, 그것은 이 별의 기억.
우리들은 별의 기억을 맡고 있는 자들이란다.
별의 기억은 영원히 행복하지 않으면 안돼.
증오와 다툼으로 하늘이 온통 덮여버렸을 때.
이 별은 몹시도 슬퍼하며, 이 전부를 낳은 자기 자신을 미워하게 되겠지.
모든 것은 혼돈으로 돌아가고, 무(無)로 사라지게 되겠지.
그러니 우리들은 항상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자.
대지와 하늘과 바다에 사는 것들 모두에게 무한한 축복이 내릴 수 있도록.
그것이야말로 우리들 종족의 의무.
잊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 우리들의 자랑.
많은 곤란이 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겠지.
괴로운 일도 슬픈 일도 있겠지.
시간의 흐름에 맞설 수 있을 만큼 우리들은 강하지도 않단다.
우리들도 언젠가는 멸망의 때를 맞이하게 되겠지.
그것은, 피할 도리가 없는 결말.
하지만, 마지막에는...
별의 기억을 짊어지는 마지막 아이에게는...
부디, 행복한 기억을.
그 때야말로...
우리들은 이 의무에서 벗어나, 잠이 들 수가 있을 테니까.
이별의 때가 왔구나.
나는 하늘에 전할 거란다.
이 별 최초의 기억을.
너와 함께 한, 행복한 나날의 기억을.
슬퍼할 일은 없어.
나는 언제까지나 너와 함께 있을 테니까.
빗방울이 큰 강이 되고, 다시 바다로 모이는 것처럼...
그러니...
너는, 너의 행복을.
그 날개에 품을 수 있기를.
파도 소리...
바다 내음...
언제부터 나는 이곳에 서있었던 것일까...
"왜 그래?"
들려오는 목소리에 뒤를 돌아본다.
그곳에 홀로 서있는 한 소녀.
이름도 얼굴도 알고 있다.
우리들은 소꿉친구다.
"봐, 다 됐어."
그 애가 기뻐하며 나에게 모래로 만든 성을 보여준다.
"잘 만들었는걸."
"응, 잘 만들었어."
충분히 만족해하고 있는 듯 했다.
"이제 곧 날이 지겠네..."
바다를 보며 눈이 부신지 눈을 가늘게 뜬다.
"그렇네..."
"그럼, 그 전에 확인하러 갈까."
"응? 뭐를?"
"네가 계속 알고 싶어했던 것."
"이 해안선의 저편에, 뭐가 있을지."
"나, 그런 소리 했었던가..."
"하지 않았을지도 몰라,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거라고 느꼈어."
"그렇네... 확인해보고 싶어."
지금이라면 이 앞에서 기다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우리들은.
뒤돌아보니, 제방 위에 두 사람이 앉아있었다.
남자와 여자.
남자는 잠이 들어 있는 건지, 얼굴을 떨구고 앉아있었다.
그 옆에서 여자는 남자가 일어나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보였다.
여자가 우리들을 눈치채고 손을 흔들어 보였다.
나도 손을 흔들어 보였다.
그들에게는, 가혹한 나날을.
그리고 우리들에게는 시작을.
내린 손을 굳게 주먹 쥔다.
"이제 갈까."
앞장선 소꿉친구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응"
"이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것..."
"무한의 끝을 향해서."
그리고, 그저 한 번 뒤를 돌아보며 중얼거렸다.
그 말은 바닷바람에 휩쓸려 사라져갔다.
"안녕."
미스즈... 부디 행복하기를
주저리 주저리 포스팅 후기
1. 무슨 포스팅 하는 데 세시간이나 걸리냐!! 사상 최대다! ㅠㅠ
2. 포스팅 길다고 짤릴까봐 조마조마... --;;
3. 에필로그는 게임 기준이고, 어디선가 번역 퍼온 것입니다. 한마디로 불펌이에요 -_-a
(화면은 애니메이션 직접 캡쳐했음)
4. 금요일까지 잠적합니다. 시험 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