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었던 동인게임 Narcissu (링크)(나르키소스)의 후속작입니다. 후속작이지만 시기상으로는 Narcissu보다 이전으로, 말하자면 '프리퀄'이죠. 전작의 주인공 중 한명이었던 세츠미 양, 이번에도 주연으로 등장하며 여기서는 시기가 예전이다보니 무려 15세(!)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특징은, 전작이 꽤나 유명해진 덕분인지 이번엔 메인 일러스트레이터로 고토 P님께서 수고해주셨다는 점입니다. ...그런데 어째서 보너스 일러스트는 전부 다른 분들인가요 OTL


사이드 세컨드의 메인 히로인(...?)인 히메코 양. 시원시원하고 밝은 성격입니다만, 그 속마음이... 이야기가 진행되며 히메코의 과거 경험이 나오는데, 그걸 보다보면 마치 히메코가 누군가의 소원을 대신 이루어주려 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잡설이지만, 독실한 신자가 삐딱선을 타면 어떤 태도를 보여주는지 좋은 케이스. 만약 여기서 더 삐딱선을 타게 되면 그야말로 아나킨이 다스베이더 되는 거죠 (...)


신은 죽었다!! (?)


전작인 Narcissu는 상당한 최루성이었습니다만, 이번 사이드 세컨드 역시 개인적으론 만만찮았습니다. 후기를 보면 제작자 분께서는 최루성 요소를 전작보다 좀 줄일 생각이셨다는데, 이미 히메코 과거 이야기에서 제대로 터져서 (...)

히메코와 세츠미의 이야기 자체는 그런대로 평이한 느낌이었지만, 후반부에 히메코의 과거 이야기가 들어가며 분위기가 sad로 흘러갑니다. 개인적으로 절정이었던 부분은 바로 저 옥상 일출, 그리고 소녀의 기도.


에필로그에서 세츠미는 지도와 5만엔을 받습니다. 이 지도와 돈은 나중에 Narcissu에서 아주 유용하게 쓰이죠. 인간 내비게이션과 자금줄 역할로 (...)


나르키소스 시리즈는 등장 인물의 끝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엔딩에 대한 흥미는 별로 일지 않습니다만, 그 엔딩까지 이르는 도중의 이야기가 훌륭한 게임입니다. 사실 선택지도 전혀 없으니 이미 게임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키네틱 노벨류도 있고, 바로 전에 포스팅한 귀곡가(鬼哭街)같은 경우도 있고 하니...


참고로, 나르키소스 사이드 세컨드는 원작 제작자 분의 허가를 받고 한글패치가 제작되었습니다. 한글패치는 팀 블루윈드에서 공개중이니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겠군요. 플레이 타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오래 안 걸립니다. 느긋하게 해서 2시간이면 엔딩 볼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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