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설이지만, 독실한 신자가 삐딱선을 타면 어떤 태도를 보여주는지 좋은 케이스. 만약 여기서 더 삐딱선을 타게 되면 그야말로 아나킨이 다스베이더 되는 거죠 (...)
전작인 Narcissu는 상당한 최루성이었습니다만, 이번 사이드 세컨드 역시 개인적으론 만만찮았습니다. 후기를 보면 제작자 분께서는 최루성 요소를 전작보다 좀 줄일 생각이셨다는데, 이미 히메코 과거 이야기에서 제대로 터져서 (...)
히메코와 세츠미의 이야기 자체는 그런대로 평이한 느낌이었지만, 후반부에 히메코의 과거 이야기가 들어가며 분위기가 sad로 흘러갑니다. 개인적으로 절정이었던 부분은 바로 저 옥상 일출, 그리고 소녀의 기도.
나르키소스 시리즈는 등장 인물의 끝이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 점에서 엔딩에 대한 흥미는 별로 일지 않습니다만, 그 엔딩까지 이르는 도중의 이야기가 훌륭한 게임입니다. 사실 선택지도 전혀 없으니 이미 게임이라고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키네틱 노벨류도 있고, 바로 전에 포스팅한 귀곡가(鬼哭街)같은 경우도 있고 하니...
참고로, 나르키소스 사이드 세컨드는 원작 제작자 분의 허가를 받고 한글패치가 제작되었습니다. 한글패치는 팀 블루윈드에서 공개중이니 한번 해보시는 것도 좋겠군요. 플레이 타임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오래 안 걸립니다. 느긋하게 해서 2시간이면 엔딩 볼 수 있을 듯...
'게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이스 컴뱃 X2 2회차 클리어. (1) | 2010.09.24 |
---|---|
간만에 에이스컴뱃 5를 다시 잡았습니다 (2) | 2009.09.19 |
나는 검 한 자루에 모든 것을 건 수라 - 귀곡가(鬼哭街) (0) | 2009.07.02 |
두 사람은 하나되어, 그리고 영원 끝까지… - ef 시리즈 (2) | 2009.06.19 |
간만의 마비노기 망상 (0) | 2009.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