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오늘 알바가 끝날 무렵, 차장님과 대화를 하던 중...
차장님이 아버지 연세를 물어보셨다.

"아버지 연세가 환갑 넘으셨나?"

"올해로 쉰셋 되시는 데요."

이렇게 대답하고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럼 내가 첫째로 보이지 않았다는 말이잖아.
(실제로는 1남1녀 중 첫째.)

그러고보니까 군대에 있을 때에도 고참들이 '막내로 보인다'고 말하곤 했었지.
...근데 어디가 그렇다는 건지 난 모르겠는걸.

대학교 1학년 가을 때, 고등학교 동창회에서 시간이 늦어 중간에 친구 한 명과 함께 먼저 일어난 일이 있었다.
나중에 그 녀석 만나서 얘길 듣자니,

"너, 청자켓 입고서 주머니에 손넣고, 머리 찰랑거리면서 걷는 게 꼭 뒤에서 보니까 여자 같더라."
(머리가 거의 단발이었을 때다.)

...아줌마 아저씨들 한테는 들어도 별 충격 없었지만 동갑내기 놈한테 들었더니 충격이 몇배로 증가했다. OTL

고등학생 때, 동생하고 같이 백화점이나 어디 슈퍼마켓 같은 곳을 돌아다니면, 가끔 주인이나 직원이 '누나와 동생'으로 보고 말을 거는 경우가 있었다.
(내가 어려보이는 거냐, 동생이 성숙해보이는 거냐.)




...이상이 기억에 남는 외모 관련 에피소드. 여자 오해와 동생 오해는 그나마 이해를 하겠는데, 막내 오해는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 나 직접 만난 사람 중에서 그 이유 알 것 같은 사람은 리플로 설명좀 해주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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