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집으로 이사한 모씨 @nameless · x월 xx일
드디어 이사 완료. 힘들었다... 정리하는 거 역시 장난 아니네.
뭐 어쨌든 싼 값에 좋은 집 하나 장만했으니 상관없나. 솔직히 좀 이상하게 많이 싸긴 하지만.
새 집으로 이사한 모씨 @nameless · x월 xx일
출근하는데 버스정류장 가는 길에 어제까지 없던 이상한 패인 자국 같은 것이 군데군데 나 있었다. 그러고보니 어젯밤에 묘하게 시끄럽긴 했지. ...그거랑 상관있는 건가?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드는 모씨 @nameless · x월 xx일
요즘 간밤에 뭔가 이상한 소리나 경험을 하고 나면 꼭 다음날 아침에 무언가를 보거나 듣게 되고 있다. 오늘 아침에는 곳곳에 자동차들이 짜부라져 있더라.
...대체 뭐냐고.
뭔가 이상한 기분이 드는 모씨 @nameless · x월 xx일
부동산 주인한테 찾아가서 뭔가 숨기는 거 없는지 캐물었다. 집값이 다른 동네 반값도 안 되는 것도 좀 수상하고... 혹시 나, 잘못
걸린 건가? 사기당한 것 같지는 않은데. 집은 일단 멀쩡하고, 명의나 그런 것도 문제없는 거 확인했는데.
당장 뜨고 싶은 모씨 @nameless · x월 xx일
...젠장. 이래서 너무 싸면 이상하다는 거다. 세상에 동네 주민들이 죄다 인외 아니면 능력자라는 게 말이 되?! 게다가 왜 허구언날 쌈박질인데! 동네가 맨날 어수선한 게 그 때문이었냐! 어쩐지 집값이 너무 싸더라니만!! ㅠㅠ
당장 뜨고 싶은 마음만 굴뚝같은 모씨 @nameless · x월 xx일
하지만 이 집... 팔리진 않겠지. 그리고 그러면 난 다른 곳으로 이사갈 여력도 없지. ...끝났어. 이젠 꿈도 희망도 없어. OTL
자포자기 모드 모씨 @nameless · x월 xx일
간밤에 총성. 여기저기서 부서지고 깨지는 소리에 고함소리도 좀 섞여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베란다 창문 몇개가 총에 맞아 깨져 있었다.
...갈아야겠네.
자포자기 모드 모씨 @nameless · x월 xx일
새벽에 갑자기 엄청난 소리와 함께 지진 비슷한 게 있었다. 다행히 집이 무너지진 않았는데 그릇 꽤 박살. 출근하려는데 버스 정류장이 통째로 사라졌다. + 도로가 깊이 2m는 될 정도로 수십군데 패였다. 결국 회사 지각.
자포자기 모드 모씨 @nameless · x월 xx일
초저녁부터 꽤나 시끌벅적. 이번엔 뭔 축제라도 하는지 허공에다 무슨 빛덩이들을 쏘아 올리는 게 보였다. 문제는 몇개가 높이 못 날고 우리집(18층) 근처에서 터졌다는 거. 유리창 갈아끼운지 한달도 안 지났는데.(...)
될대로 되라고 생각하고 있는 모씨 @nameless · x월 xx일
퇴근하고 돌아와보니 아파트 전체가 폭격..은 아니고 전쟁이라도 한바탕 치룬 듯이 여기저기 그을리고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결정타는 엘리베이터 박☆살.
...당분간 걸어서 오르내려야 하나. 다리 운동은 잘 되겠네.(눈물)
무념무상 모씨 @nameless · x월 xx일
택배가 왔다는 문자를 받아서 경비실에 갔더니, 경비실이 통째로 사라져 있었다. 무슨 폭탄이라도 맞은 것마냥. 당연히 택배도 증♡발.
...새로 주문한 내 PC. OTL
무념무상 모씨 @nameless · x월 xx일
토요일 저녁이라 모처럼 안주에 맥주 좀 마시면서 케이블에서 영화보고 있는데 난데없이 밖에서 뭔가가 집안으로 난입.(당연히 창문
박살) 사람인 것 같았는데 그대로 방문 부수고 안방에 꽂혔다 싶더니만 냅다 또 남은 창문마저 부수며 뛰쳐나갔다.
...수리비는 포기하자. 내 목숨도 같이 날아갈 것 같다.
내세를 기다리는 모씨 @nameless · x월 xx일
갑자기 밖에서 괴성과 함께 엄청난 빛이 번쩍. 동시에 동네가 정전이 되는가 싶더니 집 안에 있던 가전제품이 모조리 맛이 갔다. 과전류라도 흐른 것처럼 연기가 피시식. 그나마 핸드폰은 충전중 아니어서 살았네.
그나저나 냉장고 안의 물건들 어쩐다.(현실도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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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떠오른 '인외+초인+능력자들이 바글대는 마을에서 진짜 평범한 사람이 살게 된다면 어떨까' 하는 망상을 한번 써봤습니다.
일반적인 소설 형식은 너무 생각할 게 많아질 것 같아서 당사자가 올리는 트위터 방식으로 한번 써봤는데, 이것도 괜찮네요. 처음에는 일기 형식으로 해볼까 했는데 요즘 어른들 중에는 일기 쓰는 사람 별로 없는 것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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