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걸즈 & 판처 소설판 1권 감상

활자 2013. 8. 11. 19:11 by ZeX


문넷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된 걸즈 & 판처 1권 감상입니다. 강철의 누이들은 이미 다들 번개처럼 응모하셔서... 아니, 원래부터 읽을 생각이 있긴 했지만요.


소설판의 시점은 타케베 사오리(표지 그림 왼쪽)의 1인칭입니다. 사오리부터가 전차에 문외한이다보니 유카리나 미호가 이런 저런 설정을 알기 쉽게 풀어서 설명해주더군요. 확실히 전차에 대해서 독자들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는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애니와는 몇군데 조금 달라진 설정이 있습니다. 크게 통일성을 해친다거나 하는 것은 아니고, 조금 생각해봤을 때 본편을 보완할 수 있는 정도라고 할까요? 대표적으로 차장이 조종수에게 지시를 내릴 때, 발로 직접 차는 것이 아니라 페달을 밟아서 그 페달이 조종수의 등받이를 치는 식으로 바뀌었습니다. 탑승자들이 여고생이다보니 키가 작아서 직접 차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고쳤다고 작가분이 후기에서 직접 언급하시더군요.


애니를 이미 보고 나서 읽다보니 읽으면서 '아, 애니에선 이랬지'하는 생각들이 계속 떠오르더군요. 다른 것은 크게 변한 게 없습니다만, 마코가 생각보다 책임감 있게 나옵니다. 연습시합 당일에 자신이 제대로 못 일어날 것을 알고는 전날 하루 종일 자는 것으로 졸음을 미리 해결하려고 정도로. 아, 물론 제대로 졸음이 가시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합의 전개가 애니와 상당히 다릅니다. VS 세인트 글로리아나 전은 애니에서 마지막에 4호가 3대나 격파하고 마지막에 처칠과의 1:1에서 패배했습니다만, 소설에서는 주행을 방해하는 것은 성공했지만 실질 격파는 3돌이 잡은 것 하나뿐이더군요. VS 선더스대 부속고 전에서는 배구부가 적 플래그 차량을 발견한 후 꼬리물기로 이어지는 점은 같지만 시점이 사오리 1인칭이다보니 애니에서 나왔던 그 황당하기까지 했던 조우에서 이어지는 추격전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전투의 박진감도 어째 처음 자체 연습전이 가장 긴장감 있다는 느낌이 들기까지... 이런 점은 조금 아쉽네요.


2권은 안치오 고교와의 2회전입니다. 애니에서는 단 한 장면으로 승패 결정된 상황만 보여줬기에, 이건 좀 기대됩니다.


전반적인 평가라면, 별 다섯개 만점에 세개 반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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