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궁의 파프너 각화 감상문 - 1, 2화

본래 창궁의 파프너 동맹에서 제시하는 24제는 따로 있지만, 그건 거의 팬픽용이니, 나는 각화별 감상문을 쓰려고 한다.

낙원/시작
알림/생명

작품의 무대, 타츠미야 섬. 본토와는 거의 교류가 없이, 섬 자체의 생활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섬.
아직 아이들이 어렸을 때, 해변에서 놀던 아이들은 우연히 구형 통신기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듣게 된다.

'당신은 그곳에 있습니까?'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모른 채 마냥 신기해하던 아이들은, 결국 그 물음에 응답하고 만다.

그리고 세월은 흘러...

그 아이들이 중학생이 되었을 때, '그것'은 나타났다.

황금빛의, 마치 신의 사자와 같은 자태로 모습을 드러낸 존재 '페스툼'.

페스툼을 막기 위해 어른들은 그동안 준비해왔던 타츠미야 섬의 방어 시스템을 가동시킨다.
동시에 페스툼을 격퇴할 수 있는 유일한 병기 '파프너'를 출격시키려 하지만, 이동 도중 페스툼의 공격으로 파일럿이던 소녀가 함께 가던 아주머니와 함께 사망하고 만다.

한시가 급한 상황에서, 남은 사람 중 가장 파프너에 적합하다고 생각되는 카즈키를 부르기 위해, 소우시가 대피 블록에 나타난다.

좌측 - 카즈키 : 우리는... 어디로 가는 거지?
우측 - 소우시 : 낙원이다.

처음으로 파프너를 타고 출격한 카즈키는 처음에는 역시 허둥대지만, 알비스(타츠미야 섬의 방어 사령부 쯤 된다)의 사령관이자 학교 교장인 소우시의 아버지의 희생으로 겨우 페스툼을 격퇴한다.

대피 블록에서 나온 아이들은, 갑자기 다르게 변해버린 주변에 당황하면서도 조금씩 적응해간다.

(알비스 작업을 하는 엄마를 보고 당황하는 켄지라든가...)
켄지 : 이거, 어디서 줏어왔어?
엄마 : 실례잖니, 내 거야.
켄지 : ...에?

(대피 블록에서 나와 집으로 가다가 방호벽 때문에 길을 잃은 마모루라든가...)
마모루 : 우리집... 어디지?

그 시간, 카즈키는 본토에 갔다왔다고 알려졌던 소우시와 함께 있었다. 그리고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 된다.
일본이 이미 29년 전에 지구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을.

어제까지, 이 섬 만이 낙원이었다는 거다.

그리고 카즈키는 소우시와 함께, 페스툼에 대항해 싸울 것을 결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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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이 1, 2화의 내용이다.
파프너는 특이하게, 1화와 2화가 연이어 하루에 방영이 되었다.
게다가 최종화는 25, 26화가 한편으로 묶여 1시간 짜리. 사실상 총 24화나 다름 없다는 의미이다.

메카닉 역시 독특하기는 마찬가지.

이 기체가 카즈키의 전용기체가 되는 마크 엘프. 파프너의 형태는 대체로 비슷하다.
보면 알겠지만, 눈 코 입 따위는 없다. 전체적인 실루엣도 우리가 여태까지 알던 로봇과는 전혀 다르다. 어떻게 보면 가장 실용적인 디자인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그리고 파일럿과 파프너가 신경이 연결되어 조작한다는 설정, 콕핏이 평상시에는 기체 외부에 있다가 출격할 때 삽입되고, 긴급시 본부에서 강제사출할 수 있다는 점,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본부에서 파프너의 각부위를 강제 절단할 수 있다는 점 등, 에바와의 유사점이 많다.

하지만 에바와는 그 의미가 다르다고 생각된다.
에바가, 한 이야기의 끝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극장판 Death&Rebirth 기준)을 의미한다면, 파프너는 이전부터 계속되어 왔고, 앞으로도 계속될 이야기의 한 고비를 다루는 내용이다.
(뭐 어차피 좀 골머리썩어야 한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그리고, 작품 전체에서 드러나게 되는 '존재'와 '낙원'이라는 개념.

페스툼의 대사인 '당신은 그곳에 있습니까?'라는 대사에서부터 시작해서, 파프너에 탈 수 있는 정신적인 조건이 강한 자기부정인 것 등, '존재'라는 개념은 파프너 곳곳에서 나타난다.
'낙원' 역시, 이 세상에 더 이상 낙원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기본 설정에서 나타난다.
오죽하면 오프닝 곡까지 angela의 'Shangri-La' - 샹그릴라 (Shangri-La) 는 티벳 어(語)로, '마음속의 해와 달'이란 뜻이다. 주로 천국, 낙원 등의 의미로 쓰인다.

하지만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존재와 낙원이라는 개념은 점점 그 의미가 변하기 시작한다.

그 변한 의미가 어떻게 나타나는지, 그것은 파프너를 본 사람 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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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충설명 - 파프너 기본 설정

타츠미야 섬
29년전 일본이 사라지면서, '아카디언 프로젝트'를 위해 만들어진 인공 섬. 인구는 2천여 명. 인류와 페스튬 양 진영에게는 그 존재에 대한 온갖 정보가 이미 말소되어 있는 상태로,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 섬으로 되어 있다.
섬이라고 하는 지리상의 문제로 인해 대부분 가옥이 경사면에 지어져 있다. 순수한 일본적인 거리의 풍경을 지녔으며, 신사나 공원 등 주민들의 휴식처도 있다.
인공섬인 관계로 위급시 항행이 가능하며, 자체 방어 시스템과 위장경면, 방어막 벨 실드, 무인 요격기 노른, 거대 인간형 병기 파프너를 보유하고 있다.

아카디언 프로젝트
수수께끼의 적 페스튬과의 공방에 대해, 일본이 독자적으로 착수한 계획. 인류의 몸에서부터 문화까지 모든 정보를 한 장소에 보존하는 것이 목적.
해상에「전수 방위 요새」를 건조해, 2천여 명의 주민을 인류로부터 단절된 상태로 거주시키고, ‘해도에 없는 섬’으로써 존재를 말소했다.
즉, 인류에 있어서도 페스텀에 있어서도「없어진」존재로써, 섬 전부의 정보를 보호하고 있는 것이다.

파프너(Fafnir) : 섬을 지키는 거인
섬에 배치된 일인 탑승용 거대 병기의 총칭. 이름의 모티프가 된 '니벨룽겐의 반지'에서의 파프너(파프니르)라는 것은'자면서 싸우는 거인', '동굴의 보물을 지키기 위해서 거대한 파충류(용)의 모습으로 몸을 바꾼 거인'의 이름이다.
전설대로 탑승자는 반 최면 상태가 되어「R복합체」라고 불리는, 뇌의 심오부에서 공격 본능을 지닌「태고의 파충류의 뇌」를 각성시키게 된다. 그리고 '그 인간이 가진 잠재적인 공격 본능을 100% 방출', 그것을 파프너의 기동 시스템과 일체화시켜 '최강의 공격자'가 되는 것이다.
시스템으로의 연결 키(시너제틱 코드)를 형성하여 탑승자가 파프너와 일체화되며, 이를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너제틱 슈트라는 파일럿 슈트가 존재한다.

파프너 '마크 엘프' : MARK ELF
파일럿 - 마카베 카즈키
전고 35m, 자체 무장은 대형 나이프. 최후발 기체인 마크 젝스와 마크 지벤은 비행이 가능하지만 마크 엘프는 초기형인 관계로 지상형이다.
본래 파일럿은 '쿠라마에'라는 카즈키와 소우시의 동급생이었지만, 이동 도중 스탭 1명과 함께 페스툼의 공격에 당해버린다.
*MARK(마크) - 성서 중 하나인 마가복음을 지은 '마가'
*ELF(엘프) - 요정

알비스(Alves)
해상과 바다 속을 이동하는 요새함의 명칭.
타츠미야 본섬과 주위의 작은 섬 사이 바다에 숨겨져있는 거대 요새. 핵융합로를 이용한 전자 추진을 채용하고 있다.

위장경면
섬을 반구형으로 가리는 안개같은 입자로 되어진 위장 기구.
섬 전체를 바깥에서는 투명하게 보이도록 하고, 음파나 적외선에도 비치지 않게 한다.
고에너지의 감마선 이외의 전자파는 가리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막대한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에 방어막인 벨 실드와 동시에 사용할 수는 없다.

벨 실드
강한 중력파를 만들어내는 알비스의 방어막. 공격을 받으면 그 에너지나 입자를 뒤집거나 확산시킨다.
실드는 중력파로써, 전투시에는 파장을 랜덤하게 변화시키지만, 적에게 맞는 파장으로 이루어질 경우는 실드가 동화되면서 무효화되어버린다.
에너지의 공급량이 위장경면과 실드를 동시에 사용할 정도가 안 되기 때문에 둘 중 하나만 가동할 수 있다.

니벨룽겐 시스템(Nibelungen System)
10개의 반지같은 장비를 양손의 손가락에 착용하여 파프너와 일체화하는 시스템. 파프너의 기동 시스템과 인간의 신경계를 연결하여 일체화시키는 것이다.
'대뇌피질'의 더 심오부에 있는 '파충류의 뇌'를 상기시킨다.
그 곳에 있는 것은 분노 • 욕망 • 공격 본능 등.
그 '태고의 뇌'와 파프너의 기동 시스템을 직결함으로써, '인류가 본래 가지고 있는 최고의 공격 본능'을 각성시키는 것을 주안으로 한다. 머리가 아닌 손가락을 통해 연결을 하는 까닭은 손이 입술을 제외한 머리 부분의 신경보다 밀도가 높기 때문이다.

지크프리트 시스템(Siegfried System)
미나시로 소우시가 파프너를 지휘, 관리하는 시스템.
이 시스템과 소우시가 시너제틱 코드에 의해 연결되어, 탑승자의 정신 상태나 부상 정도, 전황의 변화 등을 파악할 수 있다.
동시에 복수의 파프너와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며, 실제로 이 방법을 이용해서 각 파프너끼리의 통신을 차단하고 소우시가 중계역할을 한 적도 있다.
실질적으로 소우시 밖에 연결할 수 없고, 다른 사람이 연결하려고 하면 막대한 정보가 한꺼번에 뇌에 흘러들게 되어, 심한 멀미 상태에 빠져 버린다.

시너제틱 코드(Synergetic Code)
탑승자의 뇌와 파프너를 연결하기 위해서 형성되어야만 하는 '어떤 종류의 뇌 상태'.
성인은 이 코드의 형성이 어렵기 때문에, 파프나의 탑승자의 평균 연령은 15살.
연령이 어느 정도 있는 사람이 무리하게 이 코드를 형성하려고 하면, 뇌에 부담을 가해 배멀미, 혼란 등의 증상이 일어난다.

페스툼
지구 밖에서 나타나 인류를 침략하기 시작한 실리콘형 생명체의 총칭.
독심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당신은 그 곳에 있습니까?'라는 메시지를 마주친 인간에게 전달, 긍정할 경우 동화를 위한 공격을, 부정할 경우 섬멸을 위한 공격을 개시한다.
개체마다 차이가 있어 각 공격 수단도 다르고, 비행 형태나 보행 형태 등의 모습으로 변화될 수 있다.
복수의 페르소나(인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전부 없애지 않으면 활동을 멈추지 않으며, 시간이 지나면 또 다른 페르소나(인격)도 재생되어 버린다.

파프너 설정 출처 : 패랭이 님의 블로그
파프너 자막 및 감상평 : 프리시스님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