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영웅전설 - 루돌프 폰 골덴바움

루돌프 폰 골덴바움

일본의 소설가 '다나카 요시키'(田中芳樹) 씨의 SF소설 "은하영웅전설"에 설정으로 등장하는 캐릭터.



우주력(宇宙曆) 268년 군인 가정에서 출생. 195cm에 체중 99kg의 거구. 우주사관학교 수석.
20세에 소위 임관, 리겔 항로 경비대에 법무장교로 부임. 배속 직후 부대 내 기강 확립 착수, 술과 도박과 마약과 동성애─이른바 四惡─ 일소. 상관이라도 개의치 않았기에 중위 승진과 동시에 페델기우스 방면으로 전출.



페델기우스에서 우주해적 소탕으로 명성을 얻음.
항복과 재판을 원하는 자들도 받아들이지 않고 그들의 우주선까지 제거. 일부로부터 잔혹하다는 비난도 받았으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찬사를 보냄.



우주력 296년, 28세에 소장으로 승진. 군 전역후 정치계 입문─'국가 혁신 연맹'의 지도자로 활약.
몇년간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정치 기반을 다진 후, 투표로 국무총리 취임. 헌법에 겸임 금지 조항이 없다는 점을 이용, 의회를 통해 국가 원수로 추대─입법과 행정의 권력이 한 사람에게 집중.

'루돌프의 등장은 근본적으로 민중이 자주적인 사고와 책임 의식보다는 명령에 대한 복종과 책임 면제 쪽을 택한다는, 역사상 흔히 있는 예를 나타내는 것이었다. 민주정치에 있어 잘못된 정치는 부적격한 위정자를 선출한 민중 자신의 책임이지만, 전제정치의 경우엔 그렇지만은 않다. 민중은 자기 반성보다, 무책임하게 위정자를 매도하는 쪽을 즐기는 경향이 짙다.'

──────────────────────── 소설 내의 역사학자 D. 싱클레어

이후 '종신 집정관'을 거쳐 우주력 310년, 은하제국의 건국 선포와 동시에 은하제국 초대 황제 루돌프 1세로 등극.
어떤 사람들은 그가 역사의 교훈을 따르지 않음으로써 스스로의 무지를 드러냈다고 비난하기도 하고, 전부터 루돌프를 비판해 온 사람들은 분노를 금치 못해 가슴을 치며 울기도 했으나─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를 환호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다 함.

'민중이 루돌프 만세를 외치는 소리가 집무실에까지 들린다. 그들이 악당에게 만세를 불렀다는 사실을 깨닫는 시기는 언제쯤이 될는지? 몇 년, 아니 몇십 년?'

──────────────────── 소설 내의 공화파 정치인 하산 엘 사이드

우주력 310년은 제국력(帝國曆) 1년이 됨. 이후 우주력 폐기, 제국력 사용.



황제 등극 후, 국가의 기강을 바로잡고 행정 운용의 능률을 높여 부패한 관리들을 일소.
퇴폐하고 타락한 오락이나 생활양식이 자취를 감추고, 가혹하리만큼 엄중한 사법 활동으로 인해 범죄와 미성년자들의 탈선 크게 감소. 이로써 인류사회를 뒤덮고 있던 나쁜 풍습들이 거의 근절.



반대 세력에 대한 탄압 개시.
제국력 9년, 열악 유전자 배제법(劣惡 遺傳子 排除法) 공포─신체 장애나 빈곤층, 즉 '우수하지 못한' 자들을 단종(斷種)시키고 정신이상자를 안락사시키며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 정책을 폐기하는 내용.

"우주의 법칙은 약육강식에 있으며, 적자생존이 원칙이다. 그러므로 우수한 자가 이기고 저급한 자는 지는 법이다. 인류사회라 해서 예외일 수는 없다. 비정상인이 일정 숫자 이상으로 늘어난 사회는 활력을 잃고 쇠약해지게 마련이다. 내가 바라는 것은 인류의 영원한 번영이다. 따라서 인류를 허약하게 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은 인류의 통치자인 나에게 있어 신성한 의무이기도 한 것이다."

────────────────── 열악 유전자 배제법 공포 당시 루돌프의 발언

민심 이반, 국회의원 일부가 황제 비난. 루돌프, 국회 해산.
제국력 10년, 제국 내무성에 사회질서유지국 설치. 정치범 탄압 개시.
에른스트 팔스트롱 내무장관이 사회질서유지국의 국장을 겸임, 법률에 근거하지 않고 주관적 판단에 따라 체포, 구금, 투옥, 징벌을 집행. 사회질서유지국에 체포된 정치범이나 사상범 중 사형에 처해진 사람은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

'사형을 당하고 싶지 않으면 절대 경찰에게 잡히지 말라. 차라리 사회질서유지국에 잡혀가라. 왜냐하면 그곳에서는 결코 사형을 시키지는 않으니까......'

──────────────────────── 당시 제국에 유행하던 블랙 유머

사회질서유지국에 체포된 사람들 중 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 사살된 자, 고문에 의해 목숨을 잃은 자, 불모의 유형성(유형지가 아니라 다른 별)에 보내져 생사를 알 수 없는 자, 전두엽(前頭葉) 제거수술을 받거나 마약 중독으로 폐인이 된 자, 옥중에서 병이나 다른 사고로 죽은 자 등등 그 총계는 40억 명 이상.
이에 대한 사회질서유지국의 입장은 '제국 인구 3,000억 명에 비하면 그 수는 불과 1.3%에 불과', '사회의 절대다수를 위해 한 줌도 안되는 위험 분자를 제거한 것.'



한편, 루돌프는 '우수한 인재'들인 귀족 계급에게 특권을 부여, 제국을 유지하도록 함. 귀족은 모두 백인, 하사된 성(姓)은 모두 옛날 게르만 민족의 성.
백작이 된 팔스트롱 내무장관이 폭탄 테러로 사망하자, 루돌프는 1만 명이 넘는 용의자를 전원 처형하여 공신(功臣)의 넋을 위로.



제국력 42년, 루돌프 폰 골덴바움 사망.
슬하의 자식은 황후가 낳은 공주 넷, 후궁의 아들 한 명.
아들은 태어날 때부터 백치여서 뒤를 잇지 못함─제국의 공식 기록에는 백치 여부가 남아있지 않음. 다만 출산 후 그 후궁 뿐만 아니라 후궁의 부모와 형제, 출산에 관여한 의사, 간호원까지 모두 처형. 백치의 유전적 자질이 후궁에게 있었다는 이유로 처형된 것으로 추정. (열악 유전자 배제법 참고)



은하제국 제 2대 황제로, 루돌프의 맏딸 카타리나의 아들인 지기스문트 등극.
루돌프 1세 사망후 공화주의자들의 비판이 들끓음. 루돌프의 사위(=지기스문트의 아버지)이자 국무총리인 노이에 슈타우펜 공작에 의해 철저한 탄압 진행. 반란군 5억여 명 사망, 100억이 넘는 그 가족의 시민권을 박탈, 그들 모두 농노 계급으로 전락시킴.


=============================================================================================

현실의 누구씨와 자꾸 저 사람이 겹쳐보여서 말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