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산 책들

블러드 얼론 4권

발간 간격이 제법 긴 코믹스입니다. 그래봤자 FSS나 유리가면에 비하면 새발의 피입니다만. (...)
이번엔 쿠로에와 미사키의 과거 이야기더군요. 미사키는 말 그대로 콧대가 하늘을 찌르는 시건방 소녀...
그나저나 레이지씨, 단순히 뮤지션이 아니라 일류 뱀파이어 헌터이기도 했군요. 그럼 미사키를 인질로 잡힌 상태에서 당한 건가...


종말의 크로니클 - 1<하>

에피소드1의 종결입니다. 1st-G 화평파와의 교섭을 성공리에 마쳤...다기 보다는 대충 교섭의 방식을 파악한 미코토. 후반부에는 기룡 파브닐 改와의 싸움이 나오는데, 생각보다는 좀 맥이 빠지는 전투더군요. 아직 시작이라 그런가...
전체 설정은 여전히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사야마 미코토, 이 녀석은 정말 악을 뛰어넘은 초악당이라는 걸 새삼 확인했습니다. 상대가 누구든 막 등쳐먹는 게... (먼산)


집지키는 반시 1

X노벨 신간입니다. 역자 후기를 보니 4권 완결이라고 하더군요. 시리즈 길이도 적당.
일러스트도 귀여워서 마음에 들고, 내용도 제법 재미있습니다.
주인을 비롯한 저택의 주민들이 전부 비인간인데, 하나같이 뭔가 부족한 --;

문지기인 가고일은 생긴 건 완전 펭귄 솜인형인데다가 엄청 겁이 많아서 들개만 봐도 도망치고...
정원사인 리빙 데드는 성실하긴 한데 걸핏하면 팔이 떨어지고, 도로 붙이면 잘 붙는데 금방 또 떨어지고...
기사인 듀라한은 실력은 고만고만한데 나사가 하나 빠진 듯 한데다 M 기질이 조금...
주인과 계약을 맺은 서큐버스, 태생이 태생이다보니 엄청난 미인이긴 합니다만 남자 기피증이라고 할까, 거의 수녀와 양갓집 규수 중간 수준의 조신함을 보여주고...
식객인 마녀는 두말할 것 없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그나마 저택 전반을 관리하고 청소 및 요리까지 도맡아 하는 미소녀 반시가 제일 나은 상황입니다.

역자분이 2, 3권 내용을 슬쩍 들춰놓으신 걸 읽어보면, 갈수록 저택의 파괴 수준이 커지는 것 같습니다. 그저 주인공인 반시 아리아가 불쌍해질 뿐입니다.
...하지만 울음만은 제발 참아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