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성난 눈동자 (링크) - 네이버 영화 정보

포스팅 제목 그대로입니다.
오늘 낮에 TV를 보다가, 별로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없어 이리저리 채널을 돌리다보니 EBS에서 어떤 옛날 영화를 해주더군요. EBS에서는 '거짓 속의 진실'이라는 제목으로 나왔는데, 네이버 소개에서는 '성난 눈동자'라고 하는군요. 옛날 영화라고는 해도 흑백은 아니고, 화질을 보아하니 80년대 물건쯤 되어 보였습니다. 등장인물 중에 숀 코넬리가 기자로 등장하길래 '호오? 저 아저씨가 저 시절에 첩보물 말고도 찍은 게 있었어?' 하는 편견 가득한 호기심(...)으로 시청해봤습니다.

...우와, 이거 완전히 이라크전 발발 과정입니다.

핵폭탄이 테러리스트의 손에 들어가고, 미국은 이것이 자신들을 공격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여러 공작을 펼칩니다. 그 과정에서 테러리스트의 배후라고 생각되는 아랍국 지도자가 암살당하고, 재선을 앞둔 미국 대통령은 암살 의혹으로 궁지에 몰리지만 오히려 이를 정치적으로 역이용, 테러리스트의 핵공격 위험을 밝힙니다. 그러는 한편 CIA와 FBI를 움직여 뉴욕에 핵폭탄 테러가 있을 것처럼 사건을 조작하고, 이 조작된 사건을 이용하여 테러리스트가 미국에 선전포고를 했다는 거짓 내용을 발표, 이를 근거로 테러리스트의 본거지가 있는 국가에 전쟁을 선포합니다.
끝날 무렵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미국이 지목한 테러리스트 단체의 지도자가 폭격을 피해 숨어든 지하 벙커에서 입수는 했지만 써보기는 커녕 아직 가방에서 꺼내지도 않은 핵탄두를 책상위에 놓으며 '우리가 선전포고 했다니 무슨 헛소리야!'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인상깊더군요. (...)

어디로 보나, 현 부시 미국 대통령이 벌인 이라크 침공과 딱 맞아 떨어집니다.
무려 25년 전에 이렇게 무시무시할 정도로 현실과 맞아떨어지는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습니다.
어쩌면 부시 행정부가 저 영화를 참고했을지도 모르겠군요.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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