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언어 파괴다, 통신체 난무다 하면서
국어의 비정상적 사용에 대한 걱정이 많습니다.
며칠 전에는 신문의 독자 투고란에서 한 예비 대학생이 쓴 글을 보자니 어이가 없더군요.
20살이 되도록 '잼있다' ('재미있다'의 실생활 줄임말)가 맞는 말인 줄 알았답니다.
심지어 논술 시험 볼 때에도 그렇게 적었다는데, 정말 할 말이 없어지더군요.
아니 뭐, 그래도 저 사람은 자기가 잘못 썼다는 걸 알고, 또 고치려고 노력하고 있고,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의 언어 파괴 현상을 걱정하고 있으니 다행입니다.
...문제는, 졸업을 앞둔 졸업 예비생들 마저도 엉망진창의 논법을 사용한다는 겁니다.
오늘 단과대 게시판에 붙은 공고 중에서 스터디 그룹 모집 공고를 봤습니다.
읽어보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합니다.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봤습니다. 이런 문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참여 희망을 원하시는 분은...'
...응?
기가 막혀서 말이 다 안 나옵니다.
참여를 희망하는 사람도 아니고, 참여를 원하는 사람도 아니고, 참여 희망을 원하는 사람을 모은답니다.
참여 희망을 원하는 건 모집하는 측 아닙니까? 모집 공고를 보고 찾아오는 측이 참여 희망을 원하는 측입니까?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글을 쓰는 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가, 맞춤법만 맞으면 뭐합니까.
문장이 앞뒤가 전혀 안 맞는데.
저런 수준으로 대학생이네 지성인이네 할 걸 생각하니... 진짜 표현할 말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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