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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목적은 인터넷 장악인가?

독설 2006. 10. 19. 16:01 by ZeX
머니투데이 - SK커뮤니케이션즈, 엠파스 인수

솔직히 말해서, 불안하다.

이제 SK의 휘하에 놓인 인터넷 서비스는 내가 알고 있는 것만 해도
싸이월드, 이글루스, 네이트닷컴, 엠파스의 4개 서비스가 되었다.

이글루스는 SK 인수가 확정된 이후 헤비 유저가 대량 이탈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상당수의 유저가 남아있는 상황.

엠파스 역시 현재는 포털 서비스 장악력이 많이 떨어졌지만 여전히 국내 포털 중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즉, SK 커뮤니케이션즈는 종합 포털 서비스만 2개 회사를 수중에 넣었고,
상당한 수준의 정보가 담겨있는 개인 블로그(혹은 홈페이지) 서비스 역시 2개나 수중에 넣었다.
엠파스 블로그까지 포함하면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는 총 3개. 이용 유저의 숫자를 생각해보면 어마어마할 것이다.



불안하다.

우리나라의 인터넷 포털 서비스는 다음, 네이버, 네이트닷컴, 엠파스, 신비로, 심마니 정도이다.
이 중 네이버와 다음 정도를 제외하면 인지도는 고만고만한 수준.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네이트닷컴과 엠파스가 하나로 묶인다면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다.

단순한 사업 확장이라고 보기에는 뭔가 이상하다.
싸이월드를 운영하는 상태에서 이글루스를 인수한 것은, 이용층이 꽤 많이 달랐으니 어느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엠파스의 인수는 뭔가 이상하다.
네이트닷컴과 엠파스는 인터넷 포털 서비스다. 거의 완벽하게 겹친다.

...이유가 뭘까?
다음의 라이코스 인수는, 해외 진출 목적이라는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엠파스는 국내 포털이다. 해외 사업이 활발하다는 말도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정말로, SK는 국내 인터넷 매체의 완전 장악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인터넷 상의 정보를 독점하려는 것은 아닐까?
이런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나 한사람 뿐일까?
인터넷 포털 매체는 언론으로 규정되지 않아 언론법도 적용되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한 업체에 인터넷 장악력이 집중되어도 괜찮은 걸까?



SK가 한국의 Big Brother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은,
피해망상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어리석은 사람의 잘못된 생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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