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기분 더럽습니다

독설 2006. 8. 29. 13:38 by ZeX
오늘도 어김없이 인터넷 접속, 블로그 확인 모드.

관리자 모드로 들어와서 댓글과 통계, 리퍼러를 확인하던 중...

검색어가 Chaotic Blue Hole 인 검색 통계를 발견했습니다.
이건 뭔가 당황스럽더군요 --;;;

아니, Chaotic Blue 로 검색해서 들어왔다면야 '아, 슬레이어즈 관련 검색으로 들어왔나 보구나' 하겠지만...
정확하게 제 블로그 명칭을 때려서 들어오시는 분은 어디의 누구십니까? (...)




뭐, 이건 그렇다 치고.
좀 더 확인하던 중, 상당히 사람 기분나쁘게 하는 결과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곳입니다.

'여기서 대체 뭐가 내 블로그랑 걸려있는 걸가...' 하던 중, 저 글이 굉장히 낯익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랬습니다.

제 글을 토씨하나 안 고치고 그대로 복사해서 갖다 붙였더군요.
제 블로그로 자체 링크되어 있는 것까지 안 고치고, 그대로 긁어서 웹에디터 모드에서 붙여넣기로 글을 작성한 모양입니다.



...기분 굉장히 더럽습니다.

소개글 가져가 쓰겠다고 말이라도 했다면,
트랙백이라도 걸어주었다면,
아니면 링크로 연결이라도 해주었다면,

적어도 이렇게 더러운 기분은 느끼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비록 말미에 '전부 다 퍼온 글'이라고 적어두기야 했다지만,
이렇게 흔적도 남기지 않고 퍼간다면 당하는 사람으로서는 감쪽같이 털리는 느낌입니다.

더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카페 게시글에 걸린 게임 다운로드 링크입니다.
알고보니, 전에 제가 쓴 포스팅에 덧글을 남겨 게임을 구하고 싶다고 한 사람이었습니다.
('분'이라고 하려다, 존칭을 사용할 의무가 없다는 의미에서 어조 변화시킴)

...몇배로 기분이 더 나빠졌습니다.
마치, 제가 '입수 경로가 애매한 게임을 구하기 위해 이용당한' 듯한 느낌입니다.



덧글도 안 달아준 상태에서 트랙백만 달랑 걸려있을 때도 황당한 마당에,
생판 모르는 곳에서 제 글을 그대로 복사해갔습니다. 제가 제공한 다운로드 링크도 그대로 가져다 공개했습니다.
저한테는 아무런 연락도 없습니다.
제가 연락 두절 상태인 것도 아닙니다. 포스팅도 일주일에 서너번은 하고 있습니다.





카페에 올라가 있는 글이라서 제가 불평하자고 덧글을 다는 것도 불가능했습니다.
자유게시판을 통해서 카페 메인으로 가 보니, 메이플 스토리 유저들의 모임이더군요.

......아, 정말 기분 굉장히 더럽습니다.
언어 구사력을 최대한 활용해주고 싶지만, 그냥 참으렵니다.
...가슴 속에 커다란 돌덩이가 들어앉은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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