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이번 월드컵 대회는 유난히도 논란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프사이드 규칙 개정, 태클에 관련된 처벌 강화, 주심 권한 강화 등
이번 월드컵부터 바뀐 규정이 많습니다만...


그중 단연 압권인 것은

심판의 오심 옹호 및 비판 무시 (...)


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토고의 아데바요르가 스위스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스위스 수비수의 다리에 걸려 나동그라져도 경기 속행.

호주 골키퍼가 일본 공격수 두명과 차례로 부딪히며
밀려나는 바람에 골인이 되어도 득점 인정.

잉글랜드의 크라우치가 점프, 헤딩하면서
상대팀 수비수를 내리눌러도 그대로 경기 속행.
(참고로 그 헤딩은 골인으로 이어짐)

호주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 쓰러진 호주 수비수에
이탈리아 공격수가 걸려 넘어지자 페널티 킥 선언.
(태클도 아니었고, 일부러 넘어진 것도 아니었음.)

호주 vs 크로아티아 전에서, 크로아티아 선수 시무니치가
그 경기에서 옐로우 카드 두장을 받고도 계속 뜀.
결국 후반 인저리 타임에 옐로우 카드를 한장 더 받고서야 퇴장 - 레드 카드 뽑아듦.
피파에서는 두번째 경고 기록을 슬그머니 삭제. (...)



뭐, 우리나라 vs 프랑스 전에서 나온 이운재의 순간적인 방어나,
우리나라 vs 스위스 전의 오프사이드 논란은 말 않겠습니다.
하도 유명해서 다들 아실 테니까...



웃기는 건, 조별리그가 끝날 때까지만 해도,
정확히는 16강전 포르투갈 vs 네덜란드 경기 전까지만 해도
심판의 판정에 한마디도 않던 제프 블래터 피파 회장이
포르투갈 vs 네덜란드 경기에서 경고 16장, 퇴장 4명 이라는 난투극 급의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야
비판을 했다는 것.


...이러니 피파는 돈에 미친 놈들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겁니다.
중계권 엄청 비싸게 팔아먹는 것도 모자라, '길거리 중계권'이라는 것까지 신설해서
2인 이상이 시청 가능한 공공장소에서 월드컵 중계를 상영할 경우 중계료를 내도록 만든, 정말이지 대단하신 분들이시지요.
(문자 그대로 이해하시면 골룸)



이렇게 심판이 경기의 진행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오판과 오심이 속출하고 있는데도,
피파에서는 비디오 화면을 통한 판정 번복이나 스마트 볼 도입을 여전히 보류하고 있습니다.
아니, 사실상 거부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스마트 볼 : 축구공 내부에 위치 확인용 칩을 넣어, 라인을 넘었는지 등에 대한 판정의 정확도를 높인 공)



이래놓고 전세계의 축제니 뭐니 하는데,
차라리 피파 월드컵은 폐지하고 월드컵에만 전념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적어도 IOC가 돈에 미쳐 지랄하는 꼴은 못 본 것 같으니까요.





아무래도 상관 없는 소리지만, 축구를 신사적인 스포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한마디.
개인적으로 알고 있기로는 '축구는 복싱 다음으로, 혹은 그와 동급으로 인간의 원초적인 공격성을 표출할 수 있는 거친 스포츠'라고 알고 있습니다.
선수 보호 차원이니 뭐니 하면서 파울이나 경고, 퇴장 등이 존재하고는 있지만
이번 월드컵처럼 사실상 무용지물인 상황을 보면,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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