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이글루스를 보면...

여기 외에도 이글루스에 별관을 운영중이라, 매일 최소 한번은 들어가봅니다.

이글루스 첫화면은 당연하게도 이오공감이 뜨는데...
뭐, 이오공감이 아니라 이오아레나, 이오쟁패, 이오무쌍 같은 별명이 붙은 건 어쩔 수 없다 쳐도 말이죠.

요새 이오공감에도 그렇고, 좌빨 좌빨 하는 소리가 많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저렇게 좌빨 어쩌고 하는 사람들...
도대체 빨갱이라는 말이 우리나라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나 있을까요?
모르겠죠. 그저 정부 정책에 반대하면 무조건 좌파로 몰고, 좌파는 곧 빨갱이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나 봅니다.

그런데 FTA는 찬성하면 우파, 반대하면 좌파라고들 하더군요.

...좌파와 우파의 기준이 뭔가요?



그리고 좌파적 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빨갱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여전합니다.

......복지정책 추진하는 사람들도 그러면 다 빨갱이입니까? 국민연금에 찬성하는 사람들도 그러면 다 빨갱이겠네요?
보건복지부 사람들은 전부 좌파에 빨갱이인가요?



애시당초 빨갱이라는 표현을 아직까지 쓰고 있는 것 자체가 한심합니다. 물론 듣고 자란 게 있으니까 그렇겠죠.
그런데 빨갱이라는 말, 알고보면 독재시절 정부를 비판하는 사람들을 줄줄이 엮어서 사회적으로 매장해버리려고 만들어낸 거나 다름 없거든요. 박정희 때에는 그 말 한마디에 잘 나가던 사람도 순식간에 죽일 놈 되어버렸지요.

좌파는 나쁘고 우파는 좋은 건가요? 그렇게 따지면 일본 극우 세력도 좋은 거겠네요?
도대체 '좌파 = 빨갱이 = 나쁘다'는 공식은 어떻게 나오는 건가요?



서로 반대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비판하는 건 있을 수 있고,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단어 선택 정도는 신중을 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자기는 상대를 실컷 욕하면서 자신이 욕먹는 건 못 참는, 그런 해괴한 논리도 집어치우고 말이죠. 적어도 자기가 남에게 한 만큼 자기도 남에게 당할 수 있다는 각오는 있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전에 임수경씨 아들 사망기사 악플사건에 잡혔던 작자들이 나이 좀 있는 소위 '어른'이었다는 점을 보면 그런 기대는 애초에 글러먹은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