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요새 자주 가는 사이트에서 자작소설 얘기도 자주 오가고,
또 국내 출판계에서 보이는 판타지의 실태 같은 이야기도 자주 나오다보니 자연스럽게(?) 자작 소설에 다시 손이 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성격 탓인지, 대체로 '본론만 간단히! 요점만 간단히!' 주의로 글을 쓰게 되어서
또다시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대학입시 때 논술시험 칠 때도, 어떻게든 양을 늘려보려고 애를 쓰다보니 전체 내용의 70%는 횡설수설,
정작 논하라고 했던 주제는 글이 끝날 즈음에서야 쓰는 상황이었군요. (먼산)
...뭐 쓰기야 썼으니 이렇게 합격해서 학교 다니고 있습니다만. (...)

그런데, 바로 이 문제가 지금 다시 저를 괴롭히고 있습니다.
글을 쓰다보면 서두 축약, 본문 압축, 결말 완성이라는 3단 콤보가 발동되어 글 길이가 사정없이 짧아집니다. --;;
이걸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지금 시나리오 구조를 전부 완성해두고 시작하려는데,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다 합쳐서 현재 챕터 10개 완성한 게 한계입니다. (......)
그나마도 최종 챕터는 전 챕터에서 이어지면서 마무리짓는 내용이라 다른 챕터에 비하면 절반도 될까 말까한 상태.



...나 도대체 왜 이러니!!!
(...)



그냥 생각없이 쓴다면야 어떻게든 양을 늘릴 수야 있겠지만,
양산형 판타지 따위는 증오해마지 않는 사람이라 그건 못 하겠더군요.
실제로 챕터 구성도 모든 챕터가 조금 무거운 분위기입니다. 사회 비판적 내용을 넣으려다보니 상당히 어렵군요...
지금까지 넣은 게 부정부패, 종교광신, 권력남용, 폭정 등입니다만, 더 이상은 소재를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근친상간 문제 같은 걸 넣을 수야 없잖습니까?
(애초에 생리적으로 쓰는 것 자체가 거부감이 드니)

어렵습니다, 어려워요.
정말 이영도 씨나 이우혁 씨 같은 분들은 어떻게 글을 쓰시는지,
글쓰기에 대해 점점 알게되면 될수록 존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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