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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 만화의 '교토편' (시시오 마코토 등장분) 종료 후의 이야기인 '인벌 편' 중 켄신의 과거를 OVA로 제작한 애니메이션입니다.
총 4편의 OVA로 발매되어, 나중에는 4편을 하나의 영상으로 만든 DVD버전도 발매되었습니다.
하지만 DVD 버전에서는 오프닝과 엔딩이 사라져서 조금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마음을 추스르기(?)에 좋았는데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4/3_1_1_1_blog177528_attach_0_60.jpg?original)
원작에서는 켄신의 과거 이야기를 하면서도 중간 중간에 개그가 들어간 것에 비해,
(히코 세이쥬로가 켄신에게 '산을 내려가려거든 날 쓰러트리고 가라'고 말하자 마자 켄신이 뒤통수를 냅다 갈긴다거나, 켄신이 다른 유신지사들의 놀림에 열받아서 발도자세 잡으며 겁을 준다거나, 에니시가 켄신의 손을 물어뜯는다거나)
추억편에서는 개그라고 할 것이 전혀 없습니다.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보게 되는 흩뿌려지는 피를 보면서, 사람들은 약간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4/3_1_1_1_blog177528_attach_0_58.jpg?original)
도모에는 연인을 잃고 복수를 위해 켄신에게 접근하지만, 함께 지내며 켄신에게 끌리게 되지요.
켄신 역시 자의는 아니지만 검을 놓고 지내게 되면서, 도모에와 함께 행복한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역시 피냄새가 몸에 밴 사람은 피를 보는 운명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도모에가 자신을 속였다는 사실을 전해들은 켄신은, 도모에를 만나기 위해,
냉정한 판단력과, 청각과, 시각과, 촉각을 잃어가며 숲으로 들어갑니다. 온 몸이 만신창이가 되는 것조차 아랑곳않고...
생각해보면 켄신은 이 때 어린 아이였습니다.
추억편 당시 켄신 15세, 도모에 18세.
게다가 켄신은 어렸을 때 인신매매단에게 끌려가다 야적떼를 만나 죽을 뻔 했고,
그 때 히코 세이쥬로 덕에 살아난 후로는 줄곧 검술 수련만 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제대로 된 어린 아이 시절을 보내지 못한 겁니다.
유신지사 활동을 하면서도, 인신매매단에 끌려다닐 무렵 가지고 있던 팽이는 버리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도모에와 함께 은둔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그 팽이는 여전히 켄신의 손에 쥐어져 있었죠.
제3화에서는 저녁에 집 안에서 팽이를 돌리고 바라보는 켄신의 모습도 나옵니다.
예, 아무리 뛰어난 검술을 가졌다 하더라도, 켄신은 아직 어린아이였던 겁니다.
그리고, 도모에는 그런 사람을 상대로 더 이상 증오를 품을 수 없었던 겁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4/3_1_1_1_blog177528_attach_0_61.jpg?original)
도모에가 죽은 후에도, 켄신은 도모에가 두르고 다니던 숄을 목도리처럼 하고 다닙니다.
언제든, 어디서든 함께 있을 수 있도록. 어떤 싸움이 있더라도 켄신은 도모에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신에서, 켄신은 그 숄을 어렸을 적 인신매매단에게 끌려가다 야적 떼에게 살해당한,
자신을 지키려 했던, 자신에게 살아가라 했던 여인들의 묘비에 걸어놓았습니다.
켄신에게 그 사람들과 도모에는 모두 소중한, 자신을 위해 목숨을 버린 사람들이었습니다.
어떤 의미로 보면 어머니와 같다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 사람들이 아니었다면, 도모에가 아니었다면 켄신은 틀림없이 죽었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 덕분에 켄신은 불살이라는 목표를 찾게 되었으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https://t1.daumcdn.net/tistoryfile/fs4/3_1_1_1_blog177528_attach_0_59.jpg?original)
켄신 추억편이 아직까지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은 음악이 좋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4편으로 발매된 버전은 엔딩이 끝난 후 OST 광고 영상이 나오는데, 영상을 보면 무려 오케스트라(!)를 동원해서 녹음을 했습니다.
요즘이야 너도나도 OST에 오케스트라를 데려다 씁니다만, 1999년까지는 찾아보기 힘들었죠.
기억에 남는 오케스트라 OST는 에스카플로네와 추억편 정도...?
추억편의 OST는 총 16곡. 그중 같은 멜로디를 쓰면서 다르게 편집한 곡도 몇개 있는데,
편곡에 의해 분위기가 또 변했기 때문에 지루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미 영상을 다 본 후라면, 음악을 들으면서 그 장면들이 떠오르기 때문에 더더욱 감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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