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세상에 너 혼자 사냐?

독설 2006. 3. 15. 23:14 by ZeX
무례한도전적인 표현의 제목, 양해바랍니다.

오늘은 첫 수업이 정오(낮 12시)에 있었습니다. 3시간짜리로...
당연히 배는 채우고 들어가야죠. 세 시간 동안 굶으면서 강의 듣는다고 제대로 머릿속에 강의가 들어올 리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배부르면 강의가 머릿속에 잘 들어오느냐 하면... -_-a)

자, 그런데 강의를 시작하고 약 20분 후.

제가 앉은 자리 뒤편에서 뭔가 이상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뭐라고 할까, 참으로 낯익은 소리 입니다만, 이런 곳(=강의 중인 강의실)에서 듣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던 소리입니다.

참다참다 잠깐 뒤편을 둘러보니...



어떤 화상이 뭔가를 처먹고 있습니다


잠시 어이가 없어서 1.5초간 경직.

보다보니, 이 인간. 아주 가관이더군요.
숨어서 몰래 몰래 먹는 것도 아니고, 고개 빳빳이 쳐들고 교수님 강의를 바라보며, 입 다물고 오물오물 거리는 것도 아니고 입 쩍쩍 벌리면서 아~주 잘 씹어서 삼키고 있습니다.


...뭔가 못 볼 꼴을 보고 말았습니다.

아니, 솔직히 누가 뭘 먹든 상관은 안 합니다.
집에서 컵라면을 끓여먹든, 화장실에서 눈물 젖은 초코파이를 먹든(...), 길을 걸으면서 햄버거를 먹든 그건 그 사람 자유입니다만...




강의 중에 쩝쩝 소리 내면서 처먹는 건

어디서 배워먹은 짓거리냐!!!!




처먹을 거면 조용히 삼키든가... 예의범절이라고는 약에 쓸래도 찾아볼 수 없는, 초딩하고 맞붙여놓으면 그놈이 그놈 소리 들을만한 놈을 보았습니다.
...애초에 교육 방식이 틀려먹었다니깐, 이 놈의 나라는.

...아 혈압 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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