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이글루스 영업양수도 관련 의견에 대한 답변 - 2006년 3월 8일

회원님들의 의견에 대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답변 - 2006년 3월 10일

...글쎄, 과연 저 말을 어디까지 믿을 수 있을지. 그것이 의문이다.


가장 의심스러운 것은, 3월 10일자 글에서 나오는 이글루스의 미래가치와 잠재성과, 이글루스를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성장시켜 보겠다는 회사의 의지라는 말이다.

물론 기존 서비스 방식이 바뀌지 않는다고 말은 했지만, 회사 운영 방침상 그런 말은 얼마든지 뒤집어버릴 수 있다.
그리고 일단 그런 방침이 세워지고 실행되면, 회원들의 의사는 깡그리 무시했던 것이 지난날의 SK의 행보이기도 하다.
(넷츠고와 하이텔 VT 서비스 폐쇄 사건 - 이전 포스팅 참조)

과연 SK에서 주목했다고 하는 이글루스의 미래가치와 잠재성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발전적인 방향이라는 것은 또 무엇인지,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설명되지 않았다.
그저 막연한 단어들만 나열되어 있으며, 향후 계획이라고는 '현재 서비스 방식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답변이었다.

하지만 두목(?)이 통째로 갈리는 것인데 아무런 변화가 없을 리 없다.
막말로, 우리나라는 대통령이나 시장이 바뀌어도 전임자가 추진하던 정책은 휴짓조각이 되어버리는 나라다.
하물며 이익 추구가 기본 사상인 기업의 입장에서, 책임자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데 그 밑에 영향이 없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지금은 아무것도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 양수양도가 완전히 끝나지도 않은 듯 하고, 무엇보다 그동안 SK에게 당해왔던 사람들이 모인 이글루스인지라 반발도 상당히 거세다. SK가 해명하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자, 과연 이 뒤는 어떨까.
비뚤어진 내 관점에서는, 그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짓거리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들의 장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기고, 정신이 혼미해진 사람들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번은 좀 다르다. 그동안 당하기만 해 왔던 사람들이 집중된 영역에 또다시 손을 뻗쳐왔다. 그 속마음이 어떤 것인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지만,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했다. 그리고 그 상처 때문에 고양이가 병에 걸려 죽을 수도 있다.



정신 똑바로 차리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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