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Fate / stay night - (1)

게임 2004. 10. 9. 11:09 by ZeX
약속대로, Fate / stay night 의 감상. 그 첫번째.
(...아무도 기대 안 했겠지만 --;;)

처음엔 그저 동인 게임 제작팀이었던 TYPE-MOON 이지만, 코미케에서 판매한 月姬의 인기가 상상을 초월, 그 힘을 등에 업고 신생 게임 제작사로 거듭났고, 그 첫번째 작품이 바로 Fate / stay night 이다.
(月姬의 인기는 다들 알고있으리라 생각한다. 동인 게임으로 태어난 주제에 애니메이션 제작까지 됐다 --;;)

전작인 月姬와 마찬가지로, 공략 캐릭터에 따라서 전체 스토리가 상당히 많이 변한다.
게다가 또 하나의 특징은, 반드시 공략 순서가 정해져 있다는 것. 거기다 각 공략 캐릭터마다 그쪽 루트의 제목이 설정되어 있다. (...)
세이버 - Fate, 토오사카 린 - Unlimited Blade Works, 마토우 사쿠라 - Heavens Feel.

공략은 반드시 위에서 소개한 순서대로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애초에 뒤집어 공략할 수 없도록, 앞에 있는 캐릭터의 엔딩을 봐야만 분기 선택지가 나타난다... --;;)


- 몸은 검으로 이루어져 있다.

- 피는 철이요, 마음은 유리.

- 수많은 전장을 넘어서도 불패.

- 단 한 번도 패주는 없고.

- 단 한 번도 이해받지 못한다.

- 그는 항상 홀로 검의 언덕에서 승리에 취하고.

- 따라서, 그 삶에 의미는 없으니.

- 그 몸은, 틀림없이 검으로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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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소개는 세이버 공략 루트인 Fate 루트.

스포일러는 최대한 자제하겠으니, 내용 소개는 거의 없음.

Fate 루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바로 '성배를 줄 테니, 10년전의 대화재를 막는 것이 어떤가'라는 유혹과 거절이었다.
(성배는 어떤 소원이든 다 이루어준다고 한다. 불가능이 없다나...)

지옥과도 같았던 대화재. 부모님을 포함한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곳에서 죽고, 살아남은 것은 주인공 '에미야 시로' 혼자. 그것도 죽음 직전에서 양아버지에 의해 목숨을 건졌다.
그것을 되돌려 막는다는 것은 분명 뿌리치기 힘든 유혹. 하지만, 시로는 그것을 거절한다.

몸부림치며 죽어간 사람.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몸을 내던진 사람.
그리고, 그곳에서 사라진 수많은 목숨을 기억하고 그들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내온 사람.

10년전의 참극을 없었던 일로 해버리면, 그 모든 것들이 없었던 일로 되어버린다.
죽은 자는 되돌아올 수 없다. 그리고, 그 지옥에서 내버리고 온,'자신만을 위한 마음'을 포함한 모든 것을 위해서라도, 그 일을 없었던 것으로 해버릴 수는 없었다.

생각해보면, 저런 지경에 처한 사람이라면 분명히 그 일을 되돌리고 싶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죽은 재앙. 그 곳에서 혼자 살아남아, 자신을 위한다는 마음을 잃어버린 자신.
하지만, 그런 끔찍한 일이 있었기에 누군가를 구하려는 사람도 있었고, 죽은 자들을 애도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 사고가 없어지면, 그 모든 일들이 거짓이 되어버린다는 거다.

그래서 되돌릴 수 없는 것이다.

어찌 생각하면 '이미 지나간 일, 다시 생각한다고 해서 변하는 것도 아니야. 그러니 그대로 살아갈 뿐'이라는 방식과도 비슷하게 생각되지만... 글쎄, 어떨런지.








<시로,
당신을 사랑하고 있어요.>







게임에서 보게되는, 정말 몇번 안 되는 세이버의 부드러운 미소.
또한, 세이버가 자신의 속마음을 저렇게 말로 드러낸 것은 저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번역본 구할 수 있는 곳 : http://volfogg.ivyro.net/]
...어째서인지 현재는 접속불가 상태.
게임 내용은 왠만한 판타지 소설 이상 가는 구성이므로, 만약 관심이 있다면 연락 바람. MSN으로 날려드릴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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