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오늘의 망상

몽상 2005. 11. 9. 20:29 by ZeX
첫번째 망상

학교에서 교양 과목으로 '언어의 이해'라는 과목을 듣고 있습니다.
수업 도중에 교수님께서 '우리나라의 꽃 하면 생각나는 꽃이 뭐가 있습니까?' 하시더군요.
여기저기서 '무궁화'라고 했습니다.(저도 포함...)

교수님 曰, '그건 인위적인 거고. 다른 거.'

이번엔 진달래라는 의견이 나오자 수긍하시더군요.

뭐 여차저차하고 이러저러한 내용이 진행되고나서(...), 이번엔 (우리나라의 꽃이 아닌) '그냥 '꽃'하면 떠오르는 꽃은? 여러분 같은 경우에는 장미, 백합 같은 거겠죠?'

...예? ('◇')

...설마 교수님이 '그런' 키워드 들을 진정으로 알고 계신 건 아니겠죠 (...)



두번째 망상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니 아버지께서 tv를 보고 계셨습니다.
모 방송국에서 '형사' 어쩌구 하는 실화를 재구성한 수사물을 방송하고 있더군요.(옛날에 해주던 '경찰청 사람들'비슷한 식)
어떤 에피소드에서, 병원에 있던 한 여학생이 '3년 전에 반 친구가 살해당한 것 같다' 라고 경찰에 연락을 해 옵니다.
'그 아이가 왕따였고, 특수반이었고, 아버지도 XX같은 놈이라서 매일 폭력을 휘둘렀다' 라는 의외로 자세한 설명에, 형사들은 부지런히 수사를 하지만 어찌 된 것이 완전히 오리무중.
게다가 학교에 문의를 해보니 그런 학생이 있었다는 기록도, 학교에 특수반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막막한 형사들, 이번엔 그 여학생이 '죽은 친구를 알만한 아이'를 만나게 해 줍니다.
...그런데 그 아이도 역시 '걔가 누구냐' 는 식으로 반응. 격분한 여학생, 뺨을 때리고 뛰쳐나가다 쓰러집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그 여학생이 말한 '살해당한 친구'란 바로 여학생 자신을 말하는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 살해당했다는 아이가 처해있던 모든 상황-왕따, 폭력적인 아버지, 가출한 어머니 등등-이 그 여학생 자신의 상황이었다는 거죠.
사고를 당하면서 그 끔찍했던 기억을 다른 사람의 일로 대체했다는 겁니다.

...템페스트의 캐서린 스토리? (...)



어째 갈수록 망상이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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