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2001년 아케이드로 발매된 이색 슈팅 게임 '이카루가'.
속성 변화를 통해 적의 공격을 흡수한다는 특수한 설정과, 전멸 폭탄의 성격을 가진 특수 공격인 '힘의 해방', 곧 멸망해도 이상할 것 없는 세계관 등으로 인기를 끌었고, 2002년 가정용 게임기인 드림캐스트(Dreamcast)로 발매되었다.

...DC(드림캐스트)가 없는, 당시로서는 PS2조차 없었던 본인은 게임잡지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세계관이 너무 마음에 든다!!' (...)

...해서 잡지에 소개된 스토리를 적어보려 한다. (게이머즈 2002년 10월호)
(할 짓 없는 사람의 쓸데없는 짓거리라고 생각해도 좋습니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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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 「권운(卷雲) - Cirrus」

「호우라이 국(鳳來ノ國」... 원래는 혼슈우(本州) 변두리에 위치한 작은 나라. 하지만 지금은 「신의 힘」을 얻은 「신통자(神通者)」라 칭하며, 「선민사상」과 「평화통합」의 이름아래 각 지역을 무력으로 제압하고 있었다.
이 일의 발단은 나라의 중심인물인 호우라이 텐로우(鳳來 天櫻)가 수년전 지하에서 발굴해낸 「우부스나가미 오우키노카이(産土神黃輝ノ塊 : 수호신 우오키의 덩어리)」라 불리우는 물체. 텐로우는 이 물체와 조우하면서 기적과도 같은 힘을 차례로 발휘하게 되었다고 한다.(그 반작용인지 젊은 나이인데도 외모는 할머니)
그런 상황에서, 자유를 바라며 호우라이와 맞서는 집단 「텐가쿠(天角)」이 있었다. 그들은 「히텟카이(飛鐵塊)」라 불리우는 전투기를 타고 호우라이에 대항했지만, 서서히 세력을 잃어가며 결국은 전멸한다.
그 와중에 「신라(森羅)」라는 파일럿만이 기적적으로 살아남고, 다시금 단신으로 호우라이에 돌격하지만 격추당해 외딴 마을에 추락한다. 그 마을은 「이카루가의 마을(斑鳩の里)」이라 하여, 호우라이의 선민사상으로 인해 버림 받은 노인들이 모여 있는 마을이었다. 장로 「카자모리(風水老人)」와 이장 「신카이(新海)」, 히텟카이 기술자인 「아마나이(天內)」등에 의해 신라는 목숨을 건지고, 완쾌되자 마자 호우라이를 향해 빈손으로 떠나려는 신라에게 노인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만들어낸 히텟카이 「이카루가(斑鳩)」를 건넨다.
지금... 인류의 자유를 갈망하는 한 청년의 외로운 싸움이 시작되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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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1. 「이상(理想) - Ideal」

시험비행이었음에도 호우라이의 히텟카이와 대등한 능력을 나타낸 이카루가. 호우라이는 이에 위협을 느끼고 이카루가의 기체 전송장치인 「부동명왕의 검」을 포위한다. 올 것이 왔다는 것을 깨달은 카자모리는 출격을 결의한다. 그리고 기동하는 이카루가. 잔뜩 긴장해있는 모두에게, 카자모리의 메시지가 전해진다.

「나, 삶을 위해 죽음을 택하지 않으리라. 이상의 기계가 가득하다 하여도 굴하지 않겠다. 이 선택, 죽는다 하여도 후회하지 않겠노라. 모두들... 알겠는가?」

굉음과 함께 이카루가가 날아오른다... 바라는 것도 없는, 세상에서 버림받은 그들을 움직이는 것. 그것은 살겠다는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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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2. 「시련(試鍊) - Trial」

부츠텟카이 「에보시토리」를 격파한 신라. 일전에 신라에게 도전했다 패배한 후 합류한 「카가리(篝)」와 함께 이카루가를 조종하게 된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보게나 이 꼴을. 그 알량한 긍지가 낳은 것은 시체의 산 뿐이 아닌가. 나에게는 국민의 목숨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이 이상 쓸데없는 짓은 그만둬 주게... 이곳에서 나가주게나...」
「아위의 나라」. 그곳은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굴욕의 장소. 과거, 호우라이와 적대하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신라와 카가리는 사력을 다해 싸웠지만, 부츠텟카이「부츠보우소우」를 조종하는 호우카쿠는 무차별적으로 민간인을 공격한다. 결국 나라의 장로가 경질되고, 이카루가는 철수할 수 밖에 없었던 눈물로 가득찬 나라.
지금은 호우라이의 지배에 놓인 이 나라를 탈환하고, 지하에 건조중인 군사거점을 파괴하기 위해, 신라 일행은 시련의 기습을 결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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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3. 「신념(信念) - Faith」

전투는 종착 상태에 접어들어 소모전의 양상을 띄고 있었다. 소모전이 지속되면 이카루가의 마을이 자멸하는 것은 당연한 결과. 이를 피하기 위해, 신라일행은 「호우라이 국」으로 침입할 것을 결정한다.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요새의 계곡. 적에 대한 정보도 극히 적기 때문에 아마나이는 자신 없는 작전에 반대하지만, 신라의 신념에 망설임이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입을 다문 채 정비실로 향한다.
다음날 아침, 이카루가의 조종실로 향하는 신라는 갑자기 돌부리에 걸려 넘어진다. 「서두르지 말게」라며 웃는 노인들과 대조적으로, 카가리는 짜증난다는 표정으로 신라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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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04. 「현실(現實) - Reality」

부츠텟카이「우즈라」를 격파하고 계곡을 돌파, 호우라이 국에 침입한 신라 일행. 하지만 그들의 앞에 「오니라(鬼羅」가 이끄는 대부대가 나타난다. 압도적인 힘과 거대함을 자랑하는 부츠텟카이「미사고」를 격파하기 위해, 아마나이는 접근전을 벌여 약점을 파괴하는 작전을 생각해낸다.
이윽고 미사고를 격파하는 신라 일행. 하지만 지금까지 계속된 격한 전투는 신라의 신체 기능을 착실하게 갉아먹고 있었고, 히텟카이 조종사의 숙명(몸에 박혀있는 장치와 기체와의 신경접속으로 인해 신경 세포가 파괴, 죽게 됨)이 빠르게 다가오고 있었다.
카가리는 알고 있었다. 이대로 계속 싸우게 되면 어떤 현실이 기다리고 있는지... 하지만, 신라는 아무 말 없이 호우라이가 기다리고 있는 지하 공간으로 이카루가를 돌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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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chapter「윤회(輪廻) - Metempsychosis」

「아직... 이대로... 끝낼 순 없어... 앞으로 조금... 아주 잠시라도 좋아... 제발 버텨줘...」

희미해져가는 의식 속에서, 오직 정신력 만이 신라를 지탱해주고 있었다. 지하 중앙부에 돌입한 이카루가는 호우라이 텐로우와 맞선다. 허무하게 반복되는 신라의, 기원의 한 마디. 그 가운데, 신라는 꿈속에서 만났던 정신존재의 말을 듣게 된다.
결국 몸의 한계를 버텨가며 호우라이를 쓰러트린 신라. 그리고 그 앞에 모든 일의 원흉, 「우부스나가미 오우키노카이」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신라는...

「대장... 장로... 제어장치... 해제해주겠어...?」

신라의 몸 상태를 알아챈 아마나이는, 이 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철수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신라는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 그 의미를 이해한 카가리는, 노인들의 반대를 무시하며 이야기한다.

「그러니까... 후회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할 수 있는 것을 해. 나, 삶을 위해 죽음을 택하지 않으리라. 이상의 기계가 가득하다 하여도 굴하지 않겠다. 이 선택, 죽는다 하여도 후회하지 않겠노라... 이해한 줄 알았는데... 우리들은, 자유를 볼 수 있을까?」

「곧... 볼 수 있을 거야...」 대답하는 신라.

긴 침묵이 이어진 뒤, 카자모리는 조용히, 「그래... 그랬었지...」라고 중얼거리며 제어장치의 해제를 허락하며 아마나이를 바라본다. 이카루가가 힘의 해방을 사용했을 때, 기체의 안전을 위해 아마나이가 제어장치를 달아둔 것이었다.

「한번... 단 한번 밖에 쏠 수 없어! 이 의미가 뭔지 알고 있는 거야?!」

울부짖는 아마나이. 하지만 이어지는 신라의 한마디에, 버틸 힘도 없이 흐느껴 운다. 결국 제어장치를 해제하는 아마나이.

「대장... 당신을 믿어...」


...「Release the restrain device. Using the released power may result the possibility of destruction the ship.」
(리미터를 해제합니다. 힘의 해방을 사용하면 기체가 파괴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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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정신존재(精神存在) - Spirit being」

악몽과도 같은 「우부스나가미 오우키노카이」의 공격을 피해가며, 이카루가는 모든 힘을 일순간에 방출하여 상대와 함께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 동시에 이카루가에 타고 있던 신라와 카가리도 함께...
이윽고 신라와 카가리는 정신존재로 변화한다. 떠있는 두 사람 앞에, 예전에 신라가 꿈속에서 만났던 정신체가 나타난다.

신라 :「이걸로... 된 건가?」
정신체 남자 :「괜찮아... 언젠가, 반드시 이해할 수 있는 날이 올 거야」
정신체 여자 :「그리고, 먼 미래로... 생명은 계속 전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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