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리뷰 이벤트에 응모하여 당첨되어 수령한 '안나 드 발자크의 개념상실'입니다. 일단 표지에 등장하는 듀라한(?) 아가씨가 주인공입니다. 뒤쪽에 보이는 처자는 안드로이드 메이드.

배경은 기계공학과 판타지가 결합된 세계관, 모종의 사유로 세계가 멸망 직전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인류가 다시 하나로 모이기 시작한지 오래 지나지 않은 시기입니다.

일단 소개 문구만 봐서는 나사가 좀 많이 빠진 것 같은(...) 사고뭉치 공돌이 아가씨의 좌충우돌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제 스토리 전개는 꽤 암울합니다. 초반에는 별로 드러나지 않는데 점점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제목의 '개념상실'은 안나 본인이 직접 인증합니다. 살면서 개념 같은 거 별로 필요하지 않더라고. 사실 사람들이 흔히 말하곤 하는 '개념'이라는 게 결국엔 예의나 예절 비슷한 건데, 저 세계는 지금 시대가 시대이다보니 지금 우리 생각으로는 말도 안 되는 것이 개념으로 자리잡혀 있어서 그냥 상실한 채로 사는 게 낫겠다 싶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작중에서 직접 안나가 한 말이 상당히 인상깊더군요.

"약하다고 묻어버리고, 쓸모없는 것 취급하고, 없던 것으로 치부하고, 억지로 잃어버리게 만들고. 그걸 또 자랑스럽게 전통으로 만들고. 진짜 x같잖아."


약하면, 조금이라도 다르면 틀린 것으로 치부하는 요즘 세상 살면서 참 힘들고 피곤하고 때때로는 극단적인 생각도 하는데 참 와닿습니다.

ps. 황자는 정말로...(애도)

ps2. 뭐... 도짓코 아가씨도 등장하긴 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다지 매력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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