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번역한 것이 아닙니다.
모종의 경로(...)를 통해 퍼온 것입니다.
번역자 분께 양해를 구하려고 했지만, 저로서는 연락이 불가능한 관계로 이렇게 되었습니다.
의 EIN 루트 번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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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하자, 오전 4시를 지나고 있었다.
아인은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
시카고 공항에서 헤어져, 서로 타게 될 편마저 모른 채 각자 행동을 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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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엔젤레스시 노르망디 거리, 코리안 타운 밖에 있는,
원래는 작은 마을 공장이었던 임대 창고 위의 다락방.
그 중 1실이, 아인과 둘이서 사는 은신처였다.
미국 제 2의 인구를 자랑하는 도시라고는 해도,
백인 인구비율은 5할이 되지 않는 이민자의 거리이다.
동양인이라도, 스며드는데 힘들지 않다.
아마 주변에는,
부모 밑을 뛰쳐나와 자취하고 있는 학생커플 정도로 여겨지고 있겠지.
왜 인페르노가,
암흑가의 거물만을 노려
차례로 암살해가는 것인가?
그러한 사정도, 이제는
어렴풋이나마 알게 되었다.
‘마피아나 갱의 국가연합 같은 것’
...언제였을까, 클라우디아는 조직에 대해, 그런 식으로 설명한 적이 있다.
아무래도 인페르노라는 것은,
전 미국의 범죄조직에서 내통자들이 일치단결해 만든 집단인 듯 하다.
내통자라고는 해도, 말단의 송사리가 아니다.
인페르노의 구성원은, 모두가 각 조직의 엘리트...
출세의 계단을 거침없이 올랐지만,
최고 권력의 자리만은 쥘 찬스를 얻지 못한,
그러한 실력파 젊은 간부들이다.
그들은, 선대에서 고수해온 오래된 관습이나 고집에는 얽매이지 않는다.
서로 조직 내의 정보를 교환하며, 항쟁을 피하고, 보다 효율적인 공존번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한 그들에게 있어서 가장 방해인 것은...
예를 들면 오늘 죽인 루시오=바르사니 같은,
지금 현재 뒷사회의 중심에 있는 고참 권력자들이다.
거기서 팬텀의 등장기회가 생긴다.
고참 간부를 하나씩 숙청함으로서, 각 조직의 세대교체를 앞당기고,
인페르노에 가맹한 자의 출세를 용이하게 한다.
이윽고 그들은, 각 조직의 godfather(대부)로 군림하겠지.
그렇게 되면, 인페르노라는 조직은,
암흑가의 권력자가 한 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크로 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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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런 내막을 파악했다고 해서 아무런 의미도 없다.
조직의 말단에 있는 자신에게는, 어차피 구름 위의 이야기이다.
이해가 가는 내용도 아니고, 이해했다 하더라도, 무슨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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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흘린 피로,
무엇이 변하고, 무엇을 지킬 수 있을까?
그 남자는 왜,
대체 누구의 이해관계로 인해,
생명을 빼앗기게 되었을까?
이것으로 미국 뒷사회에 무슨 일이 일어날까?
...그런 것은 짐작도 가지 않는다.
언제나,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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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을 열고, 이른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들이마시면서,
잠들어 있는 조용한 거리를 바라본다.
아직 동쪽이 붉어질 시간은 아니었지만,
하늘 색깔은 서서히 밝아지고 있다.
이 방을 거점으로, 거리의 생활을 시작한지 벌써 3 개월 남짓.
더 이상 사막 한 가운데서 사는 것이 아니다.
눈에 비치는 색깔, 귀에 닿는 소리...
모든 것이 신선하고, 자극에 넘치고, 게다가 매일 매일 변화를 계속한다.
그러한 자극을 피부로 느끼면서,
남김없이 흡수하는 매일.
아찔함에 휘둘리는 한편...
마음 깊숙한 곳에서는,
사막에서 보냈던 시절과 같은,
공허한 권태감이 머무르고 있다.
처한 상황이 다를 뿐이다.
본질적인 상황은, 무엇 하나 변하지 않았다.
이름도 없다.
고향도 모른다.
알고 있는 것은 총과, 나이프를 다루는 법 뿐...
이 거리에서, 얼마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울고, 웃고, 인생을 보내든,
그런 것은 전혀 관계없다.
웃는 것은, 염원했던 꿈이 현실로 이루어졌기 때문이겠지.
눈물을 흘리는 것은, 소중한 것을 잃었기 때문이겠지.
꿈도 없고, 잃을 것도 없는 자신이,
그런 사람들의 틈에 낄 수 있을 리가 없다.
그들은, 다른 차원에서 사는 인간이다.
눈에 비치고, 목소리를 듣고, 만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의미는 없다.
없는 것과 같은 존재다.
그러니까, 여기는 사막과 다를 바 없다...
-달칵-
현관 입구에서, 조용히 문이 개폐되는 기척.
아인도, 돌아온 것 같다.
다녀왔어,
어서와...
그런 인사를 교환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일부러 소리를 내지 않아도,
방에 들어온 것이 아인이라는 것을 기척으로 안다.
그녀 쪽도, 실내에 있는 것이 누구인지 알고 있겠지.
목소리를 내거나, 시선을 맞추거나 할 필요가,
두 사람에게는 없다.
샤워 룸에서 떠들썩한 물소리가 일어나고...
얼마 후 그것이 멈춘 후, 공기에 습기가 풍기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마도, 평상시와 같이 샤워를 하고, 지금은 몸을 닦고 있다.
부끄러움은 물론 조심스러움도 없다.
단지, 역할을 마치고 작은 집으로 돌아온 사냥개가 두 마리.
그런 관계에도 이미 익숙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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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정신이 들었다.
방 안 공기의 움직임이 멎었다.
아무렇지 않게 돌아보자,
속옷을 다 입은 아인이 물끄러미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왜 그래?”
아인: “......”
아인은 대답하지 않는다.
왜일까.
단지 잠자코 보고 있을 뿐인데,
뭔가... 말로 할 수 없는 것을 물어보고 있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든다.
아인: “아무것도 아냐”
길었던 것 같기도 하고, 짧았던 것 같기도 한 침묵의 끝에,
그녀는 그렇게 입을 열었다.
아인: “그냥... 당신이 무서웠을 뿐”
“뭐?”
아인: “아무것도 아냐. 신경 쓰지 마”
그렇게 말하면서, 아인은 빙글 등을 돌리고 침대로 들어가 버렸다.
...잘못 들었나?
그렇지 않다면, 있을 수 없는 말이다.
하지만 지금, 확실히 아인은...
‘무섭다’고...
그렇게, 말한 것 같다.
그녀에게, 이토록 어울리지 않는 말이 있을까.
말의 의미를 생각하면서, 시선을 창밖으로 띄웠다.
밝아지는 하늘 아래에서,
경치가 서서히 색깔과 윤곽을 찾아가는 것을 눈으로 쫓으며...
얼마의 시간을, 그러고 있었을까.
... 아마, 잘못 들었을 거야
그것이 결국,
도달한 결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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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개에 뺨을 묻은 채,
아인은 물끄러미 옆 눈으로 창가에 서 있는 츠바이의 등을 바라보고 있었다.
여명의 빛이 새어드는 실내에,
그의 검은 그림자만이, 아직도 한밤중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다.
인형(人形)의 어둠.
휑하니 비어있는 허무한 공간.
방에 도착했을 때,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던 츠바이는...
그야말로 그림자 그 자체였다.
만약 그가 적이고, 잠복한 채 기다리고 있었다면...
자신은 간파할 수 있었을까?
겨우 반년 만에,
츠바이는 몰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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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와 같이,
역시 마스터는 옳았다.
저 소년은, 천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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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빼앗기고,
밤의 사막에서 울며 쓰러져 있던 츠바이를 떠올린다.
그 후에 있었던 그의,
몸을 괴롭힌 고통도, 혼을 갉아먹는 절망도, 역시 아인은 상상할 수 있었다.
그것은 일찍이,
아인 자신도 맛보았던 것이기에.
괴로워하고, 번민하고, 그리고 서서히 익숙해져 간다...
순조로이 암살자로서 완성되어가는 츠바이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은,
마치 자신의 인생을 되돌려 재생해 바라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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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2년의, 한정된 과거.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인생의 기억.
그보다 옛날의 기억은 없었지만,
더 이상 괴롭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과거를 잃은 고통 같은 건...
과거를 기억해내는 고통에 비하면, 별것도 아닌 아픔이다.
암살자로서 보낸 2년은,
그것을 깨닫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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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어째서일까?
같은 암살자가 된 지금은,
웬지 그의 눈을 바라보는 것이 무섭다.
아인에 이어 츠바이.
두 사람 째의 자신.
그의 눈동자를 응시하는 것은,
자기 자신의 눈동자를 엿보는 것과 같은지도 모른다.
그것을...
자신은, 두려워하고 있는 것일까?
속이는 법을 모르는 거울처럼,
자기 자신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츠바이에게서 발견하는 것을.
엄습하는 불안의,
소리 없는 발자국 소리를 들으면서,
계속해서 아인은,
잠이 찾아오는 것을 기다렸다.
이번 업로드 량은 좀 적습니다.
그게, 위에 이어지는 부분이 이부분과는 내용이 별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붙여봐야 흐름만 이상해지더군요.
그래서 이번에는 좀 짧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