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에 응모해서 수령한 우리집 애기신령님은 뿔이 났다 1권입니다.
...사실 다른 책을 원했지만 한발 늦는 바람에 놓쳤다는 사실은 젖혀놓고, 이 책도 관심이 가던 터라 딱히 망설임은 없었습니다.
책 소개 문구에서 여주인공 나리 코모드의 정체가 마O님이라고 되어 있는데, 뭐 예상대로더군요. 아니 뿔도 났고 새까만 옷에 호칭의 첫글자가 '마'로 시작하면 끝난 거죠 뭐.
제목에 적어놓은 간단소감대로, 내용은 유쾌씁쓸한 흐름입니다. 유쾌는 주로 주인공인 양호인의 고난(...), 그리고 씁쓸은 호인이가 받은 업무의 뒷배경이군요.
이 세계관에서 영능력자는 이미 하나의 직업군에 속합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악령이나 뭐 그런 것들이 워낙 범람을 하다보니 명칭도 정리되고 다들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면서 숫제 국가적으로 양성하기까지 했다더군요. 그리고 퇴마사는 영능력자의 상위 직종으로 여겨지기까지 합니다. 쉽게 말해서 레지던트와 전문의 같은 느낌?
영능력자들은 특성상 개인사업자와 기업소속으로 나뉘나 본데... 당연하다면 당연하게도 호인이 녀석은 개인사업자입니다. 덕분에 피터 파커보다도 못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능력자들은 기본적으로 정부 보조금이 지급된다고 합니다만 정말 최저생활만 보장하는 수준이라... 임시자격증 소지자 보조금이 한달 50만원... 거기다 부적 한 장에 얼마라며 부들부들 떠는 모습을 보면 모 만화의 모 주인공이 떠오르기도...
아무튼 나리를 불러내고 나서는 어떻게든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습니다만, 아직도 갈 길이 요원합니다. 그 와중에 또 거물급 히로인과도 연이 생깁니다만... 아무리 봐도 최종 승자는 나리가 될 것 같은 게...
일단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당연히 퇴마(?)가 클라이막스입니다만, 이 녀석 영능력 자체는 별 거 없고 특이체질 덕에 상성상 우위라는 느낌이네요. 그나마도 그동안은 그 특이체질을 활용할 수 있는 영능력적 개념 자체가 이쪽 세계에 없어서 써먹질 못하고 빌빌댄 통에 면허박탈 위기까지 오고 말이죠.
1권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두개입니다.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되는데 이건 예전에 읽은 유랑화사의 구성과 조금 비슷하네요. 그리고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사건들의 뒷배경은 참 씁쓸하게 만듭니다. 마치 퇴마록 국내편의 '그네'와 혼세편의 '터'를 읽었을 때의 느낌? 그것보다는 많이 순화되어 있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다음 권도 기대되네요. 주로 호인이가 나리에게 호구잡히는 전개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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