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에 응모해서 수령한 Fate/Apocrypha 1권입니다. 표지의 인물은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흑의 랜서, 적의 버서커, 흑의 라이더, 룰러, 적의 라이더.
이미 알려질대로 알려진 물건이라 어지간한 서번트의 정보는 다 풀린 상태이고, 작중에서도 딱히 정체를 꽁꽁 싸매고 안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특히나 흑 진영은 이성이 증발한 아스톨포가 대놓고 여기저기 찔러보며 물어보는 덕에(...) 독자들은 다 아는 상태에서 시작하고, 적 진영은 일단 활약 장면 한번 보여주면서 찬찬히 알려주는 느낌.
중간에 적의 버서커에 대한 서술과 그 번역이 재미있습니다. 설명 시작부터 그냥 머슬(근육)이라고 작가가 대놓고 서술... 그리고 서술 마무리에선 거기서 더 발전해서 슈퍼 머슬...... 과연 작가, 과연 한신남님.
개인적으로는 페이트 시리즈 중 가장 정발을 고대하던 물건이기도 합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일단 작가가 쓴 책이 원래 마음에 들어서... 짐승사냥 작가거든요. 다만 짐승사냥 마무리가 영 허전한데 이것도 그럴까봐 좀 걱정이긴 합니다.
적 진영은 벌써부터 붕괴 조짐이랄까, 누구씨와 그 서번트가 다른 마스터들 전부 쌈싸먹고 자기가 다 해먹으려는 기색이 보입니다. 아니, 이미 기색 수준을 넘어서 발동 직전 단계에서 1권이 끝납니다. 게다가 그 '제안'이라는 거... 아무리봐도 영주에 대한 것 같습니다. 한편 흑 진영도 만만찮아서 마스터 하나가 자존심만 센 머저리라 이만저만 큰 사고가 터진 게 아닙니다.
호문클루스는 1권 내내 대사가 딱 한 마디 나옵니다. 그것도 '그 일'이 있은 다음에야 말이죠. 물론 그 전까지 말을 못했던 것은 아닌 것 같은데 그에 대한 묘사를 안 해줍니다. 아마도 '그 일'이 있기 전과 있은 후의 그 친구를 작가가 구별짓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아스톨포는 참 뭐랄까, 순수합니다. 진짜로. 어쩜 저리도 순수한지 뇌세척도 필요없을 정도로 머릿 속이 깨끗하게 텅텅 비어있는 것 같습니다.(...)
시시고와 적의 세이버는 잘 맞는 파트너인 것 같더군요. 흑 진영도 대략 한둘 정도를 제외하면 꽤 잘 맞는 편이긴 한데, 이쪽도 참 죽이 잘 맞는 느낌입니다.
전투묘사는... 좀 심심합니다. 딱히 자세하게 묘사되는 것도 아닌데다 적의 버서커쯤 되면 묘사가 그냥 투명드래곤이 울부짖었다는 느낌 정도.(...) 애초에 짐승사냥도 딱히 전투묘사가 좋은 편은 아니었죠.
2권에선 아무래도 사태가 좀 급박하게 돌아갈 것 같으니 기대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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