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위에서부터 차례로 1부 최초발행본, 1부 양장판, 2부입니다.)

3·1절인데 뭔가 포스팅할 거리가 없나... 생각하던 중, 문득 떠오르는 소설이 있었습니다.

판타지 소설 '하얀 로냐프 강'.

판타지 소설을 표방하고 있지만 마법은 거의 나오지 않고, 실제로는 사실상 기사 문학으로 분류되는, 어떻게 보면 판타지 계의 이단아라고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만, 그런 건 아무 문제가 안 될 만큼 멋진 작품이기도 합니다.

하야덴이나 바스엘드 같은 단어들을 보고 있자면, 작가분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내기 위해 정말 엄청난 노력을 하셨다는 사실도 짐작할 수 있고 말이죠.


그건 그렇고, 어째서 3·1절에 이 소설이 떠올랐는고 하니...

바로 통신연재본 3부, 출판본 2부의 내용 때문입니다. 부제는 '이백년의 약속'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루우젤 독립전쟁'편으로 보고 있습니다. 실제로 전체 내용은 루우젤의 독립전쟁기이기도 하고요.

그렇다고 단순히 전쟁 이야기만 나온다면 이렇게 소개할 이유가 없지요. 하얀 로냐프 강은 포스팅 제목에서 말했던 것처럼, 그리고 이 글 첫머리에서 말했던 것처럼, 사랑과 우정이 주축이 되는 기사 문학입니다. 통신판 1,2부(출판본 1부)에서는 사랑 쪽에, 통신판 3부(출판본 2부)에서는 우정 쪽에 좀 더 힘이 실리는 느낌이죠.

그리고 기사 문학에 가깝다 보니, 가장 사람 가슴을 뭉클하게 만드는 부분도 바로 그 부분들입니다.
1,2부에서는 이바이크와 세렌 왕녀의 마지막, 아아젠을 위해 다시 하야덴을 쥐는 퀴트린, 그리고 라즈파샤와 라시드의 전사, 퀴트린과 파스크란의 돌격에서 눈물이 맺혔죠.
3부에서는 할파펠의 유언, 기사단을 보존하려는 수우판과 엘리미언의 필사적인 외침, 기사단장에게 돌아가려는 네프슈네 나이트의 모습, 엘리미언의 마지막 외침까지...

아직까지 읽어보지 않으신 분들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덧/ 여담이지만, 1,2부가 양장본으로 재판되자 기존 팬들은 예전 표지 디자인이 더 낫다고들 말했습니다. 사실 예전 표지 디자인도 제목과 별로 연관성이 있어 보이진 않았지만, 양장본 표지는 그야말로 '붉은 로냐프 산'이라는 느낌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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