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만상 [千態萬象]
[명사]천 가지 모습과 만 가지 형상이라는 뜻으로, 세상 사물이 한결같지 아니하고 각각 모습·모양이 다름을 이르는 말. ‘온갖 모양’으로 순화. ≒천상만태.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보면 참 이런저런 경우 많이 보죠.
우스운 경우도 있고, 황당한 경우도 있고, 열받는 경우도 있고.
오늘 아침에도 약간 겪어서, 생각난 김에 한번 써 봅니다.
직접 보고 겪은 것 몇가지만 써볼까요...
1. 여긴 당신 집이 아니야...
왜 공공장소인 지하철 안에서 신발을 벗냔 말입니다... (먼산) 그나마 냄새나 안 나면 다행인데, 한여름이면 이게 지옥이죠. 옆에 앉은 사람은 사람으로 안 보이는 게냐!!
2. 남이사 뭘 보든
대학교 1~2학년때였습니다. 수업이 일찍 끝나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고 있는 시간이 오후 2~3시쯤? 낮시간이라 자리도 많이 비어있었고, mp3플레이어를 쓰고 있기는 했지만 가만히 앉아있자니 심심해서, 집에 들어가면서 반납할 생각으로 챙겨넣은 대여점 만화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죠.
얼마쯤 가니 옆자리에 어떤 할아버지가 앉더군요. 잠시 제쪽을 보더니 이어지는 소리가...
'나이 먹었으면서 만화나 보고 이러니까 나라꼴이 엉망이다' (대충 저런 내용?)
...mp3플레이어를 핑계로 꾹꾹 무시하면서 있기는 했습니다만, 남이사 만화책을 보든 소설책을 보든 잡지를 보든 할아버지가 뭔 상관이유?
3. 짐보따리가 사람보다 중하우?
지하철을 타고, 사람이 별로 없기에 평소 자주 앉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앉아계시고, 그 옆은 비어있...지 않더군요.
그 아주머니의 짐이 떡하니 자리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
...저기 아줌마? 머리 위의 선반은 폼이 아니거든요?
4. 움직이지 마!
아침의 지하철. 자리는 이미 꽉 찼고, 서서 가는 사람들도 제법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손잡이를 잡고 서서 가는데, 갑자기 발에 뭔가 닿는 느낌. 아래를 보니, 앞에 앉아서 자는 사람의 발이 움직여서 제 신발 위로 살짝 올라왔더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옆으로 발을 살짝 움직여서 뺐는데, 몇초 지나지 않아 그 발이 또 오더이다. (...)
다리 하나 제대로 못 추스르면 차라리 잠을 자지를 마!
5. ...니들은 지겹지도 않냐
예, 대한민국 지하철의 명물은 역시 'xx천국 불신지옥'을 지껄이는 패거리들이죠.
어차피 그치들은 논리적으로 파고들면 '믿으라 믿으라'를 연발할 뿐이니 대응할 가치도 없고, 그냥 무시하면서 보낼 뿐입니다.
그나마 대부분은 그저 객차를 지나가면서 짧게 읇조리고 마는데, 개중에 어떤 종자들은 한 객차에서 몇분씩 떠벌떠벌. 게다가 뭔 목소리는 그렇게 큰지, 밥먹고 발성 연습만 했나?
6. 왜 한쪽으로 치우쳐 앉는 거냐
자리가 있길래 앉았습니다. 그런데 자리가 묘하게 한쪽이 옆사람과 밀착됩니다.
그쪽을 슬쩍 봤는데, 앉아있는 아저씨의 체격이 큰 것도 아닙니다. 이상하다 하면서 좀 더 살펴보니, 이게 또 가관.
아저씨, 그 반대편에는 왜 간격이 그리 넓어요? 더군다나 아저씨 끝자리잖아. 그러면 그냥 그 쪽에 바짝 붙어 앉으라고...
뭐, 지하철은 요지경이죠...
[명사]천 가지 모습과 만 가지 형상이라는 뜻으로, 세상 사물이 한결같지 아니하고 각각 모습·모양이 다름을 이르는 말. ‘온갖 모양’으로 순화. ≒천상만태.
지하철을 타고 다니다보면 참 이런저런 경우 많이 보죠.
우스운 경우도 있고, 황당한 경우도 있고, 열받는 경우도 있고.
오늘 아침에도 약간 겪어서, 생각난 김에 한번 써 봅니다.
직접 보고 겪은 것 몇가지만 써볼까요...
1. 여긴 당신 집이 아니야...
왜 공공장소인 지하철 안에서 신발을 벗냔 말입니다... (먼산) 그나마 냄새나 안 나면 다행인데, 한여름이면 이게 지옥이죠. 옆에 앉은 사람은 사람으로 안 보이는 게냐!!
2. 남이사 뭘 보든
대학교 1~2학년때였습니다. 수업이 일찍 끝나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고 있는 시간이 오후 2~3시쯤? 낮시간이라 자리도 많이 비어있었고, mp3플레이어를 쓰고 있기는 했지만 가만히 앉아있자니 심심해서, 집에 들어가면서 반납할 생각으로 챙겨넣은 대여점 만화책을 꺼내서 읽기 시작했죠.
얼마쯤 가니 옆자리에 어떤 할아버지가 앉더군요. 잠시 제쪽을 보더니 이어지는 소리가...
'나이 먹었으면서 만화나 보고 이러니까 나라꼴이 엉망이다' (대충 저런 내용?)
...mp3플레이어를 핑계로 꾹꾹 무시하면서 있기는 했습니다만, 남이사 만화책을 보든 소설책을 보든 잡지를 보든 할아버지가 뭔 상관이유?
3. 짐보따리가 사람보다 중하우?
지하철을 타고, 사람이 별로 없기에 평소 자주 앉는 방향으로 몸을 돌렸습니다.
어떤 아주머니가 앉아계시고, 그 옆은 비어있...지 않더군요.
그 아주머니의 짐이 떡하니 자리에 올려져 있었습니다. (...)
...저기 아줌마? 머리 위의 선반은 폼이 아니거든요?
4. 움직이지 마!
아침의 지하철. 자리는 이미 꽉 찼고, 서서 가는 사람들도 제법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손잡이를 잡고 서서 가는데, 갑자기 발에 뭔가 닿는 느낌. 아래를 보니, 앞에 앉아서 자는 사람의 발이 움직여서 제 신발 위로 살짝 올라왔더군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옆으로 발을 살짝 움직여서 뺐는데, 몇초 지나지 않아 그 발이 또 오더이다. (...)
다리 하나 제대로 못 추스르면 차라리 잠을 자지를 마!
5. ...니들은 지겹지도 않냐
예, 대한민국 지하철의 명물은 역시 'xx천국 불신지옥'을 지껄이는 패거리들이죠.
어차피 그치들은 논리적으로 파고들면 '믿으라 믿으라'를 연발할 뿐이니 대응할 가치도 없고, 그냥 무시하면서 보낼 뿐입니다.
그나마 대부분은 그저 객차를 지나가면서 짧게 읇조리고 마는데, 개중에 어떤 종자들은 한 객차에서 몇분씩 떠벌떠벌. 게다가 뭔 목소리는 그렇게 큰지, 밥먹고 발성 연습만 했나?
6. 왜 한쪽으로 치우쳐 앉는 거냐
자리가 있길래 앉았습니다. 그런데 자리가 묘하게 한쪽이 옆사람과 밀착됩니다.
그쪽을 슬쩍 봤는데, 앉아있는 아저씨의 체격이 큰 것도 아닙니다. 이상하다 하면서 좀 더 살펴보니, 이게 또 가관.
아저씨, 그 반대편에는 왜 간격이 그리 넓어요? 더군다나 아저씨 끝자리잖아. 그러면 그냥 그 쪽에 바짝 붙어 앉으라고...
뭐, 지하철은 요지경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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