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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인 멜 깁슨과 감독 조지 밀러를 순식간에 영화계의 탑 랭크로 끌어올린 문제작(?) 시리즈입니다.
1편이 1979년, 2편이 1981년, 3편이 1985년에 개봉했습니다. 소문으로는 4편이 '퓨리 로드'라는 부제로 제작 준비에 들어갔었다는데, 여태까지 소식이 없는 걸 보면 관뒀나 봅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아쉽군요.
매드 맥스 시리즈를 처음 접한 것은 초등학교 때, 아버지께서 빌려오신 비디오를 통해서였습니다.
그 때에는 제목이 뭔지도 몰랐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그게 3편이더군요.
(...그런데 대체 저런 물건을 초등학생 아들과 함께 보신 아버지는 무슨 생각을 하셨던 걸까요 --;)
1편은 제대로 본 적이 없고, 2편은 고등학생 시절 쯤에 tv에서 틀어준 것을 보았습니다.
...2편이 더 우울하게 느껴지더군요. (...)
1편은 근미래, 그나마도 제작 당시에서 겨우 몇년 후의 미래를 배경으로 삼고 있기에
디스토피아(Dystopia)적인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개는 대충 잘 만든 액션 영화 수준...?
다만, 이 영화가 미국이 아닌 오스트레일리아(=호주)에서 제작되었다는 특이사항이 있죠.
미국에서 만들었다면 평범한 액션영화로 끝났겠지만, 당시 헐리우드에 비할 만한 영화시장이 거의 없던 시기에
비(非) 미국 영화가 헐리우드와 맞먹는 퀄리티의 영화를 만들었다는 사실이 영화의 흥행에 상당한 도움을 주었을 것입니다.
물론 1편만 봐서는 저런 평가만으로도 충분합니다만...
2편과 3편으로 이어지면서 일반적인 액션 영화와는 조금 달라집니다.
철저한 디스토피아, 자원은 고갈되고, 문명도 사라집니다.
인간은 그저 하루하루 살아갈 뿐인, 들짐승 날짐승과 다를 바 없는 상황에 몰립니다.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도 인간들은 서로 싸우고 죽이며, 얼마 남지 않는 자원을 빼앗기에 혈안이 되어 있더군요.
주인공인 맥스는 정의로운 영웅이 아닙니다. 오히려 안티 히어로에 가깝죠.
투덜거리고, 하는 짓도 삐딱하고, 타인에게 무관심해 보이지만, 어려운 사람들을 만나면 도와주고 마는...
물론 그 행동에는 자신에게도 이득이 있다는 이유도 붙습니다만,
그것만으로는 결정적인 위기 순간에 자신을 내던져 다른 사람들을 구하는 모습을 설명하기는 힘들죠.
2편에서, 악당들에게 포위된 유전에서 탈출하려는 사람들을 위해 자신이 직접 유조차를 몰고 탈출에 가담하는 모습이나,
3편에서, 정면에서 자동차 무리가 돌진해오는 상황에서 비행기에 사람이 너무 많이 타는 바람에 이륙이 힘들어지자,
비행기에서 내려 차를 몰고 정면의 무리에 돌진, 활주거리를 확보하는 모습 같은 것...
명작까지는 아니지만, 한번쯤은 봐둘 만한 영화입니다.
PS. 실수로 글을 하루동안 비공개로 해놓고 있었군요.
바보냐 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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