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요즘 애들이란...

잡담 2006. 10. 16. 20:17 by ZeX
수업이 끝나고 집에 오니 오후 5시 50분경.

고층 아파트 중간층에 사는 관계로, 집에 들어가고 나올 때에는 엘리베이터 이용이 당연한 생활입니다.
자연히 혼자서 엘리베이터 타는 경우도 드물지요.
(아니, 타이밍 잘만 맞추면 드물지도 않지만...)

엘리베이터에는 저까지 총 4명.

초등학교 저학년 쯤 되어보이는 여자아이 한명,
접이식 손수레에 짐을 싣고 타신 아주머니 한분,
중학생 이상 되어보이는 여학생 한명, 그리고 저였습니다.

여학생과 아주머니는 저보다 아래 층에서 내리더군요.
여자아이는 저보다 5~6층 정도 위에 사는 모양이었습니다.

도착해서,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집 대문을 열려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구동음과 함께 들려오는 목소리.

"바~보"



몸은 대문을 열던 관성(...)이 걸려 그대로 문을 열었고,
그 사이에 엘리베이터는 문이 완전히 닫히고 올라갔습니다.

약 2~3초간 문 앞에서 머뭇거렸습니다.

...뭐였을까요, 그 아이.
처음 보는 아이이고, 엘리베이터 안에서 눈이 마주친 것도 아니고,
그 아이를 제가 주시했던 것도 아니고, 제가 이상한 행동을 했던 것도 아닌데 말이죠.
(더워서 우편물로 손부채를 했을 뿐.)

엘리베이터 문이 정확하게 닫히는 타이밍을 맞춰서 그런 소리를 한 걸 보면
어쩐지 상습범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과대망상인가)

뭐랄까, 기분이 참 기묘합니다.
더러운 건 아닌데,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는 게 없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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