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마크로스 프론티어(이하 '프론티어') 10화인가에서 마크로스 제로(이하 '제로')의 이야기를 영화화하는 내용이 나왔다고 해서, 이 참에 제로를 보았습니다.

방영 시기가 유키카제 애니판과 비슷해서 여러모로 비교당해서 안 좋은 소리를 들은 일도 있고, 이런저런 부분에서 마크로스의 명성을 깎아먹었다는(...) 소리도 들어서 솔직히 별로 관심없었는데... 프론티어 10화를 보고 제로의 내용을 간략히 포스팅하신 분이 있어서 좀 보니 취향 직격의 내용이더군요. 그래서 당장 시청 개시.



아아, 이런 내용 정말 취향입니다. 인간의 추악함이란... (...야)

아리에스와 해스포드 박사는, 아니 물론 그 사람들 직업이 직업이니 이해못할 것은 아닌데, 그래도 역시 열받더군요. 스칼렛 위저드에서 켈리가 말한 '연구자라는 족속들은 자기의 흥미만 만족시킬 수 있다면 남에게 뭔 피해를 주든 신경 안 쓴다'라는 모습의 전형. 특히나 해스포드 박사는 용서가 안 돼요.



제로가 저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가 발키리를 비롯한 메카닉의 3D가 배경이나 인물의 2D와 따로 논다는 점이었는데, 솔직히 막눈(...)인 저로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3D로 처리한 듯한 갈매기의 날갯짓이 좀 엉성해보인다든가 그런 건 보였지만 말이죠...

그리고 캐릭터 디자인... 이것도 다들 나쁘지 않은데... 으음... 나쁘지 않지만... 그게... 사라나 마오, 노라 같은 경우는 물론 상당히 좋았지만...(어째선지 다들 여자) 으으음......
......하지만 포커는............ 보는 내내 "나의 포커는 이렇지 않아!!"라고 외치고 싶었어요. (...)
그나마 내용물이 그대로라 안심했달까요 --;



5화의 공중격투전은 제로 전투신의 백미더군요. 신 - 노라 - 포커 - 이바노프의 물고 물고 물리는 격투전. 거기다 코브라 기동 대결에 이은 공중제비 사격. 이야, 정말 이건 '마크로스'라서 가능한 액션이었습니다.



마크로스의 중요한 주제인 '노래'. 제로에서는 이전까지의 마크로스 시리즈에서 '노래'가 보여주던 의미와는 또 조금 다른 방향으로 묘사되더군요. 이건 나중에 제대로 된 감상문을 올릴 때 얘기하겠습니다.

마얀 섬의전설이나 새사람, 노래, 희귀 혈액형 등을 볼 때... 어찌보면 음모론이라 할 수 있는 내용도 나옵니다. 이것 역시 나중에 제대로 된 감상문으로...



그리고 내용. 마크로스 시리즈에선 드물게도 인간의 추악함을 있는대로 들추더군요.
언제까지나 전쟁을 멈추지 않는 인류. 목적을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든 서슴지 않는 인류. 서로에게 증오만을 불태우는 인류. 아아, 정말 인간의 악한 면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이런 내용이 너무 마음에 듭니다. 취향이 이상하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어쩌겠습니까, 제가 흥미를 느끼는 게 이렇게 부조리하고 더러운 상황에 등장인물들이 괴로워하는 내용들인 것을.



그건 그렇고, 마지막에 신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요? 항모 아스카로 돌아온 것도 아니고, 발키리는 이미 맛이 갔는데 (...)




덧/ 마크로스 제로 OST를 찾는데, 나오질 않는군요. 의외로 마이너한가 봅니다... 본편의 인기가 여기에 영향을 주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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