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망상] 정비장의 일상

"정비장님, 이거 어떻게 합니까?"

"뭔데?"

"이거, 이번에 새로 합류한 녀석이 끌고 온 기체인데 부속이 부족합니다. 일단 애너하임 계열인지라 부속을 공용할 수 있는 기체들이 많긴 한데, 그게 재고가 얼마 없어서 말입니다."

"그래? 그거 기체랑 파일럿은?"

"기체는 짐II, 파일럿은..."

"됐어. 해체해서 부품기로 써. 양산기 쓰는 놈은 함내 대기다."




"정비장님, 저기, 이거 어떡합니까?"

"또 뭐야?"

"반 생물형 기체라 정비하기가 좀..."

"의무반 불러서 연고 바르고 붕대 감으라 그래. 링거도 놔 주라 그러고."




"정비장님, MS 핵융합로 연료가 다 떨어졌습니다."

"왜 그걸 나한테 얘기하냐? 보급관 찾아."

"보급관님은 벌써 열흘째 방구석폐인입니다. 마주쳐서 시달리기 싫다고..."

"이 썩을 X끼가! 앞으로 MS로 출격하는 놈들은 격추한 기체 동력로 뽑아오라 그래! 아니, 아예 상대 파일럿만 빼고 동체 통째로 들고 오라 그래. 연료 조달도 하고 부품기로도 써먹게."




"정비장님, 함장님이 찾으십니다."

"이번엔 또 뭐야?"

"주포를 개량하고 싶다는 것 같습니다. 어쩝니까? 전함용 부속은 구하기도 힘든데."

"...이 빌어먹을 자식이. 가서 전해. 적 전함 브릿지만 날리고 나머지는 멀쩡하게 잡으면 그걸로 개조해준다고."




"정비장니..."

"뭐야, 또! 바쁜 거 안 보이냐!"

"저기 DGG 부속 어떻게 합니까? 저건 부속 조달도 안 됩니다."

"...비안 박사, 나중에 만나면 자근자근 다져줄 테다. 일단 저거 해체해. 파일럿한테는 오버홀 한다고 둘러대고, 나사 하나까지 완전해체한 다음 부속 하나 하나 3차원 촬영해서 설계도 구성해. 그리고 나중에 재조립 못하면 늬들 전부 전함 동력로에 던져 넣어버릴 테니 알아서 해."




"정비장님, 저기 아후로 머리가 이데 개조 해달랍니다."

"저 미X 새X가 드디어 이성을 포기했구나. 제 정신이래? 뭘 개조해달라고 하고 있는 거야?"

"저기, 함장님도 승낙하셨는데 말입니다."

"...이 깡통 함장!"

"일단 개조는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아, 진짜 돌아버리겠네. 아후로 머리랑, 같이 온 솔라쉽 패거리들 전부 불러모아. 이데의 의지는 우주의 의지라니까 그 녀석들보고 정신력 빨아먹히라 그래. 정신력 퍼부으면 알아서 진화하겠지."

"겟타가 아니지 않습니까..."




"정비장님, 카부토가 카이저 개조해달랍니다."

"...그것뿐이냐?"

"...사실은 나가레도 진 겟타 개조해달라고 했습니다."

"...그걸로 끝?"

"...사실은 츠루기와 보스도 그레이트와 보로트 개조해달라고..."

"...미치겠구만. 초합금 뉴Z 알파 재고가... 있을 리 없지, 젠장. 당장 광자력 연구소랑 사오토메 연구소에에 연락넣어. 개조 재료 안 갖고 오면 콱 겟타 노심 폭주시켜버린다고."




"놔! 오늘 이 자식 죽여버리고 만다!"

"참으십시오, 정비장님! 한두번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더 못 참아! 이게 몇번째야! 왜 나갈 때마다 자폭해서 오냐고! 그것도 건담을!"

"진정하십시오! 그래서 예비기체 마련해놨잖습니까!"

"...아, 제길헐. 참자, 참자. 열 뻗쳐서 쓰러지면 나만 손해다...... 후우, 창고에 박아둔 예비 윙 제로 꺼내. 그리고 회수한 윙 제로 잔해에서 쓸만한 부속 집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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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모 커뮤니티에서 망상거리로 올렸던 글입니다. 요새 별로 쓸 거리도 없고 해서 말이죠.

사실 정치관련 포스팅이라면야 쓸 거리가 널리고 널렸지만... 조금이라도 오래 살고 싶으면 화를 좀 참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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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투요정 유키카제(영상) + 에이스컴뱃6 두번째 트레일러(사운드)의 매드 무비.
싱크로가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