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입문넷에서 에뎀 님의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게 된 라이트 노벨 레이어드 서머. 이 이야기는, 위에 제목에 적은 대로 소년이 겪은 한 여름밤의 꿈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슬픈 여운을 남기는 꿈 이야기.
난데없이 만난 미소녀가 자신의 이름을 알고 있지를 않나, 대뜸 미래에서 왔는데 너 죽는다고 하지를 않나, 살인자라고 하는 대상은 그야말로 천진난만한 아이와 같은 소녀인데다, 들으면 들을수록 꼬여가는 세계선(?)...
SF물, 그것도 시간이동물의 경우 과거로 거슬러온 인물의 행동에 의해 미래가 바뀌는 것이 큰 문제가 되곤 합니다. 예전에는 과거에서
무엇을 하면 그것이 그대로 미래로 이어지기에 그 인물이 돌아가도 미래 역시 변해있곤 했지만, 요즘은 패러렐 월드나 그런 걸
적용해서 과거에서 무슨 짓을 하든 그 일을 벌인 미래인의 세계는 전혀 변하지 않는 식으로 구성을 하지요.(슈타인즈 게이트는 경우가
많이 다르니 예외. 애초에 이건 시간이동물로 보기에도 조금 애매하고.)
레이어드 서머 역시 비슷한 설정입니다만,
과거에 손을 대는 순간 상위 계층이 발생하고, 시공을 이동한 사람은 새로이 덮인 상위계층의 과거와 거기서 이어진 미래에만 영향을 줄
수 있을 뿐 자신이 처음 출발해온 하위 계층의 미래는 전혀 바꿀 수 없다는 설정이 붙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점에 의해 본작의 비극이 극대화되지요. 어떤 것인지 대강은 짐작들 하실 겁니다.
캐릭터로서는 노노코보다는 역시 안리와 하루가 마음에 드네요. 하루는 선악의 개념을 배우지 못했기에, 천진난만하게 웃으며 나비의
날개를 잡아뜯는 아이의 감성을 그대로 지니고 있습니다. ...스케일이 뭔가 많이 다르지만(...) 그리고 안리는... ......
...그만 두죠. 이 아이에 대해서 더 얘기하는 건 제 심장에 안 좋아요(......)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마음에 드는 전개와 결말입니다. 그렇게 모두 행복하게 오래오래 잘 살았습니다~ 라는 엔딩은 거부하는 주의라서 -_-a
덧/ 역시 하루에게 옷과 돈을 준 것은 타다후미겠죠. 고양이 얘기도 했고. ...그런데 그러면 대체 건너온 직후에는 뭘 입고 있었다는 소리지?
덧2/ 그리고 이따금 눈에 밟히는 오타들. 심심하면 눈에 들어오니 이것 참 신경쓰이더군요. 덧붙여, 160쪽은 아예 글이 중간에 잘려버린 듯한 상태. ...이봐,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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