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톨 사망부터 최종화까지의 다이제스트]====================

톨이 죽은 후, 전투 도중 이지스가 MS모드로 달라붙으려 하자 키라는 이지스를 걷어차며 거리를 벌렸다. 그 직후 이지스는 배터리가 떨어져 페이즈 시프트가 다운되었고, 키라는 마지막 일격을 넣으려 했지만 자프트 잠수 모함의 원호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키라와 아스란은 각각 모함에 귀환한 후 서로에 대한 증오를 불태웠다.

알래스카에 도착한 아크엔젤과 대파 상태의 스트라이크. 키라는 그곳에서 선전용('동포조차 등을 돌릴 정도로 잔악한 코디네이터'라는 내용)으로 쓸만하다고 판단한 아즈라엘에 의해 아크엔젤에 정식 배속된다. 신형 X넘버 3기는 이미 파일럿이 정해져 있었기에, 키라는 무우와 함께 한창 개량중인 스트라이크의 파일럿으로 결정된다. 나탈은 도미니온의 함장으로 임명되고 무우는 도미니온으로 이동, 프레이는 아크엔젤에 남아 계속 키라에게 싸움을 부추긴다. 역시 선전용('아버지를 잃고 복수를 다짐한 소녀'라는 내용)으로 쓸만하다고 생각한 아즈라엘은 프레이의 잔류를 허용한다.

오퍼레이션 스핏 브레이크 직전, 크루제는 스핏 브레이크의 정보와 함께 N 재머 캔슬러의 데이터도 지구측에 흘린다. 이 데이터를 얻은 아즈라엘은 핵미사일 발사 부대인 피스메이커 편대를 조직하는 한편 MS용 핵엔진 개발을 명령, 4개월 후 MS용 핵엔진 2대가 완성된다. 이 2개의 핵엔진은 N 재머 캔슬러와 함께 엘비스 작전(플랜트 본국 공략 작전) 직전 키라와 무우의 스트라이크에 탑재되어, 둘의 기체는 추가 개량을 거쳐 스트라이크 N IWSP가 된다.
(백팩 상부의 레일건을 빔포로 교체하는 등의 개량.)

크루제는 스핏 브레이크와 N 재머 캔슬러의 정보를 빼낸 것이 클라인 일파라는 거짓 정보를 보고했고, 분노한 패트릭은 시겔을 비롯한 온건파를 반역죄로 체포, 즉각 사형시켰다. 라크스는 플랜트 사람들의 이목을 의식, 도주한 것으로 공식 발표하고는 통신 장치를 제거한 탈출 포드에 태워 태양계 바깥 쪽을 향해 사출했다.

지구에서는 오브가 지도에서 사라졌다. 지구연합군은 처음에는 핵을 이용해 협박했지만, 오브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매스 드라이버 때문에 핵을 쓰지 못하리라는 사실에 더해, 알래스카로 향하던 아크엔젤이 잠시 기항했을 때 키라가 M1의 OS를 손봐주었던 것을 과신한 탓이다. 하지만 물량과 기체 성능, 거기에 OS 성능과 파일럿 기량 차까지 더해지며 오브는 자멸의 길을 걸었고, 마침내 우즈미 나라 아스하가 매스 드라이버와 함께 자폭하자 오브에 더 이상 용무가 없어진 아즈라엘은 본보기라며 오브에 핵을 퍼부었다. 키라의 부모님과 친구들은 오브 공력이 있기 전, 아즈라엘의 지시를 받은 특수부대가 미리 빼돌린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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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아아아아아아아아!!"

"아스라아아아아아아안!!"

검은 색과 붉은 색의 두 MS가 격돌한다. 정면에서 빔 사벨로 충돌하는가 싶더니, 다음 순간 거리를 벌려 서로에게 빔 라이플을 연사한다. 그 공격을 종이 한장 차이로 회피하면서 다시금 빈틈을 노리며 날아드는 두 기체의 모습은, 멀리서 보면 마치 어울려 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아름답게 보이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 춤은 서로의 목숨을 빼앗기 위한 저주와 죽음의 춤이었다.

"너 때문에! 너 때문에!!"

"용서 못해! 용서 못해, 절대로 용서 못해!!"

야킨 두 에 주역은 한폭의 지옥도를 그려내고 있었다. 두번에 걸친 제네시스의 포격은 지구연합군의 함대를 괴멸 상태로 몰아갔고, 그 이전에 행해진 지구군의 대대적인 핵미사일 공격은 플랜트를 남김없이 파괴했다. 아스란과 이자크는 각자 저스티스와 프리덤을 타고 핵미사일 무리를 요격하려 했지만, 때마침 공격해온 아크엔젤과 도미니온, 그리고 키라와 무우의 견제로 실패했다.
크루제가 오퍼레이션 스핏 브레이크의 정보와 함께 지구군에 넘긴 N 재머 캔슬러의 데이터, 아즈라엘은 그 데이터를 확인하자마자 핵미사일을 발사할 피스메이커 부대를 조직하는 동시에 MS에 탑재할 소형 핵엔진을 제작하도록 지시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자금과 인력 지원을 통해 4개월 만에 2대 분의 핵엔진이 개발 완료되었고, 이것들은 각각 키라와 무우의 스트라이크에 탑재되었다. 풍부한 동력을 얻게 된 두 사람의 기체는 프리덤이나 저스티스와 거의 동등한 전투력을 가진 스트라이크 N IWSP로 개량되었고, 그것이 플랜트 전멸의 결과를 낳게 된 것이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하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뜻모를 함성을 지르며 서로에게 달려드는 키라와 아스란의 머릿속에는 상대를 죽여야 한다는 생각만 맴돌고 있었다. 플랜트는 피스메이커 부대의 공격에 완전히 사라졌고, 그 직후 아크엔젤과 도미니온은 분노한 자프트 함대의 집중공격을 받고 폭발했다. 이자크의 프리덤은 무우의 공격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격추됐고, 무우는 지금 제네시스의 코앞에서 크루제의 프로비던스와 교전중이었다.

"이런!"

"죽어라, XXXXXXXXXX!!"

순간 스트라이크의 왼팔이 잘려나갔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달려드는 저스티스를 향해 키라는 대함도를 집어던졌고, 아스란은 가볍게 회피했다. 그러나 다음 순간,

"큭!"

대함도의 바로 뒤에서 날아든 부메랑에 저스티스의 오른팔이 잘렸다. 당황한 아스란의 눈에 빔포를 정조준한 스트라이크의 모습이 들어왔다. 아스란은 더 생각할 것없이 포르티스 캐논을 발사했다.

"칫!"

"젠장!"

둘의 공격은 아슬아슬하게 서로를 스치고 지나가며 각각의 빔포와 백팩을 망가트렸다. 하지만 두사람 모두 멈출 생각은 전혀 없었다. 키라와 아스란은 다시금 비명과도 같은 고함을 지르며 서로를 향해 날아들었다.



"헉, 헉, 헉..."

몇분 후, 키라는 만신창이가 된 스트라이크의 콕핏 안에서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스트라이크의 상태는 처참했다. 안테나 구실을 하는 머리의 뿔은 4개중 셋이 꺾였고, 왼팔은 팔꿈치 아래에서 잘려나갔으며 양 다리도 무릎 부근에서 끊어져 있었다. IWSP 팩 역시 대파되어 주 추진기 1개만이 겨우 살아있을 뿐이었다. 콕핏 내부를 붉게 물들이며 울리는 경고장치를 무시하며 키라는 정면을 바라보았다. 눈앞에는 방금 폭발해 산산조각난 저스티스의 잔해가 비치고 있었다.

"하, 하하, 하하하하..."

잠시 가만히 그 광경을 지켜보던 키라의 입에서 웃음소리가 흘러나왔다. 감정이라고는 전혀 담겨있지 않은, 메마른 웃음소리였다.

"하하하하하! 큭큭, 킥킥킥킥! 크하하하하하하!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그 직후, 제네시스에서 뿜어져나온 죽음의 빛이 키라의 스트라이크를 휩쓸고 지구로 뻗어나갔다.




"하하하! 그래, 이것이 인간이다! 증오로 가득찬 눈과, 증오를 만들어내는 마음과, 방아쇠를 당길 손가락만 가진 자들! 그 욕망, 그 증오, 그 업보! 오늘이 바로, 인류가 맞이해야 할 심판의 날이다!! 하하하하하하!!"

제네시스의 뒤편에서 큰소리로 웃는 크루제, 그의 기체 프로비던스도 멀쩡하지는 않았다. 드라군은 하나도 남김없이 파괴되었고 왼팔과 오른 다리가 잘려 나간 상태. 그리고 그 옆에는 또 하나의 스트라이크의 머리가 떠다니고 있었다.

"큭, 크으으으윽!! 크, 크큭, 크하하하하하하!!!"

순간, 불현듯 찾아온 고통에 크루제는 신음을 흘리며 조종간을 놓쳤다. 불완전한 클론이기에 수시로 찾아오는 고통. 그러나 자신의 목표가 달성되었다는 성취감, 숙적을 제거했다는 기쁨에 크루제는 고통마저 이겨내며 광소했다. 그리고 그 웃음은 지구군 MS의 공격에 프로비던스가 파괴될 때까지 계속되었다. 죽은 뒤에도 숙적이라는 듯, 프로비던스와 스트라이크의 머리는 나란히 우주를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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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

"싹 다 죽어라~!" 라는 전개입니다. SEED 후반부 전개는 도저히 마음에 들질 않아서...

이 전개로 한번 장편을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만, 솔직히 말해서 전투는 묘사에 자신이 없어요... 게다가 SEED는 외전까지 여러 개라 여기저기 설정 참고해야할 게 많아서 더더욱 엄두가 안 나더군요. 그러니까 이건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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