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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 행성서 명왕성 퇴출...8개로

지난 24일, 제26차 국제천문연맹(IAU) 총회 2차 회의에서 명왕성이 행성의 지위를 잃고 왜소 행성으로 격하되었습니다.
동시에 행성으로 격상될 뻔 했던 카론, 제나, 세레스 역시 왜소 행성으로 분류되었지요.

뭐... 저걸로 이제 중고등학교 애들만 귀찮게 되었습니다.
잘못하면 시험문제에 나와서 틀릴 수도 있으니까요. (...)

그런데 조금 이상한 건, 카론이 행성 지위를 받을 뻔 했다는 겁니다.
지금껏 카론은 명왕성의 위성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본래는 카론과 명왕성이 서로를 마주보고 공전하면서, 동시에 태양의 주위를 공전하는 식이라고 하더군요.
이 경우, 카론은 명왕성의 위성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명왕성의 쌍둥이 별이라고 보는 게 옳고, 그렇다면 명왕성과 같은 지위가 주어져야 할 겁니다.
이걸 이용해서 미국 천문학자들은 카론을 행성으로 올리려고 했던 것 같은데... 역효과로 오히려 명왕성만 밀려나버렸군요. (...)

사실 명왕성은 행성으로 보기가 좀 애매한 별이긴 합니다.
공전 궤도 부터가 비틀려 있어서, 일부 공전 궤도 구간에서는 해왕성의 공전 궤도 안쪽으로 들어오기도 합니다.
크기도 지구의 위성인 달보다도 작은...


그러고보니, 바다 건너 나라에서는 명왕성의 행성 지위 상실 소식이 전해지자 묘하게 다른 분야에서 논쟁이 활발해졌답니다.
바로 '세일러 문에 등장하는 세일러 플루토 역시 세일러 전사에서 밀려나는가' 라는 주제라는군요. (...)
뭐랄까, '...과연' 이라는 감상이 나와버리고 맙니다. (먼산)


생각해보면 이렇게 '저 별이 행성이네 소행성이네' 소리를 하는 것 자체가 웃기는 짓이긴 합니다.
수십억년일지 수백억년일지 모르는 까마득한 세월동안 그 자리에 있어왔고, 지금도 그 자리에 있고, 앞으로도 그 자리에 있을 별들을
'우주에서의 존재감, 존재 의미, 존재 시간이 티끌만큼도 안 될' 인간들이 멋대로 정의를 내리면서 '이 별은 합격, 저 별은 탈락' 소리를 해대다니 말이죠...
명왕성이 행성에서 소행성으로 지위가 격하된다고 한들, 명왕성 그 자체가 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그에 대한 인간의 인식이 변할 뿐입니다. 본질은 변화가 없지요.

판타지 식으로 비유하면, 저 앞에 거대한 붉은 드래곤이 보이는 걸 가지고 사람들이 레드 드래곤과 크림슨 드래곤의 정의를 비교하며 토론하는 식이라고 할까요.
물론 정작 그 드래곤은 코웃음치면서 '잘들 논다'하는 마음으로 쳐다보고 있고 말이죠.



덧/ 자작 소설 '人'의 설정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짜뒀던 설정에 이것저것 변한 게 많아서 손대기가 좀 까다롭네요.
그냥 둘 것도 있고, 추가할 것도 있고, 빼야할 것도 있고...
...귀찮아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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