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마비 길모에서 영화얘기가 잠깐 나왔을 때, 문득 떠올라 갑자기 보고 싶어지던 영화.
결국 내 강력한 주장으로 동생과 어머니를 끌고 영화관에 가서 보고말았다.
(어제 동생이 친구들과 함께 이 영화를 보려고 했다가 '마파도'를 보고 온 건 나랑 상관 없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잔잔한, 그렇다고 아주 슬프지는 않은, 따뜻한 영화라고 할까?
눈물이 펑펑 쏟아지게 하는 식의 전개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좋았다.
세상을 떠난 지 1년만의 여름, '비의 계절이 되면 돌아오겠다'라는 약속대로 아이와 남편 앞에 나타난 미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미오는 모든 기억을 잃은 상태였다.
타쿠미(남편)와 유우지(아이)는 그런 미오를 집으로 데려가고, 다시 살기 시작한 셋은 또 한번의 행복한 생활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죽음의 순리를 거슬러 다시 나타난 사람들은, 결국 다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이 거의 정해진 스토리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 스토리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묘하게 벗어난다.(?)
더 이상 얘기하면 심각한 '들춰내기'가 되므로 내용 설명은 이만.
인상적이었던 점...
엔딩 스탭롤이 올라가면서 주제가가 흐를 때, 화면에는 미오가 유우지를 위해 만든 동화책이 펼쳐지며 그 내용이 보여지고 있었다.
이미 일어서서 나가던 사람들 전부 멈춰서서는 그 화면 다 보고, 동화책 끝나니까 다시 나가더라 --;;
(본인 포함)
가능하면 소설책도 구해서 볼까 한다. ...근데 이미 영화를 봤더니 책을 돈 주고 사서 보기는 아깝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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