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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단체전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따면서 신궁의 면모를 보였던 우리나라 양궁 대표선수들.

그 기세를 몰아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기대했습니다만, 각각 우크라이나와 중국 선수에게 져서 은메달이더군요. 우크라이나 선수는 정말 접전이었고 고개를 끄덕일 실력이었습니다만, 중국은 뭐랄까, 조용히 수긍해주긴 어려웠습니다 (...)



그런데 혼자서 생각하다보니, 어쩌면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은 모두 '제로의 영역'을 손에 넣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이버 포뮬러 제로에서 나온 제로의 영역의 효과와 카가의 설명을 종합해보면, "제로의 영역은 사용자의 신경을 극도로 민감하게 만들어 귀신같은 반응속도와 더불어 약간의 예측능력까지 지니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덧붙이자면 "그러나 극도로 민감해진 신경 때문에 사용할수록 심신이 피폐해지는 부작용이 있으며, 또한 일정시간이 지나면 강제로 제로의 영역에서 빠져나오게 되기 때문에 그 순간 페이스를 잃는다"는 점도 있지요.


이번 양궁 개인전 결승의 과정을 보면 어쩐지 제로의 영역 부작용이 나타난 것 같아서 말이죠... 앞서다가 중반, 혹은 막판에 뒤집히는 모습들이 딱이랄까 -_-a
'단체전에선 서로서로 제로의 영역 쿨타임(...)일 때 동료 선수들의 순서가 돌아와서 드러나지 않았지만 개인전은 혼자 쏘니까 잠시 피할 수도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박경모 선수가 결승에서 5연속 10점을 쏘다가 막판에 8점 쏘는 모습을 보니 더더욱 그런 생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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