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까지 어이없구나...

열린 우리당의 굴욕 (링크) - 출처 : 이녁 님의 이글루

저 사람들이 정말 무슨 생각으로 하필이면 저날, 하필이면 저 장소에서 마지막 전당대회를 열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공간이 넓고 상당히 널리 알려진 장소라서 저곳을 택한 게 아닌가 싶은데, 불쌍하게도 '정확하게 서울 코믹월드 개최일, 개최장소와 겹쳐'버렸다는 게 문제군요. 코믹월드의 위력을 과소평가했나 봅니다.
그나마 장소가 다른 곳이었다면 조금 나았을지도 모를텐데... (그래봤자 거기서 거기겠지만)

정당, 그것도 여당이 사라지는 마지막 전당대회가 젊은이들의 축제에 밀려 그야말로 침몰해버리는 모습. 우스우면서도 씁쓸하군요. 그만큼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이 없어졌다는 의미일 테니까요. 평소에 좀 잘했으면 관심을 가졌을지도 모르지만, 대통령부터 말단 당원까지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관심을 가져줄 이유가 없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 정당은 해괴하게도 대통령을 당선시키거나 총선에서 우세해지면 완전히 자기들 세상인 줄 알고 난리치다가 무덤 파는 게 거의 공식화되어 있더군요. 여야 가릴 것 없이 말입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정치한다고 하면 '정치꾼'이라고 하죠...

이젠 제발 좀 제대로 된 '정치인(人)'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향후 100년 안에 나오긴 할지 의심스럽습니다만. (홀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