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최근 일본에서는 과거 인기 애니메이션의 실사화가 많이 된 편이다.
데빌맨이라든가, 신조인간 캐산이라든가...
그 중에서 데빌맨은 100점 만점에 평점 2점 받았다니까 제외.
(......)
캐산의 경우, 사실 애니메이션의 실사화에는 그다지 좋지않은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아예 무시하고 살았다.
그러던 중, 자주 들르는 사이트 - 하사호 - 에서 캐산에 대한 글이 이따금 보이고, 또 올린 분들의 평이 '나름대로 괜찮다'라는 경우여서, "한번 볼만도 하겠는 걸..."하는 생각에 구해서 봤다.
초반 30분 정도는 좀 지루한 감이 있다. 신조 세포의 연구와 신조인간의 탄생 과정, 주인공인 테츠야의 죽음과, 아버지에 의한 신조인간으로의 부활까지의 이야기가, 거의 액션이 없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테츠야가 싸우기 시작하면서는 영상이 왠만한 특촬물은 견주지도 못할 정도의 액션이 나온다. 물론 대부분은 CG이지만, 실사판에서 이 정도의 영상을 냈다는 것 자체가 칭찬해줄 일.
원작 애니메이션에서는 테츠야가 안드로이드로 다시 태어나면서 처음부터 '캐산'이라는 이름을 사용했지만, 이 실사판에서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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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후, 추격해오는 군인과 신조인간들을 피해 연인인 루나와 함께 도주하던 테츠야는, 루나가 쓰러지자 마침 만난 의사를 따라 제 7관구 - 과거 테츠야가 군인이었을 때 잔당 소탕을 벌인 곳 - 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의사에게서 캐산에 대한 전설을 듣는다.
'이곳 사람들은 캐산이라는 수호신을 믿으며 살아왔지. 그래서 서로 사이좋게 살아왔어. 하지만 이웃나라와의 사소한 다툼이 문제가 되었지. 서로 의심하고, 싸우고. 결국은 자기방어라는 명목으로 침공까지 해버렸어. 아마, 캐산은 이미 우리를 떠나버렸을 거야.'
그리고 때마침 습격해온 군인들. 그들은 과거 테츠야의 동료였다. 그 중 한명을 붙잡고서, 이미 이곳은 끝내지 않았냐며 다그치는 테츠야. 하지만 동료는 그저 명령을 따를 뿐이라 하고, 그 순간 뒤에서 의사가 동료를 사살한다. 테츠야는, 자신이 과거 이곳을 공격한 일원이라는 것을 말하고, 자신을 죽이라고 하지만, 의사는 마을을 구해달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테츠야는 말없이 달려나간다.
군인들의 무기를 제거하던 테츠야는, 자신을 추격해온 신조인간과 맞서다 루나와 마을사람들이 잡혀가는 것을 막지 못한다. 테츠야를 쓰러트리지 못하고 마을의 돌문이 닫혀 쫓지 못하게 되자 신조인간은 화풀이로 마을사람들을 죽이려 하지만, 테츠야는 다시 문을 열고 신조인간과 맞선다.
'하나만 약속해다오. 네가 이기더라도, 마을 사람들은 살려주길 바란다.'
'좋아! 내 이름은 프라신이다!'
'내 이름은...... 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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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싸움, 그리고 그 끝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비밀의 내용을 알고 싶은 사람은 직접 보거나, 본인에게 따로 물어보거나 하시오.)
결말은 거의 몰살물 수준이다. 주역 배우 중 결국 지상에서 살아남은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아니, 뭐 테츠야와 루나는 21차원 800만 광년 저 너머로 날아가버린 것 같으니 아닌가.
(...)
다른 건 몰라도, 테츠야가 처음 신조인간과 싸우는 장면과, 그 직후의 안드로이드 부대와의 전투는 멋있었다. 조금 정신없는 감도 있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수작으로 친다. 메시지도 꽤 있는 물건이고...
(혹평하는 사람들도 많은 모양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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