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에 응모해서 수령한 학살기 익시언트입니다. 마술사 오펜의 작가인 아키타 요시노부씨가 쓴, 캐릭터와 로봇물이라는 설정만 공유하며 두명의 작가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전개해나가는 특이한 프로젝트의 하나더군요. 다른 쪽은 거갑투사 그란어스인데 슈퍼로봇계열, 익시언트는 리얼로봇계열입니다.
그란어스의 광고를 보았을 때에는 평행세계의 지구 어쩌고 하는 부분 때문에 설마 익시언트 세계와 그란어스 세계가 적대하는 건가 싶었는데, 그건 아니라 정말로 별개로 진행되더군요. 뭐... 저쪽 작가분이 슬레이어즈를 쓴 칸자키 하지메씨라 어떨런지는 좀 두고봐야겠습니다만.(...)
마술사 오펜은 소설이고 애니고 단 한번도 본 일이 없기에 아키타 요시노부씨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뭐랄까,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 느낌의 캐릭터들이 좀 있더군요. 시시가자키 박사라든가, 코코로라든가. 정체불명의 기관인 VE 기관도 뭔가...
쿄코가 시시가자키 박사를 부르는 호칭이라든가, 반완전성 버스트를 작중 처음으로 발동할 때 박사의 외침이라든가... 박사의 본성은 IS의 민폐토끼와 비슷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인 시아는 빽이 좀 많이 강하고 본인에게 로리콘 기질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평범한 소녀입니다. 전투를 망설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 사람도 아니죠. 때때로 익시언트를 하늘로 데려가주겠다고 말할 때도 있습니다. 어쩐지 이런 마음이 클라이막스에서 중요한 열쇠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그러고보면 시시가자키 박사도 처음부터 VE 기관을 병기용으로 상정하고 개발한 건 아닌 것 같고.
기본적으로 익시언트나 작중 등장하는 기동병기들은 비행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전투는 모두 공중전입니다만, 손에 땀을 쥐는 전개는 별로 없습니다. 반완전성 버스트가 처음 발동되었을 때에는 꽤 좋았는데, 중간중간 그놈의 시시가자키 박사의 깨는 발언 때문에... 특히나 마지막! 반물질화라니! 그런 건 좀 빨리 알려주라고!!
다음 권도 나오면 아마 사볼 것 같습니다.
덧/ 그나저나 악마의 117발이라고 할 정도로 핵이 터졌는데도 거기서 살아남아 작동한다는 과거의 전자기기들은 대체 뭐랍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