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나를 울렸던 게임 (재작성)

게임 2012. 8. 29. 02:01 by ZeX

[별 같잖은 검색어로 자꾸만 들어오는 가학성 변태 종자들 때문에

일부 문구 수정 후 새로 작성했습니다.]




밑에 '카나' 포스팅 하고 나서 문득 떠올라서 써봅니다.
각 게임에 대한 미리니름이 들어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1. 加奈 ∼いもうと∼ (카나 ~ 여동생) - 링크



아래 포스팅에서 말했던 것처럼, 직접 플레이한 적은 없습니다. 그저 번역본만 읽어봤을 뿐이죠.
그것도 처음 구한 것은 본편 내용이 아닌, 후일담의 번역본이었습니다. (...)

그것만으로도, 눈물을 흘리기에는 충분했습니다.
안습이니 안폭이니 하는 표현이 아닌, 순수하게 슬퍼서 눈물이 나더군요. 주역 캐릭터가 사망하는 게임으로는 처음 접한 게임이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한 여동생 카나. 주인공은 어릴 때에는 부모님의 관심이 카나에게만 쏠리는 것을 질투하기도 했지만, 어떤 일을 계기로 카나를 감싸게 됩니다. 그 후로 주인공에게 카나와 관련된 일은 무조건 1순위.

시간이 흘러, 카나가 고등학교에 입학하게 됩니다. 몸이 약해 수시로 입원하고 등교도 며칠 걸러 한번 정도이지만, 학교에 간다는 것만으로도 기뻐하는 카나를 보며 주인공도 기뻐하죠.

그리고, 카나의 병이 불치병이라는 것이 밝혀집니다.
시간이 지나며 점점 쇠약해져만 가는 카나.
이런저런 일, 충격적인 사건들이 있은 후, 첫 눈이 내리던 날...



2. 銀色 (은색) - 링크



직접 플레이한 게임 중에서 최초로 눈물을 흘리게 만든 게임.
사실 접한 것은 역시 번역본이 먼저였습니다.

1장에서 4장, 그리고 최종장으로 구성되는 방식인데, 가장 슬펐던 것은 1장이었습니다.
번역본 읽으면서 울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소 원을 이루어준다는 전설을 가진 은색의 실. 본디 은색으로 빛나야할 실은 어떤 일로 인해 붉은 색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소원을 이루어준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고, 실을 가진 사람은 그 소원을 성취하게 되지요. 설령 그 방식이 어떻든 간에.

이름없는 소녀는 자신이 살아있다는 증거를...
사기리는 마을사람들의 행복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기억되는 것을...
유나와 아사나는 한 남자가 자신들을 사랑해주기를...
아야메는...



3. Phantom : Phantom of Inferno (팬텀 : 팬텀 오브 인페르노) - 클릭



처음에는 '총기+미소녀'라는 설정 때문에 좋아하게 되었던 작품이지만, 시나리오에서 완전히 격침됐습니다.

아인(에렌)의 절규와 절망은 정말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울 수밖에 없게 만들더군요.
모 든 기억을 잃고 살인무기로만 자라왔기에, '감정'을 누르고 '마음'을 닫아버림으로써 간신히 유지해오던 냉정. 그것이 주인공 레이지에 의해 열렸을 때, 아인은 울음을 터뜨리고 맙니다. 자신은 더 이상 자신으로 있을 수 없다며. 이제는 더 이상 꿈속에서 만나는, 자신이 죽인 사람들에게 변명할 수 없다며...

2부는 조금 늘어지는 감이 있지만, 3부가 제일이었습니다. 마지막 싸움에서 이어지는 독백은...



4. CROSS†CHANNEL (크로스 채널) - 클릭



유일하게 남자 주인공, 타이치 녀석 때문에 눈물을 흘렸던 게임입니다.
불쌍해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더군요.

모든 사람이 사라지고, 몇명의 친구들만 남은 마을.
어찌 된 일인지 일주일마다 리셋되는 시간과, 그에 함께 리셋되는 기억.
옛날부터 자신이 품고 있는 괴물과도 같은 어두운 마음.

차츰 무너져가는 인간군상. 최초의 화목했던 관계는 리셋이 반복될 때마다 점점 망가져만 갑니다...



5. CLANNAD (클라나드) - 클릭



정확히는 3개 루트 정도만 클리어했습니다만, 그 중에서 코토미 루트가 있어서...
후반부에서는 플레이 내내 울었죠. 코토미의 습관이 왜 그런지, 그동안 얼마나 힘들었을지...
(카논과 에어는 애니메이션으로만 접했으니 뺍니다.)



6. Planetarian ~ちいさなほしのゆめ~ (플라네타리안~작은 별의 꿈) - 클릭



키네틱 노벨. 클라나드의 코토미 루트를 맡으신 시나리오 라이터께서 담당하셨다더군요.
마지막에 유메미의 말들은 정말 심금을 울렸습니다.

"제가, 망가진 것이 아니라, 망가진 것은…"
광학 수지의 눈동자에 세상이 비친다.
음습한 하늘.
비에 젖은 대지.
사람의 그림자가 사라진 폐허.
"어째서, 망가져 버린 걸까요…?"




7. Fate/stay night (페이트/스테이 나이트) - 클릭



3개 루트 중에서도 마지막 루트인 Heavens Feel의 노멀 엔딩이 가장 슬펐습니다. 가장 좋아하는 엔딩이기도 하죠.

자신의 꿈이던 '정의의 아군'을 포기하고, '사쿠라의 아군'이 되는 시로.

마지막으로 할 일을 눈앞에 둔 채, 자신의 의사가 사라져 멈춰버린 기계.
하지만, 이 세상에는 많은, 꿈을 짜는 기계가 있다...



8. Narcissu (나르키소스) - 클릭



게임이라기 보다는 소설에 가까운 작품이죠. 이 점은 플라네타리안도 마찬가지이고.
이미 확정된 결말. 피할 수 없는 죽음. 아무런 목적도 없이 달리는 주인공들.
그리고, 그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고 싶었던 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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