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최근 우리나라 출판업계에서는 라이트노벨을 돌파구로 삼고 있는 모양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라이트노벨 시장을 열었던 대원의 NT 이후, 학산의 X-노벨, 서울문화사의 J 노벨, 이슈 노벨 등 여러 회사에서 다양한 브랜드로 라이트노벨을 출판하기 시작했죠.
라이트노벨이라는 것이 아무래도 일본에서 주로 건너오다보니 전부 수입해들여오는 상황이고, 이 상황을 극복해보고자 시드노벨에서는 국내 라이트노벨 공모전까지 연 적이 있습니다. 아마 지금도 지속적으로 응모를 받고 선발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어느 다른 회사에서도 또다른 라이트노벨 브랜드를 준비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라이트노벨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걸 보고 있자니 괜시리 불안해집니다.

왜냐하면, 이런 식으로 수많은 출판사가 매달렸다가 확실하게 박살내놓은 시장을 이미 봤기 때문입니다.

예, 한국 판타지 시장이죠.

'바람의 마도사'와 '드래곤 라자'로 대표되는 정통파 1세대, '세월의 돌', '하얀 로냐프 강', '데로드 & 데블랑' 등으로 대표되는 수준급의 제2세대까지는 확실히 제대로 나아가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문제는 퓨전 판타지, 게임 판타지가 주류를 이루는 3세대.
일명 양판소. (양산형 판타지 소설)

멋도 모르고 판타지 소설이라는 것 하나 때문에 집어들어 읽어봤다가 치를 떨며 집어던졌던 것이 몇개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덕분에 이제는 책을 살 때 작가분 이름을 먼저 보고, 작가 이름이 낯설 경우에는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들의 평가를 본 다음에 사게 되었습니다.

점점 과열되어가는 라이트노벨 시장을 보면서, 한국 판타지 시장과 같은 꼴을 겪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듭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대부분이 외국에서 들여오는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검증된 작품들만 출판된다는 점이겠죠.
...시드 노벨은 국내 작가 및 작가 후보생들의 작품들이기 때문에 어째 좀 불안합니다만. (...)

몰락해버린 국내 판타지 시장을 보고, 제발 그런 상황으로만 안 몰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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