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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석방후 샘물교회 발표문 & 추가수정문 - 출처 : 샌드맨 님의 이글루



정말 삭제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 출처 : deulpul 님의 이글루




박은조 목사의 ‘인터넷 접속금지령’을 접하고 - 출처 : 데일리 서프라이즈

...뭐랄까, 이젠 정말 더 할말이 없습니다.
그냥 제 기분은 그림으로 대체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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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 아무래도 몇마디는 해야할 것 같군요.

사실 기독교의 역사를 조금만 짚어보면 저렇게 나오는 게 당연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독교의 역사는 사실상 피의 역사였으니까요. 절대 유일의 진리를 주장한 선구자는 결국 살해됐고, 그후로 점차 종교의 형태를 띄기 시작한 그 믿음은 '믿음을 알리기 위해서라면 죽음도 두렵지 않다'는 것을 사실상의 모토로 삼게 되었습니다. 중세 이후, 기득권층이 된 기독교는 마침내 '믿지 않는 자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는 식으로 나서기 시작했고, 심지어 같은 경전과 신을 믿는 자기들 사이에서도 단순한 교리 해석 차이로 인해 전쟁을 벌이는 상황까지 갔죠.

제가 볼 때 기독교의 근간은 '절대 유일의 진리'입니다. 다시 말해 자신들만이 옳고, 자신들과 다르면 모두 잘못된 것, 열등한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이러한 논리, 상대성을 무시한 절대성의 논리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간을 더 거슬러가서는 아메리카 대륙의 식민지화를 정당화해주었습니다. 그 지역의 사람들은 자신들보다 열등하고, 잘못된 것을 믿고 살아가기 때문에 자신들이 선도해주어야 한다는 것이죠. 또한 그곳에서 죽게 된다면 믿음을 널리 알리기 위해 죽은 것이므로 순교자로 떠받들어졌습니다.

이는 지금도 다를 바 없습니다. 오직 자신들만이 옳고, 거기에 거스르게 되면 잘못된 것, 그릇된 것, 열등한 것으로 취급하는 기독교의 지극히 독선적인 시각과 행보는 전혀 변하지 않고 있습니다. 시간의 경과에 따른 문화의 발전과 인류의 의식 변화마저도 무시해버리는 것이 바로 기독교입니다. 현 교황인 베네딕토 16세는 어떠한 경우라도 낙태는 금지되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범죄 행위에 의한 임신이나 출산시 산모와 태아가 모두 위험한 경우라도 말입니다.

흔히 '가장 폭력적인 전도는 이슬람이다'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손에는 칼, 한손에는 코란'이라는 문구 때문인 것 같은데, 이것은 완전한 오해입니다. 저 문구는 '칼로 정복한 곳에 종교로 평화를 가져온다'라는 의미로, 이슬람으로 개종하지 않고 기존 종교를 계속 믿어도 불이익은 없었습니다. 다만 이슬람으로 개종했을 경우 세금이 면제되는 혜택을 주기는 했다는군요. 덕분에 나중에는 세금이 너무 안 걷혀서 곤란할 지경이었다고 합니다. (...)

기독교는 중세이후 자신들이 기득권층이 되기까지 흘린 피를 보상받으려는 듯이 비(非)기독교인에 대한 잔인한 행위를 서슴지 않았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런 행위는 일종의 기독교 전도 영화인 '미션'(제레미 아이언스, 로버트 드 니로 주연)에서 잘 드러납니다. 이 영화의 마지막에는 성물을 손에 든 백인 신부와 그를 뒤따르는 원주민들마저 사살하는 모습까지 나왔습니다.

자신을 믿는 자들을 떠나지 못하게 한다며 이집트의 모든 맏아들을 죽이고, 우상을 숭배했다며 단 한번의 용서도 없이 몇십년간 광야를 떠돌게 한 것이 바로 기독교의 신입니다. 어쩌면, 기독교의 독선과 오만은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현재 이러한 양상이 우리나라에서는 단순한 기독교의 폭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미 전 국민의 60% 이상, 들리는 말로는 80%에 가까운 인구가 기독교인이라고 하던데(천주교, 개신교 불문) 이렇게 절대다수라고 할 수 있는 종교에 몸담고 있는 사람의 발언을 비판적으로 다룬 글이 난데없이 한 블로그 제공 사이트에서 사라져버렸습니다. 상당한 추천을 받고, 해당 개인 블로그에 방문자 수도 제법 올라간 상황에서 글이 사라지면서 해당 글에 의한 방문 횟수도 사라져 방문 약 1천회가 증발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종교의 자유, 언론의 자유가 헌법에서 보장되어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입니다. 특정 종교가 국교(國敎)로 지정되어있지도 않고, 또한 특정 종교를 비판하는 것이 금지되어있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글 작성자에게 일언반구 통고도 없이 대뜸 글이 사라진 것은, 누가 보아도 수상한 일입니다. 다소 공격적인 표현을 사용한 것이 문제라면, 요새 경선에 바쁜 모 당의 대변인들은 진작에 처리 되었을 것입니다.

기독교의 폭주, 기성 언론의 옹호. 이에 더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한 발언조차 통제가 되는 것입니까? 정녕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 국가 맞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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