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1. 졸업시험

오늘 낮에 졸업시험이 있었습니다.
지난 일주일간, 그야말로 미친듯이 5년 전에 배웠던 녀석들을 머릿속에 억지로 우겨넣고 쑤셔넣고 때려박았습니다만, 말짱 헛짓거리였습니다. 논술형으로 나오더군요. (...)
그나마 1번 문제는 '이러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나열하고 설명하시오'였는데, 2번 문제가 아주 제대로.

'한미 FTA에서 우리나라의 이익과 불이익에 대해서 쓰시오'

...FTA에서 뭐가 어떻게 체결됐는지 신경도 안 썼는데 어찌 알겠어!! (...)
결국 학교에서 대자보에 붙은 내용과 신문에서 언뜻 지나가면서 읽은 내용을 짜깁기해서 간신히 채워넣었습니다. 분량은 의외로 꽤 나오더군요. 이젠 그저 교수님이 잘 봐주시길 바랄 뿐입니다. (먼산)



2. 기말시험

이번 학기는 학점 관리에서 실수하는 바람에 추가로 더 다니는 학기라서 세 과목만 듣습니다. 원래는 시험 일정이 다음주 금요일부터 시작인데, 교수님들이 다들 사정이 있다면서 한분씩 시험 일자를 앞으로 당기시더군요.

결과적으로 기말 시험 일정은 다음주 수 목 금. (...)
즉, 실질적으로 기말 시험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내일과 모레 뿐입니다. 화요일부터는 다음날 시험 과목을 집중적으로 해야하니까요.

...낙제만 면하게 해주세요, 교수님들. (...)



3. 전혀 상관없는 푸념

요새 대통령 영감 때문에 꽤 시끄럽습니다.
(영감은 원래 공직, 그것도 제법 높은 직위에 있는 사람에 대한 존칭이라고 합니다만, 여기서는 그냥 노인네라는 의미로 씁니다.)
가급적이면 블로그에까지 더러운 정치 이야기는 안 가져오고 싶었는데, 하는 꼬락서니를 보고 있자니 정말 미치겠더군요. 명색이 대통령이라는 작자가, 한 나라의 지도자라는 작자가 언행이 저 따위래서야 타의 모범은 고사하고 자식 새끼들 볼 낯이나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가장 간단하게 중고등학교 정치 시간에 배우는 걸 볼까요.
대한민국은 입헌 민주주의 공화국입니다. 이런 형태의 국가는 기본적으로 3권 분립 형태를 갖습니다.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로 나뉘지요. 입법부의 대표는 국회입니다. 사법부의 대표는 법원이지요. 행정부의 대표는 대통령과 정부이고요.

...3권 분립은 개뿔이. 지나가던 개가 다 웃겠다. (...)

헌법에 의해 성립된 정부의 대표자가 법을 무시하니 나라 참 잘 굴러가겠습니다 그려. 정말, 5년 전에 제가 무슨 생각으로 저 영감을 찍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잠깐 미쳤던가 봅니다.

그렇다고 이모씨나 박모씨 쪽이 좋아 보인다는 건 아닙니다. 이모씨라면 솔직히 치가 떨릴 정도의 위선자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박모씨는... 아버지의 명예만을 생각하고 그 아버지에게 짓밟힌 사람들의 명예는 개밥그릇 보듯이 한다는 점은 정말 표현할 말을 못 찾겠습니다.

이럴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대한민국은 그 출발부터가 글러먹은 나라라는 생각이 듭니다.
...차라리 독립이 몇년 늦어지더라도 임시 정부가 제대로 된 위상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한반도 일제 몰아내기에 성공했어야 했는데... 망할 쌀나라가 섬나라 상대로 신무기 실험하는 통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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