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뭐, 그나마 그동안 써 오던 소설쪽은 아예 파티션을 다른 쪽으로 나눠서 넣어둔 덕에 무사합니다만.
음악이며 그림이며 압축파일이며, 각종 자료들이 제대로 폭격을 맞았습니다. (...)

문제는 윈도우 XP SP2. (...빌어먹을 빌(Bill) 오야지)

윈도우를 한번 밀었다가 재설치했더니, usb 포트가 계속 1.1로만 작동하더군요. 덕분에 usb 메모리나 mp3 플레이어를 연결해서 쓸 때마다 조금 느린 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2.0으로 작동하는 방법을 찾아보니, '가장 간단한 해결책은 xp sp2 설치'라고 하더군요.

...지나칠 정도의 보안 성능 때문에 sp2는 솔직히 많이 꺼려왔습니다만, '뭐 별일 있겠어'하는 마음에 설치했습니다.

설치 완료 후, 시험삼아 꽂아본 usb 메모리는 정상적으로 2.0 속도로 작동.
하지만 안심하기엔 너무 일렀습니다. (먼산)



한참 후에 탐색기를 열어, 다운로드받은 자료들이 있는 폴더를 열어보았더랬습니다.

...뭔가 많이 허전합니다.

곰곰이 살펴보았습니다.

...그림 폴더며 음악 폴더며 죄다 사라졌어?!
그런데 하드 용량은 여전히 잡아먹고 있어?!
(...)

억지로 사라진 폴더명을 두들겨서 접속하려고 했더니 체크디스크 유틸리티를 사용하라는 메시지가 자꾸 뜨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재부팅을 해서 체크디스크를 거쳤습니다만... 도중에 자꾸 'delete...' 메시지가 줄줄이 뜬 것이 상당히 마음에 걸렸습니다.

부팅 완료 후, 가장 먼저 폴더를 확인해보았습니다...만...
하드 디스크 빈 공간이 약 40기가 정도 늘었더군요. (...)

음악 폴더 쪽은 후폭풍까지 맞아서, 남은 파일 중 일부가 손상되어 제대로 재생되지 않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결국 그 후로 약 3시간 동안 인터넷을 뒤지고 또 뒤져서 간신히 어느정도 음악은 복구했습니다만, 여전히 약 300곡 정도가 모자라는군요. 게다가 이제는 뭐가 지워진 건지 기억도 안 납니다. (...)

그나마 음악 폴더 쪽은 제가 어느 정도 기억을 하고, 폴더 분류가 제대로 되어있는 편이라 복구할 엄두가 났지만, 그림 폴더 쪽은 정말 손을 못 대겠습니다. 애초에 뭐가 남고 뭐가 지워졌는지조차 제대로 파악할 수도 없고. (먼산)

...하여간 빌 오야지! 다 당신 때문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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