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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나무바닥, 왁스칠

초등학교 때에는 나무 바닥이었죠.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거무튀튀하다고 할까, 짙은 갈색이라고 할까, 그런 색의 나무 바닥은 가끔 왁스칠을 해줘야 표면이 비교적 매끄럽게 유지가 됩니다. 그래서 대청소 할 때에는 왁스통을 가져와서는, 요새 껌 떼는 도구 비슷한 물건으로 푹 떠서 바닥에 톡톡 쳐서 떨어트리고, 그 다음 전용 대걸레(?)로 문지르는 재미가 있었죠.
참고로 왁스칠 한 다음에는 그 위에서 미끄럼 놀이도 좀 했고...

나무바닥 하니까 생각나는데, 샤프심 떨어트리면 상당히 난감한 바닥이기도 했습니다. 나무판이 서로 딱 달라붙은 게 아니다보니 틈새에라도 들어가는 날에는 포기해야 --;;



2. 실내화

중학교 때까지 실내화 주머니를 들고 다녔던 것 같습니다. 요새 초등학교도 실내화 신던가요?
항상 학교 들어갈 때 실내화로 갈아신다 보니, 고등학교 올라가서 그냥 운동화 신은 채로 학교 들어가야한다는 사실에 약간 충격을 받기도 했죠. '청소할 때 어떻게 해?' 하면서...
(어떡하긴 뭘 어떡해, 그냥 하면 되는 거지.)



3. 난로

요새는 거의 온풍기 기본이죠? 3학년까지 다닌 초등학교는 겨울이면 난로를 가져다 설치하고 지냈습니다. (...)
난로 설치할 때면 2, 3분단은 간격을 넓혀야 했죠. 그 사이에 난로를 설치해야 하니... 더군다나 2, 3분단의 가운데 자리들은 더위 때문에 집중 못하고, 1, 4분단 맨앞뒤 자리들은 추워서 덜덜덜. 지금 생각해보면 추억이네요.
보온 도시락은 이미 다 보급된 상황이라, 70년대 이야기 처럼 '난로에다 도시락 데우기'는 없었습니다.



4. 선풍기

어렸을 때 뿐만 아니라, 고등학교 때까지도 여름 교실의 필수품이었던 선풍기.
고등학교 때에는 그나마 천장 설치형이라 좀 나았습니다만, 중학교 때까지는 벽걸이형이었습니다. 덕분에 선풍기 바로 아래자리는 그야말로 저주받은 자리... 선풍기 켜고 끄고 강약조절은 다 해야하면서 정작 바람은 각도 문제 때문에 거의 안 오는... --;;
가장 축복받은 자리는 선풍기 회전 각도에서 양 끝, 그리고 그보다 약간 안쪽이었죠. 끝쪽에 도달하면 잠깐 멈추면서 바람쐬는 시간이 사~알짝 늘어나니까요. 그야말로 1초 정도였는데 그 때엔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되던지... --;
대학에서는 에어컨이어서 그런 묘미는 없어졌습니다. 아니, 없어져서 다행이려나요?



5. 현기증?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입니다.
제가 아주 건강한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또 엄청 비실대는 건 아니었습니다. 그럭저럭 평범한 신체였죠.
그런데, 2학년 여름 무렵, 월요일 아침 조회를 하는데 갑자기 픽 하고 쓰러졌습니다. 그 이전에도 쓰러진 적 없었고, 그 이후에도 현재까지 쓰러진 적 없습니다. 그때 딱 한번이었는데, 솔직히 저도 갑자기 왜 그때 현기증이 났는지 이해가 안 됩니다 --;
운동장 조회에서, 갑자기 눈앞이 새카매지더군요. 그러면서 몸이 옆으로 스르륵 기우는데, 머릿속에서 아무 생각도 안 들었습니다. 정말 남의 일처럼 머~엉 한 상태로 털썩. 그렇게 땅에 부딪히면서 그 충격으로 각성(...), 넘어진 것과 거의 동시에 벌떡 일어났습니다. 담임 선생님이 교실에 들어가라고 해서, 교실에서 좀 기다리고 있자니 몇분 안 돼서 조회 끝나더군요. (......)
들어온 친구들이 한다는 소리가, '난 너 여자애들 치마속 보려고 일부러 쓰러진 줄 알았다.'
...이런 놈들을 친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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