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세연 : 안녕하십니까, '命'의 주인공을 맡은 한세연입니다.

시그리드 : 안녕하십니까, 세연의 친구역인 시그리드 바렐입니다.

세연 :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시그리드씨. 자, 이제 챕터1도 끝났고, 다음주 주말쯤부터 작가가 챕터2 작성에 들어간다죠?

시그리드 : 그렇다네요. 일단 오늘부터 다음주 목요일까지 시험기간이라고, 그 동안은 소설 쓰기가 힘들다나요. 근데 지금만 해도 오후에 시험 있는데 말이죠...

세연 : 작가가 원래 시험에 관해서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나, '케세라세라'라나, 아무튼 그런 묘~한 의식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진인사(盡人事)'도 제대로 안 하는 주제에 대천명 어쩌구 저쩌구 한다는 점인데. 어쩌겠어요, 천성이 저러니.

시그리드 : 그러고보니 이 좌담회도 어제인가 그제인가 부터 구상했고, 어제는 우리 대화 생각하느라 잠도 잘 못 잤다죠? 나 참, 무슨 생각인지.

세연 : 그러게 말이에요. 당장 오늘 시험인 사람이 시험과는 전혀 상관없는 걸 상상하느라 잠을 제때 못 자다니, 제정신인 사람은 절대로 안 할 일인데 말이죠.

시그리드 : 자, 작가 험담은 이쯤 해 두고. 작가가 지금 命 말고도 단편 소설을 하나 구상중이라고 들었는데요.

세연 : 네, 며칠 전에 배경 설정 하나가 퍼뜩 떠올라서 지금 기타 설정 구상중이랍니다. 일단 '누구든 평생에 단 한번의 마법이 가능한 세계'라는 설정을 중심으로 살을 붙이고 있다는군요.

시그리드 : 음... 그 설정 왠지 어디선가 본 듯하지 않아요?

세연 : 사실 작가도 그래서 조금 고민이래요. 어디선가 본 것 같긴 한데, 정확히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나는 것도 없고. 이러다 표절 소리 듣는 거 아니냐는 생각까지 한다던데요.

시그리드 : 그렇게 따지면 지난편(챕터1 마지막편)에서 세연씨가 구해낸 그 꼬마에 대한 설정도 표절 소리 들을 걸요. 어딘가의 소공작 같다고 말이죠.

세연 : 하긴, 요새 설정이 비슷비슷한 게 좀 많아야 말이죠. 더 웃긴 건, 나중에 나와서 좀 인기 끈 물건을 원조로 알고는, 더 예전에 나온 걸 보고 표절이라고 떠드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죠. 아린 이야기 아시죠? 그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카르세아린이 아린 이야기 표절이라고 떠든대요.

시그리드 : ...우와아, 그 무슨 개 풀 뜯어먹는 소릴.

세연 : 저기, 사실 개도 가끔은 소화 안 될 때 풀 뜯어먹는다거든요? 그러니 그런 표현은 좀 자제해주세요.

시그리드 : 아, 그런가요? 앞으로는 다른 표현 쓰도록 해보죠. 아무튼, 새로 구상중이라는 그 단편 말인데요. 괜찮을까요?

세연 : 뭐, 자기가 쓰고 싶어 쓴다는데 안 될 건 또 뭐겠어요. 다만 괴상망측한 물건이 나오지 않기만 바랄 뿐이에요.

시그리드 : 다른 배경이나 인물 설정은 어떻다고 하나요?

세연 : 命의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시나리오도 다 틀이 잡혀 있는 상황이라 언제든지 마음 내킬 때 살만 붙이면 된다는 입장인데, 이것도 솔직히 조금 불안하긴 하지만 기본 뼈대는 완성되어 있으니 그나마 나은 상황이고요. 구상중인 단편은 일단 배경은 어느 정도 잡힌 상태이고, 인물 구상중이라고 해요. 기본적으로 학생 남녀 한쌍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 생각이라고 하던데...

시그리드 : 학원물인가요?

세연 : 또 모르죠. 무슨 바람이 불어 어떻게 바뀔런지. 작가가 워낙 변덕이 심한 사람이라야 말이죠.

시그리드 : 하긴, 세연씨에 대한 설정도 기존 캐릭터 그대로 쓰려다 여기저기 손 본 거라죠?

세연 : 네. 원래는 예전에 누군가의 개인 홈페이지에 올렸던 자작 소설의 여주인공을 그대로 가져다 쓰려고 했는데, 이러저러한 설정 내용을 변경하다보니 이름과 외모에 약간의 변경이 있었대요. 성격도 조금은 바뀐 것 같고. 지난편 마지막에 구한 꼬마도, 사실은 거기서 등장하는 꼬마의 설정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대폭 바뀐 거구요.

시그리드 : 차라리 잘된 거 아닌가요? 5년도 더 전에 썼던 물건의 설정을 그대로 가져다 쓴다고 하면 날로 먹는다고 사람들이 화내요.

세연 : 확실히 그런 면에선 다행이긴 해요. 좀 정신을 차린 건가.

시그리드 : 그럼 다시 命의 이야기로 돌아가보죠. 챕터1은 어째 좀 부실해보였죠?

세연 : 작가 스스로도 쓰면서 '이건 좀 부실한데' 하는 마음으로 썼대요. 그러다 결국엔 '챕터1이 통째로 프롤로그 격'이라고 잡은 것 같고, 실제로 등장인물 구성으로 봐도 그렇고요.

시그리드 : 네? 등장인물 구성이요?

세연 : 아직 시그리드씨한텐 통보가 안 갔나요? 시그리드씨 출연은 챕터1로 끝이라던데요?

시그리드 : ...못 들었어요!! 그런 법이 어딨어!!

세연 : 자, 좀 진정하시고. 시그리드씨는 애초에 설정에 조차 없던 인물이었대요. 그러다가 연재에 앞서 챕터1 전개를 대폭수정하면서 불가피하게 만들어낸 캐릭터라고 하던데요. 그래서 앞으로 좌담회에서도 보기 어려울 거라고 하더라구요.

시그리드 : ...토사구팽인가요. 너무하네요.

세연 : 어쩌겠어요, 엑스트라 캐릭터의 비애라고 생각하세요.

시그리드 : 당신같은 주연 캐릭터한테 위로받아봤자 전혀 도움 안 돼요!

세연 : 그럼 다시 화제를 바꿔서, 챕터1의 주제는 '목적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안 가리는 인간'이었다고 합니다.

시그리드 : 멋대로 말 돌리지 말아요!

세연 : 사실 이 주제는 카야타 스나코씨의 '스칼렛 위저드'를 보고 괜찮겠다 싶어 사용한 주제래요. 거기서 보면 켈리가 '전우주적으로 희귀한 질병을 앓는 환자와 의사의 관계에서, 환자는 어떻게든 어서 낫고 싶을 뿐인데 의사는 질병을 규명해야 한다며 온갖 실험과 테스트를 반복하고, 지친 환자가 병원을 옮길라 치면 보기 드문 샘플을 놓치기 싫은 의사와 병원에서 퇴원을 막기까지 한다'라는 말을 하죠. 즉, 원인 규명과 분석과 같은, 자기 중심적인 관점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그 행동이 타인에게 얼마나 큰 피해와 고통을 주는지 전혀 신경 안 쓴다는 얘기에요. 거, 우리나라에서도 있었잖아요? 황 뭐시기 박사의 연구팀이 난자 기증 받을 때 말이죠, 그 배란촉진제 굉장히 위험한 거래요. 까딱 잘못하면 배란촉진제 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영구불임까지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어디 그런 거 설명해주고 기증 받았겠어요?

시그리드 : ...후우, 확실히 그래요. 도대체가 인간이란 족속은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 안 가리고 물불 안 가리죠.

세연 : 이제 좀 진정이 되셨나 봐요?

시그리드 : 진정 안 하면 저 빼고 혼자서 진행할 것 같으니 억지로라도 진정해야죠. 그러니까 여기선 일단은 과학윤리에 대해서 다룬 건가요?

세연 : 기본은 그렇지만, 어디로든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이 또 논란거리죠. 애초에 타인 무시가 인간의 기본 속성인지도 모르니까요.

시그리드 : 다음 주제는 뭔지 알 수 있을까요? 각 챕터 주제는 연재 시작 전에 이미 다 잡혔다고 들었는데요.

세연 : 잡혀있긴 하지만, 챕터2 공개 전까지는 비밀이라네요. 챕터2 끝나고도 모르겠으면 챕터2 종료 기념 좌담회를 기다려 달라는데요.

시그리드 : ...그리고 전 그때엔 이 자리에 없겠죠.

세연 : 미리 조의를 표합니다.

시그리드 : 멋대로 죽은 사람 취급하지 말아요! 어쨌든, 제가 챕터1 끝나고 안 나오면 세연씨 혼자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건가요?

세연 : 마지막에 구해낸 아이와 함께 다닌다는 설정이래요. 관계는 누나와 동생 정도의 수준? 사실상 그 아이가 여기저기 말려드는 바람에 사건에 휘말린다는 전개라네요.

시그리드 : 그 꼬마가 상당한 말썽꾸러기인가 봐요?

세연 : 아니, 그건 아니래요. 오히려 평범한 쪽에 가까운 편인데, 워낙 아이이다 보니 호기심도 강하고 동정심도 있는 편이라 여기저기 나서다가 본의 아니게 휩쓸린다는군요. 저는 그것 때문에 뒷수습 하느라 같이 휘말리게 되고요.

시그리드 : 고생이 많으시겠네요. 구해내느라 수명도 깎아먹고, 이리저리 벌려진 일 처리하러 바쁘실 테고.

세연 : 뭐 바빠지는 건 사실인데, 수명은 안 깎였어요.

시그리드 : 네? 아니, 지난번에 분명히 '몸에 담겨있는 영력을 이용했다'고 하지 않았어요? 그거 생명력이잖아요. 생명력을 다른 방면으로 이용하면 수명이 줄어든다는 게 설정이잖아요?

세연 : 확실히 글 설정대로이긴 한데, 제 경우에는 다른 예외적인 설정이 추가로 붙어있거든요. 그 설정 붙은 거, 저 말고도 더 있어요.

시그리드 : ...사기네요, 그거. 어떤 설정인지는 밝힐 수 없나요?

세연 : 그게 전체 줄거리에서 중요한 부분이라 지금은 밝힐 수 없고, 앞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면 밝혀질 거에요. 아마 클라이막스 즈음해서 밝혀질 것 같은데요.

시그리드 : 연재중단되지 않기를 빌어야겠네요.

세연 : 연재중단은 작가도 바라지 않아요. 자, 이제 좌담회에서 나올 이야기도 슬슬 끝나가네요. 대본에 나온 말도 다 했고.

시그리드 : 그렇네요. 그럼 마지막으로 작가가 여러분께 드리는 글입니다. '졸작 命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내용 전개에서 미심쩍은 점, 반박할 점 등이 있는 분은 덧글을 달아주세요. 치명적인 설정 공개가 되지 않는 한도 내에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자, 그럼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세연 : 다음에 또 뵙지요~.

시그리드 : 카악! 옆에서 염장지르지 말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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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ean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생에 마법한번이라니 나도 어디선가 들어본듯한 설정인데-_-...;;
    웬지 마법이 아니라 다른거였던거같다는 기분이기도하지만으음.......

    시험공부 하나도 안해놓고 유일한휴일에 하루종일 농땡농땡 놀아제낀사람도 있으니
    혼자 너무 이상하게 생각안해도[.......라기보다 나도 애초에 핀트가 빗나간인간!!!]

    2007.04.20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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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아무거나 다 이루어진다고 하면 너무 난장판이 될 것 같아서 제약을 좀 뒀는데, 막상 제약이 너무 강해서 오히려 소원 빌 게 없어지더라 --;;

      2007.04.21 13:44
  2. 탄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딘가의 소공작에서 넘어간 저(.....)
    어어 시그리드 안나오는건가요;ㅁ;!! 간간히 등장시켜주세요!<-누구 맘대로
    좌담회도 잘 봤습니다! 답글러쉬하는 밥탱ㅇ<-<

    2007.04.2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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