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밤의 (두뇌) 체조

며칠 전부터, 일본어 윈도우가 깔려있는 D 드라이브가 말썽을 일으켰습니다.

탐색기로 들어가보려고 하면 손상이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제대로 들어갈 수가 없더군요.
할 수 없이, 경고 박스에 나온대로 디스크 검사 개시.
재부팅할 때 검사 개시하도록 설정하고 PC 종료 후 재시작했습니다.

검사 완료 후 확인해보니 제대로 연결이 되었더군요.
안심하고 그대로 PC 이용.


그러다가, 어제 갑자기 또다시 D 드라이브 사용 불능.
다시 한번 디스크 검사. 다시한번 부팅하면서 검사했습니다.

검사 후 D 드라이브 확인.


...텅 비었군.

텅 비었다고?!
일본어 윈도우 날아간 거냐?!?!?!

...결국 일본어 윈도우 재설치에 들어갔습니다.
이 때가 저녁 7시 30분 경.

설치용 CD로 부팅이 안 된다?!

3번에 걸친 재시도에도 불구하고 인식 실패.

이렇게 되면 새로 다운로드 받아서 설치하는 수 밖에 없어!!

모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일본어 윈도우 확인 후 다운로드 개시.
이 때가 저녁 7시 40분 경. 다운로드 완료 예정 시각은 밤 10시.

그와 동시에 CD-KEY 입수를 위해 서핑 시작.
...입수 실패. (...)

결국 '어떻게든 되겠지' 하며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모니터를 바라보던 도중,
'혹시 모르니 다시 한번 설치용 CD로 부팅해보자'며 재시도.
이때가 밤 9시 경.

멀쩡히 설치화면으로 들어감. (......)

좋은 일인 건 맞지만 뭔가 묘하게 기분 나쁜 건 사실...

어쨌든 그대로 설치를 계속해서 완료.
이 때가 밤 10시 경.
'다행이다' 하면서, 바이오스 조작을 통한 OS 체인지 부팅(...)이 가능한지 확인.

...안 된다?!?!

결국 한글 윈도우 XP가 깔려있는 하드 디스크의 케이블을 분리.
그 후에 다시 일본어 윈도우 재설치. (먼산)
설치할 하드를 다시 파티션을 나눠 윈도우를 설치할 파티션의 공간을 확 줄임. (포맷시 시간 단축)

결국 설치 종료 시각은 밤 11시. (......)


...하아, 도대체 한밤중에 뭘 한 건지......


덧/ 지금 확인해보니, 백업용 파티션에 '일본어 윈도우 XP 프로페셔널 + SP1'이 가상 CD 이미지로 남아있었다...
나 대체 어제 왜 새로 받으려고 한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