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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한-일전쟁 발발하면 한국 패배" - 미디어 다음, "뷰스앤뉴스" <- 클릭!

바로 며칠 전, 일본에서 독도 인근 해역 수로 탐사를 하네 어쩌네 하면서 나라가 한번 발칵 뒤집힐 뻔(...뒤집힌 게 아니고 뒤집힐 '뻔') 했다.

솔직히, 이번 일 지나고 나면 또 일반인들 머릿속에선 '독도'라는 싸~악 지워질 것이다.
(아마 이 글을 쓰는 나도 그렇겠지)
발끈하는 건 잘하는데 그 반동인지 치밀하게 계획 세워서 밀고 나가는 건 세계에서 손 꼽히는 수준으로 못하는 게 우리나라다. (...)

게다가 그 '발끈'한다는 것도, 아무 생각없이 화만 내고 보는 게 대부분이라...
위 기사의 댓글을 보면 도대체 생각이란 건 하고 사는 건지 한심할 뿐이다.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나라가 일본을 군사력으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당황스럽다. (...)


이런 글 쓴다고 또 일빠네 뭐네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몰라서 말하는데,
(뭐 여기 아는 사람 중에는 그렇게 분별없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보자.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에는 바다가 놓여있다. 전쟁이 터지면 제일 먼저 충돌하는 것은 해군과 공군이다.
해군? 우리나라 해군 전력 전부 끌어다 모아봤자 일본의 1/3도 안 된다. 서해, 남해, 동해 함대 전부 모아도 일본 해상 자위대의 4개 호위대군 중 1개 호위대군과 견줄 수 있을까 말까 한 수준이다.
더군다나 우리는 이제야 건조중인 '방공 우산' 이지스 함이 일본에는 4척이 있다. 멀리서 대함 미사일 쏴봤자 다 떨어진다. 함포 사격술은 우리가 위라지만, 그건 함포 사거리 내로 들어갈 수 있을 때 이야기다. 다가가기 전에 일본측 대함 미사일 맞고 가라앉지나 않으면 다행.
우리나라 잠수함의 전투 능력은 세계적인 수준이다. 이 점은 확실하다. 문제는 그 잠수함의 보유 대수가 비교가 안 된다는 것이다. 일본은 23척, 우리나라는 한자릿수. 게다가 잠수함의 배수량 총합을 비교하면 일본이 46,000톤. 우리의 4.3배에 달한다. (...)
배수량은 그만큼 배가 크다는 것이고, 동시에 무기 탑재량과 작전 가능 시간, 행동 반경이 우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쯤 되면 이미 상대하는 건 포기해야 된다. 더더욱 잠수함 전력 비교에 절망적이 되는 것은 대잠 초계기. 우리는 한자릿수, 일본은 100여대다. 잠수함에 기대하는 건 포기해라. (먼산)

공군? 우리나라 공군의 주력 기종은 KF-16이다. 찾아보면 아직도 F-4가 현역인 기지도 있을 것이다.(F-4는 월남전 때 활약했던 기체.)
일본 항공 자위대에는 F-15J를 포함하는 F-15계열만 200대가 넘어간다. F-15J는 향후 우리나라가 보유하게 될 F-15K에 비해 공대지 능력이 떨어진다지만, 공대공 능력은 최소한 비슷한 수준이다. 역시 비교할 가치가 없다. 포기해라. (...)

육군과 해병대 등의 지상 병력이라면 우리가 우위겠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해군의 호위를 받으며 무사히 상륙에 성공했을 때 얘기다. 대한해협 건너는 도중에 수장당하지나 않으면 기적이다. 설령 건넌다고 해도, 상륙작전에서 발생하는 피해가 어마어마하다는 것은 군사 방면에 조금만 지식이 있는 사람은 다 아는 사실이다.
(이해가 안 되면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 초반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장면을 떠올려라.)



국민적 지지와 열기만 있으면 일본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 듯 한데... 국민적 지지가 밥 먹여 주는 게 아니다. 애초에 보유 장비에서 게임이 안 된다. 게다가 국민적 지지 운운하는 사람일 수록, 총 주면서 전쟁 나가라고 하면 뒤돌아서 도망칠 사람이다.
(솔직히 말해서 나도 전쟁 나가기 싫다. 명분이 뭐든 간에 죽는 건 싫으니까.)
주한미군 어쩌고 하는 사람들은, 일본에도 주일미군이 있다는 사실은 애써 머릿속에 묻어놓은 모양이다. (...)


...얘기가 이상한 쪽으로 새는 거 같은데, 결론.
아무 생각 없이 발끈하는 것 좀 그만하고, 현실을 똑바로 바라봐라.
우리나라를 싸고돈다고 다 애국하는 게 아니란 말이다. 음주운전해서 사고를 낸 연예인을 싸고도는 생각없는 아해들, '우리 오빠들 운전하는 차에 부딛혀 죽었으니 영광으로 알아라'고 말하는 정신나간 아해들과 다를 게 없지 않은가.
한국은 이래저래 주변국가한테 질질 끌려다니고 있다. 군사적으로,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모든 방면에서. 윗대가리는 생각이 없고, 아랫것들은 화낼 줄만 안다.
정부와 정치가(라고 쓰고 식충이라 읽는다)들, 생각이 있으면 좀 체계적으로 계획을 세워서 완벽하게 한방 먹일 준비를 해라. 그리고, 제발 국방 관련 사업할 때에는 네놈들 사윗감, 며느릿감 고르는 생각으로 임해라. 돈벌이 대상 고르는 생각으로 하지 말고.
언론, 평소에 좀 관심을 가져라. 내버려뒀다가 이럴 때만 부랴부랴 난리치는 모습, 정말 지겹고 역겹다. 안 그래도 하인스 워드를 이용한 혼혈인 띄우기나 장애자의 날 띄우기 하는 것도 욕 나오는 판국인데.



덧. ...그런데 나 학교에서 시험시간 사이에 지금 뭐하는 짓이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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