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otic Blue Hole

...실은 새벽의 전장이라고 하려다가 아예 특별편 3부작 중 2부의 제목을 그대로 붙였습니다. (...)

개강 첫날, 첫 수업은 무려 오전 9시.
집에서 학교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2시간 - 평상시.

파업으로 인해 1호선 80% 운행 차질. 만약을 대비하여 3시간 전에 나가기 위해, 5시 기상 준비하고 취침.


...눈 떠보니 6시. (......)

부랴부랴 아침도 못 먹고, 머리 감고 세수 하고 옷 입고, 180ml 우유팩 하나 들이키고는 집 밖으로 나왔습니다.

...추워!!!

근 넉달만에 새벽 바람을 맞았더니 얼어죽는 줄 알았습니다. (먼산)

어쨌든 무사히 역에 도착해서 전철을 타는데... 전부 용산행? --;;

신도림에서 내려서 의정부행으로 갈아타고 갈까 하다가, 어쩌면 '천안or인천 - 용산', '용산 - 북의정부'의 2단 운행으로 갈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냥 갔습니다.
용산에서 내려서 기다리는데... 기다린지 한 10분쯤 지났을까, 전광판에 뜨는 글자.

북의정부행 구로역 출발 (...)

...님드라 매너염 OTL

결국 추위 속에서 40분을 떨면서 겨우 타는가 싶었더니만, 아니나 다를까 이건 콩나물 시루를 넘어서 완전 압착기 수준 --;;
전철타고 학교 오는 내내 '여기가 무슨 콘페이 도 주역이냐!!'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걸 참았습니다. (...)

일찍 나온 덕인지, 학교 앞 역에 내리니 시간은 넉넉하더군요.
...그래봤자 어차피 용산역에서 40분이나 버리는 바람에 일찍 나온 의미가 없었지만. (...)

집에 가는 거야 느긋하게 가도 상관 없지만, 오늘 안에 타결 안 되면 내일 또 이 짓을 해야한다는 사실에 절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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